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사in 236호 리뷰

미디어 | 2012. 3. 24. 09:28
Posted by 베이(BAY)


1. 커버스토리 : "키코 거래는 기업을 속인 사기행위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때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사건이 바로 파생상품 '키코'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들의 연쇄 타격이었다. 대출 권한이라는 막강한 힘을 쥐고 있는 은행은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투자시 유의사항 등을 알려주지 않은채 무작정 이 상품을 기업에 팔고 수수료를 챙겼다. 이른바 '녹인(Knock-in)' 구간을 전혀 알지 못한 기업들은 환율 상승속에 엄청난 손실을 입고 도산해야 했다.

이처럼 상품에 대한 정확한 고지 없이 판매행위를 한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은 사기 혐의를 적용한 적이 있다 (뱅커스 트러스트 대 깁슨 그리팅스 사건). 한국 검찰이 미국 금융당국에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받은 의견에도 사기란 답변이 왔다. 그러나 법원은 이 사항을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검찰도 은행을 무혐의처분했다. 금융위기에 따른 급격한 환율변동이 문제였지 은행측의 상품설계나 판매과정에 잘못이 없다는 것. 도대체 잘못이 정말 하나도 없는 것인가?  키코 계약을 한 사람은 거의 모두 자세한 상품구조를 몰랐는데?

2, 특집(1) 4.11 총선 10대 격전지
시사in이 선정한 10대 격전지 판세를 소개했다. 서울 종로, 서울 동대문(을), 서울 동작(을), 서울 강남(을), 경기 고양 덕양(갑), 광주 서구(을), 충남 논산/계룡/금산, 세종특별자치시, 부산 북/강서(을), 경남 사천/남해/하동 총 10개구를 소개했다. 과연 여기서 누가 몇석을 가져갈지? 자세한 내용은 시간이 많이 지나 시의성이 없는 관계로 생략.

3. 정치in : 이주의 SNS 풍향계 - 문재인 트위터 활동성 박근혜에 완승
최근 시사in이 총선을 맞아 매주 SNS 여론에 관한 기사를 싣고 있다. 이번주는 문재인과 박근혜의 트위터를 분석했다. 문재인은 리트윗 횟수에서 박근혜를 3배 가까이 앞섰고, 기존 팔로어가 아닌 사람에게 메시지가 파고 들어가는 정도에서도 문재인이 소폭 앞섰다. 결국 현재 트위터에서의 영향력은 문재인이 큰 가운데 박근혜는 문재인과의 차이를 좁힐만큼의 힘은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젊은층에게 있어 대선가도는 박근혜보단 문재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다.

4. IT Insight : 뉴 아이패드, 하드웨어 경쟁은 끝났다.
애플이 기술적 완성도를 자랑하는 뉴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이제 더이상 모바일 기기에서 하드웨어 성능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할 수 없을 정도에 다다랐다. 그러므로 하드웨어가 아닌 콘텐츠 싸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IT 기업은 하드웨어로 수익을 올리지 콘텐츠로는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 우수한 하드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이제 그 하드웨어에 맞는 콘텐츠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김인성 칼럼니스트의 조언. IT 가 은근 천대받는 세상에서 이 사람의 글은 볼때마다 참 맘에 든다.

5. 국제in(1) : 포트루이스 흡혈귀들의 기지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있는 루이스-매코드 기지에는 세개의 신속 기동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이 부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여러차례 파병된 부대. 그런데 오랜 전쟁을 치르며 중동에 파병된 장병들이 잇따른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원인은 전쟁 트라우마인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미군 측은 문제를 줄이겠다며 이 증후군에 대한 치료 및 검사에 나섰지만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한 군인들은 허술한 검사를 피해가며 계속 군복무를 하고있다. 코란 소각사건에 이은 민간인에 대한 군인들의 범죄로 미국은 골치를 앓고 있다.

6. 국제in(2) : "이슬람 메뉴 척결 강력히 외칩니다"
재선에 도전중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연일 파격적인 행보와 발언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끌려 하고 있다. 그는 인종 문제를 내세우며 프랑스 극우세력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가 내놓는 정책과 발언은 유럽연합 규정과 취지에 어긋나는 것들이 많아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어떻게든 표를 얻어보기 위해 사르코지는 이슈를 만들고 다른 후보의 반응을 유도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 한국에 이런거 잘하고 계신 분이 지금 하나 있는데, 둘이 절친이라도 맺어야 할듯??

7. 국제in(3) : 대학 랭킹 올리려고? 도쿄대 가을 입학 논란
일본 최고의 명문 도쿄대가 5년후 가을입학제 도입을 검토중이다. 해외 유학생이 손쉽게 일본에 공부를 하러 오고 반대로 일본 학생들도 공백 없이 유학을 가도록 하겠단 것이다. 하지만 도쿄대 입학생은 고교 졸업후 6개월간 시간이 비며 이를 활용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 영어 강좌등이 부족해 일본 유학을 꺼리는 외국학생들의 상황은 생각하지도 않고 입학시기만 바꾸면 다 될줄 아냐는 비판도 있다. 게다가 일본 기업들의 채용시기는 대부분 봄에 몰려있다. 이런 문제를 뚫고 도쿄대는 입학제도를 변경할까? 그렇게 된다면 일본 사회 전체가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는게 사람들의 예상이다. 그만큼 도쿄대는 대단한 존재다.

8.사회in(1) : 졸지에 범죄자 된 경찰의 기막힌 사연
택시기사와 시비를 벌인 한 남자를 수사하던 경찰이 졸지에 직권남용죄 등으로 기소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비를 건 남자가 검찰쪽의 아는 인맥을 이용해 경찰을 혼내주라는 청탁을 했던 것. 경찰관은 모든 증거를 갖춰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검찰은 제식구 감싸기를 하듯 1년 넘게 사건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을 사이에 둔 힘겨루기와 권력에 청탁하여 부정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까지... 그야말로 복마전이 따로없다. 기사 말미의 얘기대로 제3의 수사기관이 필요한 것 같단 생각이 든다.

9. 사회(2) : JMS 반대자 테러, 목사가 시켰다
대표적인 사이비종교로 불리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가 정명석 교주의 행적을 알려줘 홍콩에서 그가 체포되는 사건을 만든 반JMS 세력에 대해 조직적인 테러를 벌였단 사실이 밝혀졌다. 테러를 저지른 신도의 위를 따라 올라가면 고위 간부와 교주 정명석의 존재가 보인다.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정명석 교주는 수감 이후에도 줄어들지 않는 교세를 이용하여 여전히 옥중 구세주 노릇을 하고 있다. 그를 광신하다 모든 것이 사기임을 깨달은 일부 교인들은 허탈함과 우울함에 빠져 극단적 행동을 저지르거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실정. JMS가 상당히 큰 조직인만큼 이는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큰 것 같다.

10. 사회(3) : 좋아서 하는 일? 스타에겐 '사생결단'
연예인의 사생활을 쫓아다니는 사생팬이 최근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일거수 일투족을 좇아다니고 택시를 대절해 그들을 좇아다니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별 짓을 다 한다. 사생팬에 시달리는 일부 연예인들은 이로 인해 생활에 큰 애로사항이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처럼 사생팬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한 매체와 도구를 이용해 팬들이 스타의 사생활을 쉽게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일대일로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판타지가 생긴다는 것과 팬과 아이돌의 접촉 기회가 많은 한국 연예계의 특성이 지적된다.

11. 특집(2) : 개국 100일, 종편은 어디로 가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종편이 개국 100일을 맞았다. 개국초 지상파 방송에 대적한다던 호기는 온데간데 없고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경영위기만 증대되고 있다. 준비가 덜 된채 한 개국은 이들에게 큰 타격이었다. 적지 않은 제작비를 날리고, 조기종영하는 프로그램이 속출했으며 종편 전환을 하고 오히려 시청률이 떨어진 곳도 있었다. 결국 각 종편은 봄 개편시즌을 맞아 축소편성 및 뉴스/시사 채널등으로의 방향전환을 꾀하고 있다. 일선 PD와 작가들도 90% 이상 종편의 현재와 미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지금, 그들에게 남은건 망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

12. 문화in : 정작 그들의 어둠은 비추지 못했으니...
3월 10일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들에게 힘을' 이란 단체가 출범했다. 주류 언론이 담아내지 못하던 우리 삶의 치열한 현장을 열심히 담아왔지만 정작 그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해결해주고 도와줄 곳은 없었기 때문이다. 어지러운 세상에 공기와 같은 존재인 그들이 앞으로 좀더 편히 활동할 수 있도록 이 단체가 힘이 됐으면 한다.

13. 장정일의 독서일기 : "이 땅에는 왜 사상가가 나오지 않을까요"
1세대 철학자 박치우에 대한 책, '불화 그리고 불온한 시대의 철학 : 박치우의 삶과 철학사상' 을 소개했다. 1928년 경성제대 철학과에 입학한 그는 당시 유행한 하이데거의 '불안의 철학' 을 비판하며 철학과 현실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철학 하면 왠지 현실과 동떨어져 있을거라는 사람들의 인식과는 전혀 다른 모습. 친일 비평가, 빨치산 철학자로만 불렸던 박치우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담은 책.

14. 서울음식, 넌 누구냐 : 곱창처럼 질깃한 왕십리의 인생아
왕십리 하면 곱창으로 유명한 동네다. 이렇게 곱창집이 많이 생겨난 것은 동대문과 마장동에 있었던 가축시장 및 도축장 때문. 예전에는 도축 부산물로 서민들이 먹는 음식이었지만 고도성장 시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고기도 먹을 일이 많아지자 별식으로 변한채 아직도 명맥을 잇고 있다.

15. 시사 에세이 : 원자력의 반대말, 유기농
후쿠시마 원전 사태 등으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이 원자력의 반대말은 유기농 이라는 기고문을 남겼다. 원자력은 무엇보다 인간 차별을 구조적으로 내포하고 있고, 원전 주변은 결국 지속적인 방사능에 노출되며 생태계 파괴를 맞는다. 즉, 원자력에 많이 노출된 사람이나 환경은 다른 이들에게 거부감을 주는게 이것이 공생의 원리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발행인은 공생의 원리에 입각한 유기농을 통해 자연의 원리와 상부상조의 인간관계를 생각하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게 과연 좋은 삶인지 생각해 볼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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