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사in 235호 리뷰

미디어 | 2012. 3. 21. 00:43
Posted by 베이(BAY)


1. 이슈in : 제주의 가슴이 무너지던 날
3월 7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 강행을 위한 구럼비 바위 발파작업이 시작됐다. 3월 7일부터 10일까지 3일간의 강정마을을 맨 앞 기사로 배치했다. 격렬한 반대운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발파는 계획대로 진행되는 듯 하다. 더 늦기 전에 막아야 할텐데,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이 필요한 것일까? 답답하다.

2. 커버스토리 : 누구를 위하여 탈북자 문제를 공론화했나
지난 2월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사람들의 반대시위,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단식농성 등이 이어졌다. 그동안 조용하게 처리되던 탈북자 문제가 공론화라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공론화의 정당함 이전에 이번 사건의 도화선이 된 탈북자들은 탈북자 관련 활동가들의 교섭력 등을 통해 충분히 남한으로 들어올 수 있었음에도 비밀협상 과정이 국가인권위원회나 박선영 의원, 언론 등을 통해 만천하에 까발려지며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 말았다. 구하지도 못할 사람을 과시욕이나 지나친 소신의 표현 등으로 인해 보낼수밖에 없었던 것. 과연 탈북자 문제 공론화는 탈북자 그 자신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탈북자 관련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인가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이런 탈북자 문제의 공론화는 한중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남한과 북한 사이에서 선택권이 좁아진 중국은 당황하고 있고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담에 후진타오 주석이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커치고 있다. 이래저래 설상가상이다.

3. 정치in(1) : 어디갔어 이거 리더십 어디갔어~
전혀 진전되지 못하던 야권연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담았다. 무엇보다 야권연대가 진통을 겪는 것은 야당들이 리더십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연대를 위해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를 포기하게 만들 힘이 없다. 통합진보당은 다양한 세력이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고 각자 지분을 주장하며 정리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리더십 약한 야당 때문에 야권연대는 언제나 힘들고 진통도 오래간다. 협상이 타결되고 경선까지 했지만, 아직도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4. 정치in(2) : "공천 망친다" vs "심술 부린다"
민주통합당의 큰 축인 한명숙 대표와 이해찬 상임고문이 한판승부를 벌였다. 공천과정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 임종석 사무총장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사람을 너무 쉽게 공천했다고 하지만 이면에는 이런 인사들 때문에 혁신과 통합쪽 인물들이 공천에서 소외되는 바람에 이를 견제하는 권력투쟁의 성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실상 모든 공천이 마무리 된 현 시점에서 이런 암투가 계속될지, 갈등이 봉합될지도 주목된다.

5. 경제in(1) : 증세 없는 복지 공약 그리스행 급행열차
선거를 앞두고 각종 복지 공약이 쏟아지지만 그 누구도 복지예산에 필요한 증세를 언급하는 사람은 없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복지 확대를 환영하면서 세금 인상은 꺼리는 아이러니에 빠졌다. 복지를 주장하는 정당이라면 재정 마련 방안은 물론 정부 지출을 시민생활 개선으로 확실히 연결시킬 수 있는 경로, 이를 단행할 수 있는 정치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 한국 정치권의 모습은 증세 없는 복지를 하다 위기에 빠진 그리스의 모습과 유사하다.

6. 경제in(2) : 아이사랑인가 카드사랑인가
2009년 9월 정부가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영유아 보육료를 지원하기 위해 아이사랑카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육아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아이사랑카드를 만들면 현금 사은품을 준다는 불법 영업이 행해지고 있다. 복지에도 카드사의 과당 경쟁이 펼쳐지는 씁쓸한 풍경이다.

7. 국제in(1) : 미군이 태워버린 '이슬람의 목숨'
2월 20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압수한 불온 서적중에 코란이 있다는 사실을 현지 노무자들이 발견했다. 이 사실이 일파만파로 퍼지며 아랍권 전체의 반미 감정이 격화되고 있다. 10년간 벌인 중동전쟁에 대한 부담도 큰 미국은 슬슬 발을 빼려는차 너무나도 큰 장애물을 만났다.

8. 국제in(2) : 러시아를 세 번 먹으면 체한다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대선에서 승리해 3번째 권좌에 올랐다. 별다른 라이벌도 없는 사실상 승리한 선거였지만 예전보다 낮은 지지율, 점점 커져가는 푸틴에 대한 반감이라는 과제도 남긴 선거였다. 변화하고 있는 러시아에 맞게 푸틴도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푸틴은 바뀔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일 것인가?

9. 국제in(3) : 밋 롬니, 남부 전선 이상 있다
유력한 공화당 대선주자 밋 롬니가 대세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6일 '슈퍼 화요일' 에서 완승에 실패한 롬니는 경선 막판까지 릭 센토럼, 뉴트 깅리치라는 경쟁자를 안고 가야한다. 특히나 몰몬 교도인 그는 기독교 색채가 강한 남부에서 특히 고전하고 있다. 경쟁자를 제치기 위한 과다한 재원의 투입, 상대방에 대한 비방은 본선 전에 공화당 후보가 만신창이가 되어 오바마를 잡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10, 특집 : 작은 진보정당들이 뛴다.
예전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는 선거. 그중 하나가 작은 진보정당의 등장이다. 올 총선에는 '탈핵' 과 '농업' 에 집중하는 녹색당이 탄생했다. 오슬로 대학 교수이자 귀화 한국인인 박노자 교수는 진보신당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노동자를 대표하는 계급정당의 의미를 역설했다. 실제 이들의 정치권 진출이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시도는 이제부터 시작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11. 사회in(1) : 김재철의 역습 '이 악물고 총선까지'
MBC 기자회장 등 3명이 해고되고 보직간부 24명이 파업에 동참했으며 특파원 7명이 바다 건너에서 사장 퇴진 성명을 냈다. 김재철 사장은 시간이 지나면 돈 때문에 파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고, 파업 이전부터 평등한 조직문화를 가진 MBC에서 간부들을 지극히 챙기는 방식으로 평사원들의 저항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기대는 빗나간채 MBC는 파업 50일째를 맡고 있다. 쉽게 끝나지 않을 이 싸움, 과연 김재철은 언제 물러날까?

12. 사회in(2) : 새내기 승무원은 왜 목을 맸나
대한항공 승무원이 지난 1월 자살했다. 회사 측은 개인병력이 있다고 했지만 실상은 무리한 면세품 판매실적 강요, 직원에 대한 강압적인 관리방식 같은 대한항공 조직 내부의 문제라는게 관련자들의 증언이다. 언제까지 이런 사람들을 단순히 개인문제로 치부해 생각할 것인가.

13. 문화in : 동사무소에 목욕탕을 만든 건축가
여성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정재은이 건축가 정기용의 삶을 닮은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 를 내놓았다. 자연, 사람의 일상과 조화되는 그의 건축세계를 영화와 함께 소개했다.

14. 문정우의 독서본능 : 네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웃음의 심리학' 이란 책을 소개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웃음과 사교적인 웃음은 담당하는 중추신경계도 사용하는 근육도 다르다. 오히려 권력의 세계와 비지니스의 장으로 도입된 웃음은 타락하여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 불편한 웃음은 진짜 웃음이 아님을 너무도 잘 깨닫게 해준 책.
 

블로그 이미지

베이(BAY)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5)
잡설 (10)
미디어 (25)
스포츠 (32)
문화 (12)
여행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