[미디어] 시사in 234호 리뷰

미디어 | 2012. 3. 11. 23:18
Posted by 베이(BAY)


1. 이슈in : 왜 김재호 판사 관할지역 시민만 기소됐나
나경원 전 의원이 최근 '나는 꼼수다' 가 지적한 자신의 자위대 행사 참석을 비난한 네티즌의 고소 사건과 이에 대한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소청탁 사실이 없다고 하지만 의문점이 적지 않다. 일단 박은정 검사가 기소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고, 김재호 판사가 재직하던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에 사건이 송치됐으며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이 수만명이지만 유독 이 사람만 유죄 판결을 받고 700만원의 벌금을 냈다.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이 여성 정치인의 작태를 보면 한숨만 나올뿐.

2. 커버스토리 : 다시, 노무현을 부르는 그들
세상을 떠난 전직 대통령 노무현이 선거의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촤근 부활한 친노진영이 아닌 새누리당에서 노무현을 등장시킨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라면 특이한 점. 친노세력에 대한 박근혜 위원장의 발언, 이명박 대통령의 4주년 기자회견을 통한 친노진영 '디스', 검찰의 노정연씨 미국 아파트 매입자금출처 재조사, 문재인 후보 비난 등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이는 'MB정권 심판' 이라는 아젠다를 피하기 위한 여권의 전략. 여기에 더불어 눈엣가시 같은 친이계도 완전히 쳐내지 않고 적절하게 당근과 채찍을 혼용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이 개혁적이지 못하단 비판속에 새누리당의 이런 전략은 상당한 효과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더 큰 비리를 덮기 위해 작은 비리를 터뜨리는 수법이 선거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3. 정치in(1) : 청년의 정치는 실패해도 괜찮아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2030 세대가 정치권에 끼치는 영향이 커졌다. 덕분에 19대 총선에서는 야권이 청년 정치인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오디션 형식의 경쟁과 유권자의 투표로 선출되는 청년대표. 지난 230호 시사in에서 대선 빅3후보를 검증했던 방식으로 청년대표들의 성향을 분석했다.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지만 거대담론보다는 미시적인 문제에 머물러 있다는 점, 도덕성 문제를 이유로 청년 정치를 대안으로 삼고 있다는 점 등이 분석됐다. 분석방식은 같았지만 지난번 대선후보 분석에 비해선 이해가 좀 힘들고 후보에 대한 판단도 어려운 다소 아쉬운 기사.

4. 정치in(2) : 폭풍 공감, 참을 수 없는 민주당의 안이함
공천 명단 발표가 여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임이 밝혀지자 트위터 인심이 민주당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무엇보다 알바도 일반 시민도 아닌, 파워 트위터러들의 비난이 거세다. 이렇게 찾아온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지 않으려면 제발 민주당, 더욱 정신차려라!

5. 특집(1) : 언론인,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
MBC, KBS, YTN 3개 방송사가 동시 파업에 들어갔다. 왜 이들은 파업에 참가하는 것인가. 모두 친정권적인 사장이 부임한 후 간판 시사프로그램 제작자와 제작 부서에 대한 탄압을 가했다. 정권 유지에 반하는 모든 보도 활동을 통제하고 반발하는 직원들에게 무차별 징계를 가했다. 참고 참던 언론인들이 일어섰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한 대체 프로그램의 제작, 시청자와 함께하는 파업활동, 직원들에 대한 징계 철회와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일보가 조민제 사장의 배임죄, 부산일보가 정수장학회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며 투쟁을 전개하는중. 권력지향적인 언론이 아닌, 국민지향적인 언론이 이번에는 될 수 있을까?

6. 경제in : 수지맞는 장사, 복지국가 체험하기
2월 29일 발족한 풀뿌리 복지운동 단체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가 복지체험 스마트폰 앱을 내놓았다. 이 앱을 통해 내가 받을 복지와 이에 따른 세금을 알아볼 수 이게 됐다. 또한 우리의 복지를 OECD 국가 중하위권 수준으로 할 경우 60조원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증세계획에 부자, 가난한 사람 모두 참여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보편적 복지에는 보편적 증세로 가는 것이 계층간의 갈등과 복지에 대한 고마움을 증대시켜준다는 점에서 이들의 운동 취지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본다.

7. 국제in(1) : 이란 정보기관, 제리한테 맞는 톰 신세
이란 핵문제를 놓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최근 치밀한 작전으로 이란 핵과학자들을 암살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 정보기관 모이스는 이스라엘에 대항한다면서 여기저기서 온갖 사고와 실수만을 연발하고 있다. 이런 사고와 실수가 작전실패뿐 아니라 주변국에 대한 이란 여론마저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이란은 눈앞의 복수심에 불타지 말고 다시한번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8. 국제in(2) : 최첨단 감시장비, 죽음의 바겐세일
지난해 미국의 통신장비 전시 기획사인 텔레스트래티지스가 다섯 차례나 제품 전시회를 열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각종 첩보기관과 최근 성난 민중 시위에 놀란 아랍 국가들 때문에 감시산업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프라이버시란 없는 것인가?

9. 국제in(3) : 꽃가루마저 불길한 도쿄의 3월
3.11 대지진으로 재일 한국인들은 일본을 떠나고 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방사능 공포를 견디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남은 사람들도 매일 전쟁처럼 방사능의 영향력을 피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반면, 남은 일본인들은 표면적으로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 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3월은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인데, 최근 방사능이 꽃가루를 타고 확산될 것이란 이야기가 돌며 사람들의 공포가 자라고 있다. 어쨌든 방사능 공포는 1년, 아니 10년이 지나도록 사라지기 힘들 것 같다.

10. 특집(2) : '류우익 프로젝트' 의 파탄 전말
북한 조평통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이 비망록을 발표하며 이명박 정권을 맹비난했다. 사실상 더이상 이명박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 이는 그동안 막후에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한 류우익 장관의 계획이 무산됐다는 것이기도 하다. 김정일 조문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 북한 강경파 인사의 중용,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 호전세력 발언, 보수언론의 남북 막후접촉 사전보도,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등 온갖 사건이 연달아 터지며 북한은 더이상의 대화를 거부했다. 원칙도, 전략도 없이 장관 1명에게 대충 던져놓은 허접한 통일정책이 낳은 또 한번의 웃음거리다. 답답할 따름이다.

11. 사회in : 레슨비에 학회비에 허리 휘는 무용과
불필요한 레슨 강요, 각종 공연 및 행사 무료봉사, 교수 친인척 관련 일에 동원, 불성실한 학사 운영 등의 문제를 제기한 학부모로 인해 공주대 무용과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전부터 다른 예술분야에서도 제기됐던 비슷한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 무용계의 폐쇄성과 무용만으로 돈벌이가 안되는 현실이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예술은 순수하기만 할수는 없는 것인지...

12. 스포츠in : 편견을 뛰어넘은 동양계 '작은' 거인
최근 NBA를 휩쓸고 있는 뉴욕 닉스의 포인트 가드 제레미 린 신드롬을 소개했다.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음에도 아시안이라는 편견으로 자리잡지 못한 그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멋지게 살려내며 미국 사회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13. 문화in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 웃기는 곳 아십니까
최근 학교폭력 등의 문제가 웹툰 탓이라 했던 방통위와 보수언론의 행태를 정리했다. 1997년에도 학교 일진 문제의 책임을 만화에 돌려 한바탕 홍역을 겪은 일이 되풀이 된 것. 권력자의 이해관계 때문에 대중문화가 이렇게 피해를 봐야 하는 것인가. 만화가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14. 장정일의 독서일기 : 왜 공화당 정권 때 사람이 더 죽어나갈까
미국에서의 살인률과 자살률이 정비례의 관계를 갖는가, 짧은 기간에 이런 비율이 급격히 변동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제임스 길리건이란 미국 교수가 풀어냈다. 수치심의 윤리가 발동할때 죽음이 많아지고, 죄의식의 윤리가 발동할때 죽음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런 윤리는 어떤 정당이 미국 정권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갈렸다. 공화당보단 민주당 시절이 좀더 낫다는게 그의 분석. 이런 그의 답변이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라는 책에 담겨있다.

15. 까칠거칠 : 정의로운 가십
임신부 폭행녀, 국물녀, 슈퍼 폭행녀 등이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엄청난 정보가 쏟아지면서 자신이 은근 많이 아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정보도 현상의 일부분일 뿐이다. 이런 제한된 정보로 모든 판단을 내리고 무차별적인 비난을 퍼붓는 잘못된 현실을 허지웅 칼럼니스트가 분석했다. 지난번에 이어 다시한번 맘에 드는 글을 남겨줬다.

16. 시사 에세이 : 이란 제재의 늪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우리도 동참한다고 한다. 유가가 오르고, 이란 원유 수입을 줄여야 해서 부담이 커지고, 연 70억달러를 수출하는 이란 시장에도 큰 타격이 가해진다. 하지만 뼛속까지 친미인 MB정부는 미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이란 제재 동참을 천명하고 있다. 이득 하나 없는 이 제재에 맹목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무슨 소용 있는것인가? 실리적 태도를 주문하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의견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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