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MLB] 볼티모어 개막 25인 로스터 분석

스포츠 | 2012. 4. 8. 13:40
Posted by 베이(BAY)

어제 드디어 볼티모어의 2012시즌이 개막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볼티모어는 미네소타를 상대로 짜릿한 2연승을 거뒀습니다. 다소 뒷북이긴 하지만 경기 소식등을 전해드리기 이전에 볼티모어의 개막 25인 로스터 및 각 선수들에 대한 소식을 먼저 전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25인 로스터 선정을 놓고 고민이 많았던 벅 쇼월터 감독>

1. 25인 로스터

투수(12명)
선발투수(5명) : 제이크 아리에타, 토미 헌터, 제이슨 하멜, 브라이언 매터스, 첸웨인

구원투수(7명) : 짐 존슨, 맷 린드스트롬, 트로이 패튼, 루이스 아얄라, 페드로 스트롭, 케빈 그렉, 대런 오데이

야수(13명)
포수(2명) : 맷 위터스, 로니 폴리뇨
내야수(7명) : 크리스 데이비스, 로버트 안디노, 마크 레이놀즈, JJ 하디, 닉 존슨, 라이언 플라허티, 윌슨 베테밋
외야수(4명) : 놀란 라이몰드, 애덤 존스, 닉 마카키스, 엔디 샤베즈

2. 선발 로테이션 운용
쇼월터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아리에타를 낙점했고, 우완과 좌완을 번갈아 내는 일반적인 방법 대신 본인의 감이 좋은 순서대로 순서를 정했습니다. 하멜이 1선발이 되고 헌터는 롱 릴리프, 아리에타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거라는 예상에선 완전히 벗어난 순서죠. 현재까지 보면 개막 3연전 중 2경기를 모두 이겼고 두 투수 모두 호투해서 쇼월터의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됐습니다.

당초 4선발로 예정된 첸웨인은 스프링캠프에서도 긴 이닝을 소화해본 적이 적은데다 올해가 미국진출 첫해임을 감안해 5선발로 순서가 바뀌었고 대신 매터스가 4선발이 됐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놓고 경합을 벌이던 알프레도 사이먼은 스프링캠프 내내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했고 결국 막판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결국 웨이버로 공시되고 말았습니다. 사이먼은 라이언 매드슨이 토미존 수술로 빠져나간 신시내티가 클레임을 걸어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역시 첸웨인과 함께 일본에서 이적한 와다 츠요시는 3월말 DL에 등재됐습니다. 현재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스프링캠프 훈련량이 적었다는 판단하에 4월 중순까지 확장 스프링캠프에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4월 10일과 15일에 등판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와다가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준비가 됐다면 25인중 1명을 밀어내고 투수진에 합류할듯 합니다. 자세한 얘기는 구원투수 쪽에서... ㅎㅎ

3. 구원투수진 운용
마무리 짐 존슨이 스프링캠프 초반 부상으로 준비가 좀 늦어서 막판에 좀 불안하기도 했는데 어제 개막전을 잘 막았고 페이스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존슨이 확정됐고 작년 마무리 케빈 그렉은 셋업맨으로 밀려났습니다.

현재 그렉은 올해는 잘할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작년시즌의 과오로 인해 팀에서의 위치는 좋지 못합니다. 댄 듀켓 단장이 스프링캠프중에 트레이드 시도도 했었구요. 지금 DL에 있는 와다가 준비가 다 되면 올라올듯 한데 그 경우 그렉을 지명할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전에 트레이드가 된다면 연봉보조를 해서라도 보내려 할듯 하구요. 와다를 합류시키면 아얄라와 와다가 우완 좌완 롱 릴리프가 가능하기에 불펜 균형도 맞고 좌완도 1명 늘어나 경기운영이 원활해지기에 이 시나리오는 상당히 설득력 있어 보입니다.

승리조로는 린드스트롬이,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는 패튼, 우완 원포인트 릴리프는 대런 오데이, 롱 릴리프로는 아얄라, 좀 여유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정리하는 청소부로는 스트롭이 나올 예정입니다.

4. 타순 및 야수 운용
1번타자 : 놀란 라이몰드 (좌익수)
2번타자 : JJ 하디 (유격수)
3번타자 : 닉 마카키스 (우익수)
4번타자 : 애덤 존스 (중견수)
5번타자 : 맷 위터스 (포수)
6번타자 : 마크 레이놀즈 (3루수)
7번타자 : 윌슨 베터밋 (지명타자)
8번타자 : 크리스 데이비스 (1루수)
9번타자 : 로버트 안디노 (2루수)

브라이언 로버츠가 빠진 1번타자 자리는 놀란 라이몰드가 채우게 됐습니다. 라이몰드는 2003년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 이후 9년만에 로버츠를 제치고 볼티모어의 개막전 1번타자가 되어 경기에 나왔습니다. 전형적인 1번타자는 아니지만 큰 키를 이용한 주루능력이 좋은 선수란 점이 쇼월터 감독의 맘을 산 것으로 보입니다.

클린업트리오는 마카키스-존스-위터스라는 젊은 클린업트리오를 완성했습니다. 부활을 노리는 마카키스와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는 진행형 타자 존스와 위터스 모두 제몫을 해준다면 다른 동부지구 중심타선에 못지 않은 파괴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명타자로는 베테밋, 1루수 데이비스를 기본 조합으로 하여 백업 멤버들을 적절히 활용할 것입니다. 백업 포수인 로니 폴리뇨가 좌완투수 상대 타율이 .330에 달합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미네소타 좌완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를 상대로 3안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4안타의 맹활약을 펼쳤구요. 그동안 CC 사바시아, 존 레스터 같은 좌완투수에게 꼼짝 못했던 볼티모어로선 폴리뇨 같은 좌투킬러의 등장이 반갑기 그지 없죠.

여기에 닉 존슨과 라이언 플라허티, 엔디 샤베즈는 가능 포지션에서 수시로 주전 선수들을 보좌하며 꽤 많은 시간 선을 보일듯 합니다. 약물 시대가 가면서 백업 멤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프시즌동안 큰 성과는 없지만 쏠쏠하게 이런 저런 선수를 사 모은 듀켓 단장의 행보는 현재로만 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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