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MLB] 볼티모어, 원정 상승세 이어간다

스포츠 | 2012. 4. 18. 23:17
Posted by 베이(BAY)

 

지난번 소식을 전해드린 후 볼티모어가 1패후 2연승하며 현재 7승 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습니다. 3경기 리뷰가 밀려있지만 분량 문제로 그제와 어제 경기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4/16 BAL vs TOR Review>

 

스윕을 노리던 볼티모어가 마지막 경기는 토론토에게 내주며 시카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토론토의 9-2 승리.

 

이날 볼티모어 선발투수 브라이언 매터스는 5.2이닝동안 7피안타 5실점 4볼넷 4탈삼진에 홈런 2개를 허용하며 다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뒤이어 나온 케빈 그렉이 매터스가 남긴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이는 바람에 3실점이 5실점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피칭이었습니다.

 

첫번째 등판처럼 패스트볼 구속은 제 페이스지만 컨트롤이 불안합니다. 매터스의 강점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기반으로 한 절묘한 코너웍과 타자의 허를 찌르는 수싸움인데 공이 원하는 곳에 들어가지 않으니 죽도 밥도 아닌게 현재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제일 제구가 안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서드피치인 커브는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주 변화구가 안되니 뭐 답이 없네요. 스프링캠프에서는 패스트볼 위주 피칭이라 변화구 제구의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시즌에 들어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네요. 아무래도 와다 츠요시가 준비가 끝나면 매터스는 마이너리그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멋진 불쇼를 보여주신 그렉에 대한 비난여론도 엄청납니다. 벅 쇼월터 감독은 그렉이 앞으로 잘할 것이다 라는 멘트로 끝을 냈지만 이제 팀이 승리를 앞둔 상황에서 그를 보기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불펜진 전체의 흐름이 좋아 당장 방출을 할 가능성은 없지만 승리조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렉을 내치는 시나리오가 실현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4/17 BAL vs CHW Review>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볼티모어의 원정 4연전 첫번째 경기에서 10회초 대거 6점을 따낸 볼티모어가 10-4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시즌 6승째를 기록했습니다.

 

볼티모어가 제이크 아리에타, 화이트삭스가 필립 험버를 내세운 경기는 2회말 A.J 피어진스키의 솔로홈런으로 화이트삭스가 선취점을 냈지만 4회초 애덤 존스, 맷 위터스의 연속안타에 이은 마크 레이놀즈의 중월 2루타로 볼티모어가 동점을 만들며 1-1로 중반까지 투수전이 계속됐습니다.

 

균형이 깨진 것은 6회말. 선두타자 알레한드로 데아자의 중전안타에 이어 브렌트 모렐의 희생번트가 나왔습니다. 1사 2루 상황으로 전개될 경기는 투수의 송구를 놓친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의 실책 덕분에 무사 1,2루가 됐고 폴 코너코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3-1로 화이트삭스가 다시 앞서나갔습니다. 이어 피어진스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만든 1사 1,2루 상황에서 알렉스 리오스의 병살타구를 또 데이비스가 놓쳐 대량실점 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침착하게 알렉세이 라미레즈를 아리에타가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7회말 다얀 비세이도의 우전안타에 이은 대주자 브렌트 릴리브릿지의 2루 도루와 위터스의 송구실책을 틈타 만든 무사 3루에서 데아자의 희생플라이로 4-1 점수를 벌리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볼티모어의 저력이 발휘됩니다. 8회초 위터스가 추격의 솔로홈런을 쏘아올렸고, 9회초 화이트삭스 마무리 헥터 산티아고를 상대로 놀란 라이몰드와 존스의 홈런 2방이 터지며 4-4 동점이 됐습니다.

 

9회말 화이트삭스의 공격을 잘 막아낸 볼티모어는 10회초 마크 레이놀즈의 외야플라이를 데아자가 놓치며 만든 무사 3루 찬스에서 6회 2개의 실책을 만회하는 데이비스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져 5-4로 앞서갑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볼티모어는 라이몰드의 1타점 적시타와 JJ 하디의 번트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위터스가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으로 10-4를 만들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습니다.

 

이날의 히어로는 단연 위터스였습니다. 홈런 2방을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했구요, 2개의 2루 송구 실책만 없었다면 공수에서 모두 완벽한 경기였습니다. 시즌초반 위터스의 2루 도루 저지를 위한 송구가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인데 빨리 제 폼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7회부터 엔디 샤베즈에 이어 좌익수로 출전한 라이몰드도 3타수 2안타 2타점에 홈런 1개까지 기록하며 승리에 한몫 했습니다. 홈 6연전만 해도 극도로 부진했던 라이몰드는 원정 시리즈에 접어들며 맹타를 휘두르는 중입니다.

 

제레미 거스리를 대신하여 볼티모어의 1선발로 뛰고 있는 아리에타는 오늘도 6.2이닝동안 7피안타 4실점(2자책) 1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했습니다. 예전부터 불안한 컨트롤이 문제였던 아리에타는 20이닝동안 단 4개의 볼넷만을 허용하고 1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중입니다. 이제 아무도 거스리의 아쉬움을 얘기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죠^^

 

화끈한 타격으로 승리를 이끈 볼티모어 타자들의 맹타 장면을 감상하시겠습니다.

먼저 1-4에서 2-4로 추격하는 위터스의 솔로홈런!

 

이어서 9회초 3-4를 만드는 라이몰드의 솔로홈런!

 

이어진 존스의 동점 솔로샷!

 

10회초 나온 데이비스의 1타점 2루타 영상

 

6-4로 점수차를 벌리는 라이몰드의 적시타

 

쐐기를 박는 위터스의 만루홈런 영상!

 

오늘 경기는 내일 소식과 묶어서 전해드려야 할듯 하군요. 언제까지 이 상승세가 계속될지, 과연 볼티모어에도 쇼월터가 매직을 만들어낼지 주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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