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MLB] 볼티모어 2012 스프링캠프 소식(1)

스포츠 | 2012. 3. 12. 18:55
Posted by 베이(BAY)

시즌 개막을 앞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시범경기 첫번째주 일정을 마친 볼티모어 소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브라이언 매터스 (Brian Matusz)


지난시즌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악의 시즌(1승 9패 평균자책점 10.69)을 보낸 브라이언 매터스가 총 2번 선발등판하였습니다.

먼저 6일(화) 피츠버그를 상대로 선발등판한 매터스는 2이닝동안 3점을 내줬고 6개의 안타를 맞았습니다.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내용은 희망적이었습니다. 일단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89-91마일의 패스트볼 구속을 기록했기 때문이죠. 이 페이스라면 시즌에 들어서는 91-94마일까지 구속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는 볼넷이 없었고 빠른볼 코너웍을 적극 활용하며 삼진도 3개를 잡아냈습니다. 무엇보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어이없게 빠지는 볼이 잘 나오지 않고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 큰 수확이었습니다. 약간의 컨트롤 미스와 불운한 타구 등으로 인해 실점했던 탓인지 현지 평가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4일을 쉰 매터스는 11일(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두번째 등판을 가졌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매터스는 총 4이닝을 소화했고 무실점 피칭을 했습니다. 14타자를 맞아 안타는 3개만 허용했고 볼넷 없이 삼진 4개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중계에 스피드건이 나오지 않았지만 볼티모어 선 기자의 트윗을 보니 첫번째 경기와 비슷한 89-91마일의 패스트볼 구속이 나왔다고 하네요. 이날 잘맞은 듯한 타구도 공에 힘이 실려서인지 뻗지 못하고 범타 혹은 단타처리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 2경기 활약으로 매터스의 주가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바로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는데... 좀더 마이너리그에서 공을 가다듬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희망이 무너질까 두렵기도 하군요.


2. 세상에 이런일이!!


비록 디비전시리즈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탬파베이는 와일드 카드로 201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그들이 가을잔치에 갈 수 있었던건 볼티모어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보스턴에 승리했기 때문이죠. 2-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2루타, 놀란 라이몰드의 동점 2루타, 로버트 안디노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승리했던 그날을 탬파베이 선수와 팬들은 잊지 못하고 있나봅니다.

바로 10일(토) 경기에서 웃고 우는 일이 생겼습니다. 볼티모어와 탬파베이의 시범경기가 펼쳐지던 날, 첫번째 대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로버트 안디노가 2번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자 탬파베이 덕아웃은 기립박수로 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는군요 ㅎㅎㅎ 당연한 일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곧바로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역전타를 친 선수는 박수를 받았지만 동점타를 친 라이몰드는 탬파베이 선발 알렉스 콥이 던진 볼에 얼굴을 맞는 사고를 당한거죠 -_-;;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라이몰드. 다행히 얼굴 뼈 손상은 없었고 치아만 하나 부러졌다고 합니다. 치과 치료후 라이몰드는 복귀할 예정이라고 하나, 타격감 끌어올리는데는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게 이런 건가요? ㅋㅋ

3. 기타 소식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브래드 버거센이 최근 투구폼을 옛날 폼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작년시즌 버거센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4경기 출장(12선발) 2승 7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했습니다. 2010년에는 8승 12패 평균자책점 4.98, 2009년에는 7승 5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해가 갈수록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던 버거센. 그는 과연 로테이션에 들수 있을까요? 참고로 버거센은 오늘까지 총 2경기에 등판하여 첫번째 경기는 2이닝 무실점했지만 두번째 경기는 2이닝 2실점 했습니다.

매터스의 활약에 이어 크리스 틸먼이 어제 경기에서 맹활약했습니다.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서 3번째 투수로 등판한 틸먼은 3이닝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는데요. 그동안 틸먼의 문제점은 변화구의 미완성, 제구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소심한 투구와 그에 따른 구속감소 등이었습니다. 작년시즌엔 90마일이 넘는 패스트볼을 거의 보기 힘들정도라 '꽃피지 못하는 유망주' 가 될 것이란 우려가 대세였죠.

하지만 어제 경기에선 힘있게 볼을 뿌리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 커브-체인지업-커터 3개 변화구 제구능력의 향상이 보였습니다. 투수코치에 의하면 95마일의 최고구속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땅바닥에 쳐박기만 하던 커브도 각이 좋아졌고 체인지업도 변화가 심해졌습니다. 커터도 가끔 구사하는데 아직 완성단계는 아닌듯 합니다. 아직 좀 거칠거칠한 투구 느낌만 다듬으면 예전의 명성을 다시 되찾을듯 하다는 희망이 보입니다.

4승 3패로 스프링캠프 첫주를 마친 볼티모어가 1차로 스프링캠프 멤버를 정리했습니다. 다음주부터 마이너리그 캠프가 개막하기 때문인데요. 대상자는 볼티모어 투타 유망주 1위인 딜런 번디와 매니 마차도, 5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6삼진에 빛나는 3루수 조쉬 벨, 6경기 11타수 1안타에 빛나는 2루수 라이언 아담스, 외야수 L.J 호스와 하비에르 에이버리, 포수 브라이언 워드, 마이클 올맨, 투수 스티브 존슨 총 8명입니다. 라이언 아담스는 브라이언 로버츠 대체자로도 거론됐었지만 맷 안토넬리와 라이언 플라허티에 밀렸고, 선풍기질만 열심히 하는 조쉬 벨은 더이상 기대할게 없을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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