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그리고 3연패, 하루 쉬고 원정 10연전을 시작한 볼티모어가 이틀 연속 토론토를 상대로 승리하며 잠시나마 AL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펼쳐진 경기까지의 리뷰입니다.

 

<4/14 BAL vs TOR Review>

1차전은 볼티모어가 7:5로 승리하였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시듯 윌슨 베테밋이 8회초에 4:5로 뒤진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죠.

 

1회초 놀란 라이몰드가 2루타로 포문을 연 후 닉 마카키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한 볼티모어는 이어진 1회말 선발 토미 헌터가 켈리 존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동점이 됐습니다. 4회초 닉 마카키스의 2루타에 이은 애덤 존스의 1타점 적시타로 2:1로 도망갔지만 4회말 애덤 린드의 플라이볼을 좌익수 라이몰드가 놓치며 (아마도 조명에 공이 가린것으로 보임) 2:2로 다시 동점이 됩니다.

 

경기 중반부터는 양팀의 홈런쇼가 펼쳐졌습니다. 5회초 로버트 안디노의 시즌 첫 홈런이 터졌지만 곧바로 토론토는 콜비 라스무스와 유넬 에스코바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4:3으로 역전을 시킵니다. 6회초 존스가 다시 솔로샷을 터뜨리며 4:4. 6회말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솔로홈런으로 5:4. 그야말로 엎치락 뒤치락이었죠.

 

그러던 8회, 승부의 추가 기웁니다. 라이몰드가 다시 안타와 2루도루로 포문을 연 볼티모어는 마카키스가 토론토 구원투수 대런 올리버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뽑아내며 1사 1,3루의 찬스를 맞습니다. 존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토론토는 여기서 방망이가 뜨거운 맷 위터스를 사실상 거르며 만루작전을 씁니다. 1할대 타율의 베테밋을 상대하려는 작전이었죠.

 

하지만 베테밋은 올리버의 87마일 패스트볼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고 라이몰드와 마카키스가 홈을 밟으며 6:5로 경기를 역전시켰습니다. 이후 9회에 라이몰드가 다시 솔로홈런을 날리며 7:5로 점수를 벌렸고, 짐 존슨이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3세이브째를 기록했습니다.

 

선발 헌터가 지난번 미네소타전에서 호투하여 오늘도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제구가 지난번처럼 정교하지 못하더군요. 공이 전체적으로 다 높게 들어가는 바람에 땅볼 유도는 하지 못하고 뻥뻥 맞아나가기에 바빴습니다. 6+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 2볼넷 2탈삼진. 솔로홈런 4방 허용이 인상적이네요 -_-;;

 

7개의 홈런을 주고받았던 이날 경기. 베테밋의 역전타와 라이몰드의 쐐기포 장면을 감상해 보시죠.

 

 

 

 

<4/15 BAL vs TOR Review> 

 

오늘 오전 5시에 펼쳐졌던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2차전에서도 볼티모어가 경기 후반 토론토 불펜진을 공략하며 역전승을 거두고 2008년 6월 이후 4년여만에 토론토와의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아무리 못하지만 어떻게 4년동안 한번도 시리즈 승리를 못....

 

볼티모어가 제이슨 하멜, 토론토가 신예 헨더슨 알바레즈를 내세운 경기는 1차전처럼 타격 공방전이었습니다. 1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맷 위터스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낸 후, 1회말 켈리 존슨이 솔로홈런을 치며 따라붙었고, 2회말 에릭 템즈, 브렛 라우리의 연속안타와 콜비 라스무스의 좌전적시타로 토론토가 2:1 역전을 하자 4회초 크리스 데이비스가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3:2로 다시 볼티모어가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팽팽하던 경기는 6회말 토론토가 승기를 잡는듯 했습니다. 토론토가 볼티모어의 바뀐 투수 맷 린드스트롬을 상대로 2루타를 쳐낸 후 에드윈 엔카나시온 타석때 나온 땅볼을 3루수 윌슨 베테밋이 놓치며 2사 2루를 1사 1,3루로 만들어줬기 때문이죠. 이후 템즈의 희생플라이와 라스무스의 추가 적시타가 나오며 4:3이 됩니다. 지난번 첸웨인 등판때의 마크 레이놀즈가 저지른 실책이 생각나는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호투한 알바레즈 대신, 케이시 젠센이 구원투수로 나온 8회초, 베테밋이 에러를 만회하는 동점 솔로홈런을 쳐내며 4:4가 됐고 9회초 데이비스의 내야안타에 이은 라이몰드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이 나오며 6:4로 승기를 잡습니다. 철벽 마무리 짐 존슨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팀의 승리를 지켰네요.

 

선발 하멜은 전날 등판한 헌터처럼 경기 초반 컨트롤 불안을 노출하며 고전했습니다. 1회에만 30개 가까운 공을 던졌죠.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호세 바티스타를 맞았는데 무슨 영문인지 갑자기 홈 스틸을 시도한 3루주자 라우리 덕분에 위기를 탈출하고 그 이후 3,4,5회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라우리는 4회에도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에 실패하며 와르르 무너질뻔한 하멜을 살려줬더군요. 일단 그 화제의 장면을 먼저 보실까요?

 

 

 

미네소타전에서 보여준 낮은 코스의 제구를 통한 땅볼 유도가 안되니 힘에 의존한 피칭을 하멜이 시도했는데요. 컨트롤이 안되니 뭐 효과는 그다지... 로저스 센터는 타구가 외야에 날아가기만해도 무섭기 그지없더군요. 아직 시즌 초반이고 한번 잘 던졌으니 하향세인 날도 있을 것인데... 헌터나 하멜 모두 첫 경기의 모습을 얼마나 자주 유지해주냐가 관건이겠죠? 그래도 1,2회 많았던 투구수를 이기고 5회까지 던진 점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헌터도 홈런 4방을 맞고도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왔었고...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봅니다.

 

오늘 경기에서 나온 데이비스의 투런홈런, 베테밋의 동점홈런, 라이몰드의 결승홈런 장면을 보시겠습니다.

 

 

 

 

<기타 소식들>

 

지난 미네소타와의 3연전에서 아리에타, 헌터, 하멜의 희망을 봤다면 이번 토론토와의 3연전에서는 놀란 라이몰드가 단연 돋보이는 모습입니다. 1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2차전에서는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무엇보다 홈런 2개가 중요한 시점에서 나왔다는 것도 만족스러웠구요. 타격감이 완전치 않아서 엔디 샤베즈와 나눠서 좌익수를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렇게 되면 거의 붙박이로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데이비스 역시 오늘 홈런 1개를 포함, 3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살리고 있습니다. 1루 수비도 종종 어려운걸 잘 잡아내며 만족스런 모습이구요. 라이몰드와 데이비스의 성적이 볼티모어 타선 전체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였는데 이들이 이렇게 살아난다면 투수진이 삐끗한 날에도 타력으로 만회가 가능할 듯 합니다.

 

지난번 양키스전에서의 결정적 실책으로 경기를 하나 말아먹은 마크 레이놀즈... 현재 홈런 1개 없이 삼진만 적립중인데요. 살까지 빼면서 3루수에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죠. 일단 3루의 부담이 타격까지 이어진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레이놀즈가 1루 수비 연습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네요. 일단 어제와 오늘 레이놀즈는 지명타자로 나왔고 베테밋이 3루를 지켰습니다.

 

위터스가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오늘까지 볼티모어가 치른 8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했고 연장전을 2번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했습니다. 포수는 보통 120경기 정도만 뛰며 체력보충을 해주죠. 오늘 타격하는거 보니 힘도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그런 위터스가 내일은 휴식을 취할거라고 합니다.

 

현재 DL에 있는 와다 츠요시가 두번째 확장 스프링캠프 경기를 가졌습니다. 6이닝동안 100개를 투구하며 3피안타 무실점 5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네요. 와다는 AAA에서 한번 더 등판을 하고 팀 합류를 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내일 브라이언 매터스의 투구내용이 와다의 복귀 스케줄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볼티모어는 내일 오전 2시부터 토론토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시카고로 떠납니다. 볼티모어는 브라이언 매터스, 토론토는 카일 드라벡을 선발투수로 내세웁니다. 매터스가 강한 토론토 타선에 긴장하지 않고 스프링캠프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토론토 불펜이 내일은 불을 지르지 않을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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