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사in 238호 리뷰

미디어 | 2012. 4. 25. 00:19
Posted by 베이(BAY)



※ 너무 늦은 주간지 리뷰인 관계로 시의성 있는 기사들은 생략한 나머지 기사들만 리뷰하여 봅니다.


1. 커버스토리 : '사직동팀' 도 울고 가겠네

그동안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이슈 털어주는 남자' 를 통해 계속 제기되어오던 MB 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의 실체가 KBS 새노조의 '리셋 KBS 뉴스' 를 통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촛불 시위 이후 공직자 감찰업무를 담당한다며 생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민간인과 정권 실세에 대한 비판 의견을 피력한 국회의원과 그 가족 및 측근을 비롯, 전 정권 관련 인사, 주요 언론사 및 언론사 사장후보, 반 정권적인 사회 이슈들에 대한 무차별적 사찰과 개입을 자행했다. 권력의 사유화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드러낸 사건으로 대통령 하야급의 파장을 불러일으킬뻔했지만 수구 언론의 침묵과 여권의 물타기가 성공하며 총선의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2. 경제in : 컨슈머 리포트인가, 프로듀서 리포트인가

3월 2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등산화에 대한 컨슈머 리포트 1호를 발표했다. 하지만 곧바로 공정성 시비가 일었다. 1년전에 나온 경제지 기사를 가지고 상위 5개 업체를 추려내고, 업체에게 평가를 받을 제품을 제출하게 만들어 순수한 소비자의 관점에서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등 작성 과정에서의 문제가 불거진 것. 어설프게 실적만을 위해 외국의 제도를 급히 따라한 것은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


3. IT Insight : 구글의 개인정보 통합, '잊힐 권리' 는?

무심코 SNS에 남겼던 말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사람이 많다. 구글이 최근 산재돼 있는 60여개의 서비스 개인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정책을 발표하여 여러 나라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이 일목요연하게 관리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한 것. 인류는 망각의 극복을 위해 기록을 수단으로 사용했지만 최근의 엄청난 정보저장능력과 검색능력은 기록의 지나친 부작용을 보여주기도 한다.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할지 모르는 '빅 데이터' 현상,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4. 국제in(1) : 가장 무서운 테러범 '외로운 늑대'

어느 특정 단체와 모의 없이 단독으로 범행을 실행하는 새로운 테러 유형을 '외로운 늑대' 라 한다. 최근 프랑스에서 시민 7명을 살해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는 모든 것을 혼자 계획하고 실행했다. 이런 테러는 주요국 정보기관의 사전 테러징후 파악등을 불가능하게 해 진압에 어려움을 겪게 한다. 주로 사회부적응자들이 많고 인터넷에 능숙하며 심지어 알카에다나 탈레반과도 접촉하여 '인간 살상무기' 가 되는 이들도 있다. 온 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으로 노심초사 하고 있는 요즘, 이런 새로운 유형의 테러범은 또 하나의 위협이 되고 있다.


5. 국제in(2) : 툴루즈 테러가 건드린 아주 오래된 생채기

3월 19일 프랑스 남서부 툴르제 있는 유대인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한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이 사건의 파장은 크다. 먼저  이 사건을 특종으로 다룬 프랑스 방송사 덕에 프랑스 국민 대다수는 비극을 너무 많이도 보는 정신적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그리고 프랑스 사회 기저에 깔린 반유대주의(가톨릭을 숭배하는 프랑스 왕조의 반유대교 정책, 드레퓌스 사건, 2차 세계대전 당시 비시 정부와 나치의 유대인 탄압)와 반이슬람정책(아프가니스탄 파병후 나온 프랑스 정부의 반이슬람 행보)에 대한 무슬림의 반발 같은 치부를 드러내야 하는 아픔도 맛봤다. 


6. 문화in : 누가 아저씨 마음에 비를 뿌리나

최근 중년 남성들에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건축학개론' 과 드라마 '사랑비' 를 비교분석했다. 첫사랑의 기억을 소재로 한 것은 공통적이지만 '건축학개론' 이 그것을 너무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반면, '사랑비' 는 그것을 판타지로 포장했다. 시청률이 나오고 있지 않은 '사랑비' 에 비해 3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한 '건축학개론' 이 사람들에겐 더 와닿나보다. 환타지에 너무 지친 사람들이 현실적인 스토리를 보며 마음을 달래는 것일지도.


7. 장정일의 독서일기 : 해군기지, 이 미련한 혐중론

자오팅양의 '천하체계' 라는 책을 소개했다. 최근 강정마을 해군기지 강행사건이나 MB 정권 내내 보여주는 과다한 친미 행보로 인해 혐중론이 득세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 지정학적 위치나 달라진 국가 위상을 고려, 무비판적인 친미나 미국 위주의 외교관계를 버리고 중국의 힘과 중국의 본질을 제대로 깨달아 보기를 주장하며 장정일이 권하는 책. 균형적 사고를 위하여 한번쯤 봐야 할 책인듯 하다.


8. 시사 에세이 : 쓰다 지운 복지공약

총선을 앞두고 많은 복지공약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새누리당 복지공약에서는 재원이 집중 투여될 만한 항목들이 최소화되거나 불문명하게 처리되었다. 게다가 복지 증대를 위해 필요한 증세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공약을 내놓지 못했다. 복지가 실체 없이 이미지로 표상되어 오래된 기득권 정치와 대중의 순응을 사들이는 도구가 될 것이 우려된다. 복지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지닌 보통 사람들을 정치적 논의와 실천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데, 이런 공약으로 언제까지 사람들을 속일 것인가? 복지 공약에 담겨진 꼼수와 복지가 가진 무한한 힘에 대한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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