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사in 231호 리뷰

미디어 | 2012. 2. 19. 20:02
Posted by 베이(BAY)


1. 커버스토리 : '보수의 역습' SNS를 덮치다
그동안 트위터를 비롯한 SNS 공간은 진보의 성지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보수이용자들이 트위터의 이슈메이커가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후발주자(?)답게 인력이 아닌, 자동으로 글을 리트윗하는 '알바봇' 을 결합해 이슈 확산력을 급속히 높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가상 계정을 이용한 이들의 무서운 이슈전파력에 기존의 진보 파워 트위터러가 흔들리고 정보의 노출 싸움에서도 밀리는 경우가 종종 등장하는 것 같다. 최근 딴지일보가 인터넷 알바들의 실상을 파헤치는 기사를 내고 있고 때맞춰 시사in에서도 관련 사안을 커버스토리로 보도했다.

이어 트위터상에서 야당의 판세도 분석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서울시장 보선을 거치며 가장 트위터의 수혜를 많이 본 정당은 민주통합당. 하지만 최근들어 FTA 협상 발효 중단, 석패율제 도입, 공심위 구성등으로 비난에 직면하며 한명숙 대표의 언팔운동이 일어나는 듯 밀리는 판세. 이와 반대로 유시민, 노회찬, 심상정 등을 앞세운 통합진보당이 트위터 여론과 밑바닥 민심을 다져가는 형국. SNS 전력이 사실상 미비된 민주통합당의 위기를 소개했다.

2. 특집(1) 2012 총선열전 - 위기의 친이, 물오른 친노
4년만에 입장이 뒤바뀐 친이 진영과 친노 진영을 소개했다. 당내 공천여부마저 불투명해졌으며 여러 갈래로 찢어져 권력투쟁을 벌이느라 구심점도 없어진 친이계들의 기는 많이 죽어있는 상태. 하지만 반MB 정서와 노무현 재평가 바람을 타고 친노 진영 인사들은 대거 정계복귀 및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는 소식.

3. 정치in : "이상득 진작 탈당했어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맡았던 '정통 보수' 이상돈 교수와의 인터뷰. 정치쇄신분과 활동을 해온 이상돈 교수는 공천제도 개혁과 당내 선거개혁방안을 마련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 현역의원 물갈이, MB정부 책임자 용퇴론, 김종훈과 나경원의 출마 불가 여론 등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밝혀진 그의 견해들이 요약 소개됐다.

4. 국제in(1) : 일본 무역수지 적자, 대지진의 시작인가
수출 왕국 일본이 31년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일본의 국가부채는 GDP의 230%지만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서 일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국채를 팔아도 자금조달이 가능했다. 충성도 높은 일본국민은 일본정부 발행국채의 95%를 소유하고 있고 낮은 금리에도 불만이 없다. 하지만 일본이 적자시대를 맞을 경우 국내의 자금조달능력이 떨어진다. 결국 해외에 손을 벌리게 되는데 이는 지금보다 많은 국채이자를 부담해야 해 큰 재정부담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사실.

이것은 일본 산업구조의 와해로 인한 현상이다. 이미 주력산업이 한국, 중국, 아세안 국가들의 도전을 받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의 해외 이전 등으로 실업률 상승, 수출 감소 등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100%에 가까운 에너지의존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노령화, 저출산도 문제다. 이런 일본 상황이 마냥 고소(?)하지만 않은 것은 한국이 5-10년 후 맞이할 현실과 너무도 유사하기 때문이 아닐지.

5. 국제in(2) : "밤마다 폭격 소리... 시간이 없다"
시사in이 꾸준히 소개중인 시리아 사태가 이번주 보도됐다. 서방 진영이 유엔 안보리를 통해 시리아 제제 결의안을 발표한 후 시리아 정부의 민주화 세력에 대한 무력공격이 심화되고 있다.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홈스 지역에서 펼쳐진 엄청난 폭격의 실상을 의사 알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보너스로 시리아 제제 결의안을 반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속셈도 상자기사로 밝혀줬다.

6. 국제in(3) : 여론조사 보통, 예측시장 신통방통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예측시장이란 것이 주목받고 있다. 본인의 의견만이 반영되는 여론조사와 달리 주변 의견 등을 고려하여 누가 당선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주변 의견을 통한 표본확장, 돈을 걸고 하는 베팅의 요소가 결합되며 이 방식은 상당한 정확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7. 사회in(1) : "1명이라도 복직해야 살 힘을 얻는다"
농성 1500일째인 재능교육과 1000일째인 쌍용차 노조가 만났다. 정규직에서 개인사업자로 신분을 바꾼 후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당한 재능교육,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 로 정리해고 및 희망퇴직당한 후 기약없는 실업자 신세를 계속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그들의 긴 투쟁이 단순한 떼쓰기가 아닌 인간으로서, 노동자로서의 권리 주장임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한다.

8. 사회in(2) : 장물 장학회를 돌려다오
부정축재자로 몰려 전재산을 국가에 강제헌납당한 설립자 김지태씨의 자손들이 그들의 전신 부일장학회(현 정수장학회)의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소송을 시작했다. 현재 정수장학회는 박근혜의 측근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박근혜도 이사장으로 역임하며 10년간 적지 않은 연봉을 챙겨갔다. 사실상 박근혜의 사유재산인 정수장학회. 유족들은 장학회 이름과 이사진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2007년 이명박에게 BBK가 있었다면 2012년 박근혜에겐 정수장학회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육영재단이 이슈가 될 것 같다.

9. 특집(2) : 10년차 작가로 산다는 것
신춘문예의 계절을 맞아 데뷔 10년차 작가들이 어떻게 사는지 취재했다. 글쓰며 사는 사람도 있고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생업에 시달리며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문학이 '인디' 가 된 현실을 볼 수 있었다. 이후 외롭게 문학계를 지켜가는 이들의 모임인 동인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담았다.

10. 문정우의 독서본능 : 나를 놀라게 한 택시 기사들
다양한 사람을 접하고 하루종일 언론매체를 접하는 택시 기사들의 세상 보는 능력은 의외로 탁월함이 있다는 느낌을 준 책 '택시' 와 본인의 취재 경험담을 엮은 서평. 소개한 '택시' 는 이집트으 수도 카이로 택시 기사들의 이야기다.

11. 까칠거칠 : 세종대에서 벌어지는 일
2005년 '대학설립운영규정' 이 개정되며 기업이나 개인이 대학시설물을 영리 용도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그로 인해 학생들은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돈벌이에 급급한 대학재단은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운영하는 생협조합을 몰아내려고 소송을 걸었다. 그 장본인은 세종대. 1심은 학교가 승리했다. 대학의 공공성을 법원이 깨닫고 2심에서는 다른 판결을 내려줄까?

12. 시사 에세이 : 자궁이 양심을 대신할 순 없다!
미국의 프리랜서 기자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순진한 페미니즘' 을 비판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윤리적으로 우월하다는 가정 아래 여성에 대한 남성의 가해가 모든 불평등의 근원이라고 보는 페미니즘 말이다. 그녀는 여성의 윤리적 우월성이라는 가정하에 세워진 페미니즘은 순진, 태만, 자기만족적이라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도 윤리적이지 못한 여성들이 있었다. 여성의 불평등을 극복하자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여성의 윤리적이지 못한 것까지 껴안을려는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고종석 저널리스트가 민감하면서도 숨겨진 이 주제에 대한 글을 남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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