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MLB] 볼티모어, 하멜 역투속 11승 고지

스포츠 | 2012. 4. 26. 15:01
Posted by 베이(BAY)


작년 시즌을 보면 전통의 강호인 뉴욕 양키스나 보스턴을 상대하기도 어려웠는데, 이상하게도 토론토를 상대로도 볼티모어가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릅니다. 초반 상승세 속에서 벌써 토론토 상대 전적 5승 1패. 오늘 승리로 볼티모어는 시즌 성적 11승 7패를 기록하며 탬파베이와 함께 AL 동부지구 공동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쇼월터는 통산 995승째.


<4/26 TOR vs BAL Review>


볼티모어가 어제에 이어 선발투수들의 역투속에 토론토를 3-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4월의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어제 예고해 드렸던대로 오늘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습니다. 비록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긴 했지만 토론토 선발 카일 드라벡은 6이닝동안 5피안타 2실점 3볼넷 3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승리투수가 된 제이슨 하멜은 오늘 7이닝동안 105개를 투구하며 4피안타 무실점 1볼넷 7탈삼진으로 제몫을 해내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습니다. 


4경기동안 26이닝을 던진 하멜은 평균자책점이 1.73에 불과하며 WHIP도 정확히 1.00입니다. (18피안타 8볼넷). 올해 투심 패스트볼(싱커)의 비중을 크게 높이면서 땅볼피처로 자리매김한 하멜의 땅볼/뜬볼 비율은 현재 2.13입니다. 콜로라도 시절에도 1.4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도 하멜은 삼진 7개를 제외한 13개의 인플레이 아웃 상황에서 10개의 그라운드볼을 유도해냈고 고비때마다 3개의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토론토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그동안 하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것이 한번 고비를 맞으며 와르르 무너진다는 것이었는데요. 1회 3루수 윌슨 베테밋의 에러로 맞은 2사 1루에서 침착하게 애덤 린드를 3루수 플라이로, 2회 또다시 베테밋의 에러로 맞은 2사 1루에서 콜비 라스무스를 투수 땅볼로 요리했습니다. 4회초는 2사 1,2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아웃을 심판이 세잎으로 판정해 맞은 만루 위기에서도 다시 라스무스를 삼진으로 처리,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먼저 하멜의 멋진 투구내용부터 감상하시죠.


마운드에서 하멜이 앞을 끌었다면 타선도 고비때마다 한방을 터뜨려주며 리드를 지켜나갔습니다. 2회말 에러 2개를 저질러 하멜의 투구수를 늘려놓은 베테밋이 과오를 씻어내는 중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4회말에는 크리스 데이비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다소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던 8회에는 닉 마카키스의 볼넷에 이은 애덤 존스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3-0 쐐기를 박았는데요. 하멜에 이어 나온 맷 린드스트롬과 페드로 스트롭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빼어난 투타 조화를 선보였습니다.


베테밋의 홈런, 데이비스의 홈런, 존스의 적시타, 스트롭의 시즌 2세이브 장면입니다.







<기타 소식들>


독감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짐 존슨이 퇴원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쇼월터 감독이 박테리아 관련 질환이다라는 코멘트를 하기도 했는데요. 정확한 병명이 나오지 않았고 현재 의사들이 검사를 계속 실시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되면 존슨의 결장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을듯 하네요.


존슨의 공백은 오늘도 스트롭이 잘 메워줬구요. 일단 AAA에서 선발로 뛰던 제이슨 버켄이 오늘 콜업되었습니다. 빅리그 불펜투수 후보로도 거론되었던 버켄이지만 쇼월터 감독은 그를 AAA 선발투수로 내려보내서 버켄이 섭섭함을 표시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버켄은 AAA에서 3경기에 선발등판해 승패는 없지만 15이닝동안 단 2실점(1자책)의 훌륭한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목 통증으로 4경기 연속 결장중인 놀란 라이몰드는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하나 현재 모든 야구활동은 중단한 상태입니다. 오늘은 경기전 타격연습에서 스윙만 몇번 해본 정도라고 하네요. 최근 팀 분위기도 좋고 해서 무리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어제 말씀드렸던 로버트 안디노의 세번째 아이 출산 소식입니다. 오늘 28번째 생일을 맞은 안디노는 아마리세 하젤 이라는 이름을 가진 예쁜 딸을 얻었다고 하는군요. 소중한 생일 선물을 받은 셈이네요....^^


팔꿈치 인대손상 판정을 받은 와다 츠요시는 그의 팔꿈치 부상 치료를 맡았던 루이스 요컴 박사를 만나러 LA로 갈 예정입니다. 요컴 박사는 2007년 와다의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집도했고 와다가 볼티모어랑 계약하기 전에 메디컬 체크를 맡기도 했습니다. 현재 분위기는 수술을 해야하는 모양입니다. 


허리 부상으로 DL에 올라 있는 포수 테일러 티가든은 현재 주사 치료등을 받고 있습니다만 그다지 나아지는 기색이 아니라고 합니다. 한편, 스프링캠프에서 일치감치 어깨부상으로 이탈했던 잭 브리튼은 곧 재활 스케줄을 짜서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시간 24분동안 펼쳐진 오늘 경기는 어제보다 더 적은 10,415명의 관중이 입장하였습니다. 8경기 누적 총 관중수는 187,932명이고 경기당 평균 입장관중수는 23,492명입니다.


어제 오늘 경기를 보면서 양팀이 정말 외야로 날아가는 공을 홈런 빼곤 보기 어려울 정도였는데요. 그래서 팀 기록을 찾아보았습니다. 볼티모어와 토론토 모두 아주 재미있는 기록을 갖고 있더군요.


현재 토론토는 18경기에서 총 230개의 그라운드 아웃을 유도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볼티모어는 똑같이 18경기에서 190개의 그라운드볼 아웃을 유도해 4위를 기록중이지만 2위가 20경기를 치른 오클랜드(207개), 19경기를 치른 미네소타(197개)라 경기당 비율은 거의 차이가 없으니 사실상 토론토와 볼티모어가 땅볼 유도 1,2위를 다툰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4/27 3차전 선발 매치업>


내일 두 팀은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볼티모어는 브라이언 매터스, 토론토는 드류 허치슨을 선발투수로 예고했습니다.


당초 휴식일이 끼는 바람에 1선발 제이크 아리에타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리에타도 지난번 부진했고 토론토도 상대적으로 약한 5선발을 내세웠기에 그냥 매터스로 끌고 가려는듯 합니다. 


매터스가 지난번 경기에서 어느정도 감을 찾은듯 보입니다. 딱 한번만 승리투수가 된다면 의외로 일이 잘 풀릴듯도 한데... 참 어렵군요. 잘나가던 유망주에게 이런 시련이...;; 하지만 이 고비만 잘 넘긴다면 마이너리그에 가지 않고도 전환의 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얘기해도 내일 퀄리티 스타트가 과연 될지... 자신은 못하겠네요 ㅎㅎ 지더라도 맞더라도 짜증나는 투구는 보여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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