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MIN vs BAL Game Review>

 

 

4월 9일 오전 2시 35분(이하 한국시각)에 펼쳐진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볼티모어가 승리하며 2011년 탬파베이와의 개막 3연전을 스윕한 이후 2년 연속 3승 0패로 시즌을 시작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이전 2경기와 마찬가지로 선발투수의 힘이 컸습니다. 선발로 등판한 제이슨 하멜은 8이닝동안 2피안타 1실점 3볼넷 5탈삼진의 기록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하멜은 7이닝까지 미네소타 타선에게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생애 첫 노히트 게임을 노렸습니다만 8회초 저스틴 모노에게 2루타를 맞으며 아쉽게도 승리투수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오늘 하멜의 안정적인 피칭은 엄청난 땅볼유도에서 나왔습니다. 하멜은 오늘 무려 14개의 내야땅볼을 유도한 반면, 플라이볼은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는데요. 탬파베이에서 콜로라도로 이적한 후 땅볼유도를 하는 투구패턴을 익힌 것이 오늘 경기에서도 효과를 봤습니다. 볼티모어 내야진도 에러없는 깔끔한 수비로 뒤를 받쳤구요.

 

하멜까지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볼티모어 선발진. 3연전 내내 22이닝을 소화하며 단 3점(1자책점)만을 내줬습니다. 3경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0.41에 불과합니다. 9회에 하멜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짐 존슨도 93-95마일의 패스트볼 구위를 선보이며 내야땅볼 2개와 삼진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 2세이브째를 챙겼습니다.

 

하멜의 오늘 활약 영상입니다.

 

 

타선은 어제 밤 경기를 마친 후 바로 낮 경기를 해서인지 타선은 전체적으로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대신 필요할때마다 점수를 내주면서 흐름을 미네소타에 뺏기지 않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1:0 상황이 계속되면서 많이 초조했는데 6회 윌슨 베테밋이 2타점 적시타를 쳐주며 경기를 안정권으로 접어들게 했습니다.

 

1회에 나온 JJ 하디의 솔로홈런, 6회에 나온 베테밋의 2루타 영상입니다.

 

 

 

비록 3연패하긴 했지만 오늘 미네소타도 볼만한 장면들을 많이 연출했습니다.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저스틴 모노는 오늘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 하멜의 노히트를 깨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구요. 3루수로 출전한 션 버로우스는 연이은 호수비로 추가실점을 막아냈습니다.

 

션 버로우스, 추억의 이름인데요. 저랑 동갑이기도 한 이 선수는 1998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번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지명됐습니다. 상당한 평가를 받던 선수였지만 빅리그에 와서 보여준 실망스런 장타력으로 인해 2006년 탬파베이에서 뛴 것을 마지막으로 4년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췄었죠.

 

하지만 애리조나 단장이자 1998년 당시 샌디에이고 단장으로 버로우스를 뽑았던 케빈 타워스와의 인연 덕에 버로우스는 2011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다시 팬들에게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2년 미네소타로 자리를 옮긴 버로우스는 일단 백업 내야수 및 대타 요원으로 뛸 전망입니다.

 

버로우스의 호수비 영상 2개와, 하멜의 완봉을 날린 조쉬 윌링햄의 2루타 영상입니다. 원래는 모노의 2루타를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영상이 없군요. 아쉽지만 윌링햄의 타구로 대체합니다.

 

 

 

 

 

<기타 소식>

 

 

지난번 개막전때 경기가 잠시 중단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중계화면에는 그 상황이 잡히지 않고 선발투수인 아리에타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중계진이 '관중이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습니다.' 라는 건조한 멘트를 하는데 그쳤는데 이 명장면을 직접 찍어 올리신 분이 있네요. MLBPARK 엠게에 들렀더니 영상이 있길래 블로그로 퍼왔습니다.

 

볼티모어가 오늘 미네소타와의 개막 3연전을 싹쓸이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 시리즈 스윕을 기록했습니다. 이전 기록은 1996년과 1997년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작성했네요.

 

이번 3연전 첫번째 경기는 46,773명이 입장했고 두번째 경기는 31,532명, 세번째 경기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14,738명만이 입장했습니다. 총 93,043명이 입장하여 평균 31,014명이 입장했습니다. 지난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수 21,672명은 웃도는 수치네요.

 

 

<4/10 ~ 4/12 NYY vs BAL Preview>

 

볼티모어는 내일부터 3일간 뉴욕 양키스와 홈 3연전을 갖습니다. 작년 그 암울한 시기에도 미네소타를 상대로 6승 2패로 강한 모습을 보여서 사실 이번 3연승에 크게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2011년 볼티모어는 양키스를 상대로 5승 13패의 절대적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리즈 경기시간 및 예상 선발투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차전 : 4/10 08:05 ~ / 선발투수 : 이반 노바(양키스), 브라이언 매터스(볼티모어)

2차전 : 4/11 08:05 ~ / 선발투수 : 프레디 가르시아(양키스), 첸웨인(볼티모어)

3차전 : 4/12 08:05 ~ / 선발투수 : CC 사바시아(양키스), 제이크 아리에타(볼티모어)

 

스프링캠프 분위기로만 봐서는 매터스의 컨디션이 더 좋았기에 1차전은 볼티모어가 좀 유리, 2차전과 3차전은 양키스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양키스는 탬파베이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했고 볼티모어는 3연승했습니다. 사실 지난해 약세의 원인은 전력의 절대대적 차이도 있지만 '주눅이 든채 게임에 나선다.' 는 것이 더 문제였는데요. 작년 9월 보스턴을 상대로 보여준 악바리 근성을 생각하며 게임을 한다면 의외의 결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1차전의 매터스는 스프링캠프때 보여준 90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을 끝까지 제대로 가져가느냐와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더해진 커브가 얼마나 효과를 볼지가 관건이구요. 2차전의 첸웨인은 데뷔 첫무대라 뭘 기대하긴 어렵고, 퀄리티 스타트 정도만 해주면 좋겠네요. 3차전은 볼티모어 킬러 사바시아(22경기 등판 16승 2패 평균자책점 2.74)와 상대적으로 양키스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아리에타(5경기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3.99) 둘중 누가 신의 선택을 받을지를 주목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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