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볼티모어 2012년 프리뷰 선발투수편에 이은 구원투수편

1. 2011년 간단 정리

선발투수뿐 아니라 구원투수진도 지리멸렬의 한해였다. 새롭게 마무리로 2년 계약을 한 케빈 그렉은 표정만 마무리답고 던지는 공은 마무리답지 않은 유체이탈의 피칭을 선보이며 결국 마무리 자리를 빼앗겼다. 22세이브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무려 4.37이고 WHIP은 1.64, 59.2이닝동안 무려 40개의 볼넷을 허용해주시는... -_-;; 그나마 배짱 두둑한 볼로 팬들을 열광케 했던 우에하라 코지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텍사스로 가버리는 바람에 더욱더 공백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가장 빛난건 짐 존슨. 2010년 부상으로 제몫을 못하고 조기이탈했던 존슨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무려 91이닝을 소화하며 6승 5패 9세이브 18홀드, 2.7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물음표 붙은 구원투수에서 셋업맨, 그리고 마무리까지... 2012년 볼티모어 팬들은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2. 2012년 불펜을 지켜줄 선수들

<볼티모어의 새로운 마무리투수, 짐 존슨>

엄청난 물량공세로 맞선 선발진과 다르게 볼티모어의 2012년 구원진은 대강의 윤곽이 잡혀있다. 몇명의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들이 있으나 부활을 기대할만한 선수들은 딱히 없어보인다. 그러나 구원투수들은 좀 오래 버로우를 탔다 몸을 회복해 1-2년정도 다시 맹활약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스프링캠프에서의 상황을 눈여겨 볼 필요는 있을듯 하다.

마무리는 짐 존슨으로 확정됐다. 존슨을 선발로 전향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댄 듀켓 단장은 시장에서 선발들을 끌어모으며 그를 불펜에 남게 했다. 2010년 부상으로 사실상 쉬고 2011년 90.1이닝 던지며 맹활약, 이정도 페이스면 올해와 내년까지는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개인적으로 불펜투수의 전성기는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가기 힘들다고 보기에... 그런 점에서 마리아노 리베라나 트레버 호프만은 대단한 선수들이다)

확실한 마무리에 비해 그 다음 스텝부터는 다소 미덥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우완 셋업맨으로는 제레미 거스리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맷 린드스트롬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린드스트롬은 2011년 콜로라도에서 63경기에 구원등판하여 2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는 2009년 플로리다, 2010년 휴스턴에서 마무리투수로 경험을 쌓았다. 우에하라가 떠난 자리를 그나마 잘 메꿔줄 선수다.

<경험많은 셋업맨, 맷 린드스트롬>

선발이 6회까지 던지고 9회에 존슨, 8회에 린드스트롬이 나온다면 7회에 나올만한 미들맨은 누굴까? 일단 페드로 스트롭을 주목해야 한다. 작년 8월 마이크 곤잘레스를 텍사스로 넘기며 받아온 스트롭은 90마일대 후반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가 일품인 선수다. 볼티모어 이적후 12경기에 등판하여 12.1이닝동안 3볼넷 12탈삼진,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했다. 워낙 화려해진 텍사스 투수진 덕에 빛을 보지 못했지, 볼티모어에서 이정도 선수는 그야말로 축복 그 자체다. 스트롭이 2012년 구원투수로 자리잡는데 성공하면 미래의 마무리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구원투수의 새로운 기대주, 페드로 스트롭>

모든 팀의 필수 사항인 좌완 릴리프로는 트로이 패튼이 유력하다. 한때 선발투수감으로도 꼽혔지만 부상 등으로 인해 구원으로 전환한 패튼은 작년 후반기 빅리그에 승격돼 30이닝동안 2승 1패 5볼넷 22탈삼진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마이크 곤잘레스, 클레이 라파다가 모두 팀을 떠나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그 외에 롱 릴리프로는 잭 브리튼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경우 알프레도 사이먼이, 사이먼이 선발투수가 된다면 제이슨 버켄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다. 흔하지 않은 언더핸드 투수인 대런 오데이도 12명의 투수진을 운용한다면 우완 원포인트 릴리프로 합류 가능성이 있다.

어느정도 구색은 갖췄지만 불안한 구석은 있다. 그리고 주축 선수가 무너질 경우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단점도 있다. 스프링캠프 탈락 선수 등에 대한 추가 수집 등의 후속조치를 꾸준히 해줘야 작년과 같은 악몽은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볼티모어 2012년도 개막 예상 투수진>

선발투수
- 1선발 : 제이슨 하멜
- 2선발 : 와다 츠요시
- 3선발 : 첸웨인
- 4선발 : 토미 헌터
- 5선발 : 잭 브리튼

구원투수
- 마무리 : 짐 존슨
- 셋업맨 : 맷 린드스트롬, 케빈 그렉, 페드로 스트롭, 트로이 패튼
- 롱 릴리프 : 알프레도 사이먼

<좌완 구원투수, 트로이 패튼>
 

블로그 이미지

베이(BAY)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5)
잡설 (10)
미디어 (25)
스포츠 (32)
문화 (12)
여행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