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경기 리뷰를 올린다는게 쉽지는 않군요. 후루룩 3경기가 또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펼쳐지는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을 기다리며 전해드리지 못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4연전의 나머지 3경기 리뷰를 올려드립니다.

 

<4/18 BAL vs CHW Review> 

 

4월 중순 들어서며 뜨거운 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는 놀란 라이몰드가 다시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에서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선발 첸웨인에게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안겨줬습니다.

 

첸과 존 댕크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는 5회까지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지만 6회초 로버트 안디노의 중전안타에 이은 라이몰드의 투런홈런이 터졌고 이어 JJ 하디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볼티모어가 앞서갔습니다. 이어 6회말 A.J 피어진스키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따라붙긴 했지만 대런 오데이-트로이 패튼-루이스 아얄라-짐 존슨으로 이어진 볼티모어 구원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첸은 이날도 5.1이닝동안 6피안타 2실점 2볼넷 4탈삼진으로 생애 첫 메이저리그 원정등판에서 승리를 챙겼습니다. 거액을 받고 텍사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에 못지 않은 활약입니다. 오히려 엄청난 기대감을 모은 다르빗슈가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첸은 뛰어난 제구력과 과감한 투구내용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이몰드는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홈런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작년 후반기 어이없는 수비로 한숨을 나오게도 했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까지 하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잔부상이 좀 많은 상태라 코칭스태프가 적절히 관리를 해줘야 할듯 하군요.

 

이날의 히어로 라이몰드의 투런홈런과 다이빙캐치 영상입니다.

 

 

 

 

<4/19 BAL vs CHW Review>

3차전은 아쉽게도 화이트삭스의 완승이었습니다.

 

화이트삭스의 선발 제이크 피비는 이날 7이닝동안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의 호투를 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습니다. 과거 샌디에이고 시절 사이영상을 받던 피칭에 못지 않은 호투였습니다. 위력은 예전보다 덜하다 해도 포수가 원하는 코스에 정확하게 찔러넣는 공... 뭐 어떻게 공략할 방법이 없더군요.

 

반면 볼티모어 선발 토미 헌터는 5.2이닝동안 9피안타 8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헌터는 1회만 하더라도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만 2회 A.J 피어진스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면서 강판될때까지 심리적으로 많이 흥분된 모습이었습니다. 삼진은 8개나 잡았지만 볼넷도 4개였고 홈런도 2개 허용하는 등... 기록상으로만 봐도 얼마나 들쭉날쭉한 피칭이었는지 이해가 되시죠?

 

헌터가 하도 전 소속팀 텍사스 팬들에게 강한 버프를 받아서 상당히 경험이 있는 것 같아보이기도 하지만 그야말로 신인입니다. 이날 경기는 신인 선발투수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 쐐기를 박는 2루타를 날린 애덤 던이 차츰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지금도 1할대 타율에 여전한 삼진 적립으로 팬들의 비난을 많이 받았는데요. 오늘 좌익 선상으로 밀어친? 밀려친 3타점 2루타로 경기의 히어로가 됐습니다. 작년처럼 못하진 않을거 같고 이제 슬슬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던이 살아나고 현재 컨디션이 좋은 폴 코너코와 피어진스키가 뒤를 받친다면 화이트삭스 중심타선... 만만히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던의 2루타 영상, 그리고 호투를 펼친 피비의 투구장면입니다. 볼티모어는 뭐 그다지 볼만한게 없어서 패스합니다... ㅎㅎ

 

 

 

 

<4/20 BAL vs CHW Review>

 

애너하임으로 떠나기 전 치른 4연전의 마지막 경기. 볼티모어가 5-3으로 승리하며 원정 7연전을 5승 2패로 마쳤습니다.

 

MLB.com 게임데이에는 애덤 존스가 타이틀로 언급됐지만 이날의 히어로는 선발투수 제이슨 하멜이었습니다. 하멜은 3회 2실점하긴 했습니다만 2번의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커리어 하이인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습니다. 6이닝동안 108개의 투구. 시즌 초반 제이크 아리에타와 하멜이 볼티모어의 원투펀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타선에서는 승리할때마다 매번 한명의 수훈갑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존스였습니다. 존스는 1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올렸고, 5회초에는 3-2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하던 상황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개빈 플로이드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결국 이 점수를 계속 유지한 볼티모어가 승리하며 원정 4연전에서 3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존스의 투런 홈런, 그리고 하멜의 10K 영상을 감상하시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기타 볼티모어 소식 종합>

 

볼티모어는 오늘부터 3일간 애너하임에서 에인절스를 상대합니다. 선발 매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차전 : 브라이언 매터스(볼티모어) / 제롬 윌리엄스 (에인절스)

2차전 : 제이크 아리에타(볼티모어) / 제러드 위버 (에인절스)

3차전 : 첸 웨인 (볼티모어) / 댄 하렌 (에인절스)

 

현재 1차전 3회말이 진행중인데 에인절스가 3-1로 앞서고 있습니다. 매터스가 3경기중 가장 나은 구위를 보여주는데 여러모로 운이 좀 안따르네요. 볼티모어 타선이 빨리 터지지 않으면 오늘도 매터스가 이기긴 좀 어려울듯 합니다 ㅠㅠ

 

2차전은 워낙 ㅎㄷㄷ한 위버를 전체적으로 선이 굵은 볼티모어 타자들이 버텨내기 어려울듯 해서 사실상 포기... 3차전은 무난한 첸과 초반 페이스가 안좋은 하렌의 대결인데 여기서는 한번 희망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초반 에인절스가 지구우승 후보답지 않게 페이스가 나쁩니다. 일단 야심차게 영입한 알버트 푸홀스가 아직까지 홈런을 때려내지 못하고 있구요. 외야잉여 토리 헌터와 버논 웰스는 뭐 여전합니다. 켄드리 모랄레스도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데다 타격 포텐이 출중한 마크 트롬보의 포지션 문제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어 여러모로 혼란스럽습니다.

 

투수진도 어빈 산타나가 3경기 연속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고 5선발 윌리엄스의 기량에도 의문부호가 켜져있습니다. 스캇 실즈,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즈가 떠난후 급격히 약해진 불펜도 불안요소구요.

 

이런 상황에서 2승 1패를 하면 정말 좋겠지만 의외로 1차전 초반 말리고 있네요. 1승 2패 또는 3연패 당하며 홈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현실적인 전망을 내려봅니다. 원정 10연전 5할이면 성공한거니까요^^

 

 

현재 볼티모어 투수진 전체가 케빈 그렉... 을 제외하고는 나름 제몫을 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선발진이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경우가 적단 것인데요. 시즌 초반 불펜의 활용도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모든 불펜투수들이 2경기당 1번씩 출격하고 있어 여름에 접어들며 페이스가 쳐지거나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현재 6세이브를 적립한 마무리 짐 존슨도 시카고에서의 두경기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겨우겨우 경기를 매조지했는데요. 페이스가 좋은 아리에타와 하멜이 앞으로는 좀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만 상승세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확장 스프링캠프에서 2번의 시험등판을 마치고 AAA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던 와다 츠요시가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습니다. 어제(20일)에 2.2이닝동안 77개를 투구하며 스트라이크가 고작 39개... 6피안타 6실점 4볼넷 1탈삼진으로 내용이 좋지 못했습니다. 경기 소식을 들은 벅 쇼월터 감독은 상대팀이 타력이 좋고 원정경기라 와다가 적응을 못했을 수 있다며 크게 실망감을 표시하지는 않았는데요.

 

오늘 볼티모어 담당기자 브릿 지롤리의 블로그를 보니 와다가 목에 통증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_-;; 코칭스태프에게 알리지 않고 등판을 강행했다 처참한 등판결과를 맞은 셈이죠. 와다가 팔꿈치 통증도 있었고 새롭게 목 부분 통증도 호소함에 따라 쇼월터 감독과 릭 아데어 투수코치는 와다를 다시 확장 스프링캠프로 보내서 안정을 취하게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4월은 이렇게 보내고 5월쯤에나 컨디션을 봐서 다시 AAA에 올라올듯 합니다.

 

 

쇼월터 감독이 메이저리그 통산 1,000승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993승입니다. 현재 페이스라면 5월 중순에는 쇼월터의 1,000승을 구경할 수 있을듯 합니다.

 

볼티모어 수비진이 현재까지 14경기에서 16개의 실책을 저질러 아메리칸리그 실책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16개의 실책을 저지르고 있네요.

 

주말이라 이것저것 많은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부디 부상자 없이 원정 10연전을 마치고 볼티모어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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