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MLB] 볼티모어 2012 스프링캠프 소식(2)

스포츠 | 2012. 3. 22. 15:53
Posted by 베이(BAY)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2주차 소식을 모아서 전해드립니다.

1. 잭 브리튼 (Zach Britton), 개막전 로스터 진입 좌절


스프링캠프 초반만 해도 선발로테이션 진입이 확실해 보였던 잭 브리튼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습니다.

작년 시즌 후반부터 지속된 어깨 통증 및 염증이 제대로 낫지 않은 브리튼은 스프링캠프 첫 투구부터 이상을 호소해 왔는데요. 몇번의 마이너리그 경기 등판 및 불펜세션을 통해 복귀를 시도했지만 첫 등판을 앞두고 부상이 재발하여 결국 정밀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결과 뼈나 근육이 손상된 것은 아니라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정이 나왔고, 대신 PRP 치료법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PRP 치료법이라는게 뭔가 해서 찾아봤더니, 환자 몸에서 혈액을 체취해 원심분리를 한 후, 부상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성분만을 추출하여 상처 부위에 주사를 하는 방법이더군요. 최근들어 이 치료법을 쓰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고, 약물 치료등에 비해 몸에 해악도 없고 효과적이란 평가가 나와 브리튼도 이 치료법을 택했습니다.

브리튼은 PRP 치료를 받게 됨에 따라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브리튼은 개막전 로스터에 오르지 못하고 DL에서 4월을 맞게 될 것 같습니다. 선발투수 후보도 많은 상황이니 조급해하지말고 완벽히 부상을 치료해 복귀했으면 합니다.

2. 브라이언 매터스(Brian Matusz), 선발로테이션 진입에 파란불?


동료 브리튼의 부상으로 브라이언 매터스는 유리한 위치에 올랐습니다. 지난 16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매터스는 미겔 카브레라, 프린스 필더 등 강타자가 즐비한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4이닝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며 무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이어진 21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선 5이닝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와 병살타 3개를 묶어 1실점만 하는 위기관리능력도 보여줬구요.

현재 15이닝을 투구한 매터스는 2.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고 삼진은 16개지만 볼넷은 1개뿐입니다. 1라운더이자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현재 페이스면 예상과는 달리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네요. 실전모드에 가까워질수록 초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마지막 관건이라 생각됩니다.

3. 와다 츠요시, 첫번째 스프링캠프 등판


미국에 와서 오버한 탓일까요. 팔꿈치 통증으로 조심스레 시즌에 대비해오던 와다 츠요시가 드디어 스프링캠프 공식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9일 애틀란타와의 경기에 3번째 투수로 6회 모습을 드러낸 와다는 2이닝동안 1실점했습니다. 2루타를 허용한 후 와일드 피치와 내야땅볼로 1실점했고 삼진을 3개 잡아내는 등 전체적으로 무난한 피칭이었습니다.

경기중계를 찾아서 보았는데 일단 중계방송 스피드건의 패스트볼 구속은 88-90마일 정도 나왔습니다. 기자들의 트윗은 88마일 전후라고 하더군요. 변화구는 80마일 초반대의 슬라이더와 포크볼, 75마일 정도의 커브볼을 구사했습니다. 주 변화구는 일본선수답게 포크볼이었습니다.

와다의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중간에 약간 멈춤이 있고 공을 끝까지 숨겨서 나오는 투구폼 때문에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긴 힘들어 보였습니다. 다만 컨트롤이 되지 않는 공은 여지없이 날카로운 타구가 나왔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냥 지나갈 수 있는 공도 미국 타자들은 쳐낼수 있음을 볼때, 10개 잘던지고 1개 잘못던진게 실점이 되서 전체 투구흐름이 흔들리는 결과를 낳을수도 있단거죠. 결국 얼마나 코너웍과 타이밍 뺏기가 제대로 되느냐가 와다의 성적을 결정할 것입니다. 와다는 내일 마이너리그 경기를 통해 다시한번 컨디션을 점검합니다.


3. 닉 마카키스, 개막전을 향해 달린다


지난시즌 종료후 복부 수술을 받은 닉 마카키스가 부상치료를 끝내고 스프링캠프에 복귀했습니다. 16일부터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한 마카키스는 21일 경기부터는 수비에도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격 성적은 11타수 2안타로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9년 6년간 6610만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은 마카키스지만 사실 돈값을 하지는 못했죠. 수비는 잘하고 있지만 공격에서는 기대만큼을 못보여줬죠. 정확도도 파워도 어중간한 뭐 그런 상황이고 마카키스와 로버츠의 장기계약 실패 때문에 피터 안젤로스 구단주는 다른 선수의 장기계약에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제레미 거스리나 애덤 존스의 장기계약 논의도 그래서 결국 중단됐죠) 일단 수비까지 나선 마카키스는 느낌이 좋다고는 합니다만 시즌 성적도 그럴지는 좀...


4. 돈트렐 윌리스, 볼티모어 품에 안기다.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뛰었고 올시즌 필라델피아와 계약했던 돈트렐 윌리스가 방출되자마자 볼티모어와 계약했습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윌리스는 총 3경기에 등판하였지만 2.2이닝동안 5실점하고 볼넷도 4개나 주면서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좌완 불펜이 부족한 볼티모어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네요. 윌리스가 작년에도 선발로 뛰긴 했지만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은 그를 아서 로즈와 같은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키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일단 스캠과 마이너리그를 통해 구원투수 훈련을 하고 기회가 되면 빅리그에 올라올 것 같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트로이 패튼의 보험용 정도로 보면 될듯 하군요.


5. 기타 소식
볼티모어 투수진이 잔부상이 많습니다. 알프레도 사이먼이 지난 19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회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아주 심한 부상은 아닌듯 합니다만 스캠 내내 이 부상이 지속되는 듯 하군요. 이번주 불펜 세션을 통해 다시한번 몸상태를 점검한다고 합니다. 현재 일요일에 생겼던 통증은 없다고 하는군요. 유망주 보호차원에서라도 사이먼의 활약이 절실한데...

허리 통증으로 스프링캠프 등판이 늦어지던 토미 헌터는 오늘 새벽 첫 공식경기 선발등판을 가졌습니다. 5이닝동안 74개를 투구한 헌터는 2피안타 2실점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고 홈런 한개를 J.P 아렌시비아에게 허용했습니다. 현지 반응은 꽤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뇌진탕 후유증을 치료중인 브라이언 로버츠. 현재 스캠에 참여중이지만 공식적인 복귀 프로그램 없이 실내훈련 위주로 몸만들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부터 로버츠는 덕아웃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따가운 햇볕이나 덥고 추운 날씨가 뇌에 그다지 좋지 않아 바깥 출입을 자제해 왔던것 같은데 현재 밖에서 게임 보는 정도는 가능한듯 하군요. 회복 속도는 느리지만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볼티모어가 시즌 초반 추운 지역에서 경기가 많아 로버츠가 여기에 동행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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