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즌을 보면 전통의 강호인 뉴욕 양키스나 보스턴을 상대하기도 어려웠는데, 이상하게도 토론토를 상대로도 볼티모어가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릅니다. 초반 상승세 속에서 벌써 토론토 상대 전적 5승 1패. 오늘 승리로 볼티모어는 시즌 성적 11승 7패를 기록하며 탬파베이와 함께 AL 동부지구 공동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쇼월터는 통산 995승째.
<4/26 TOR vs BAL Review>
볼티모어가 어제에 이어 선발투수들의 역투속에 토론토를 3-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4월의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어제 예고해 드렸던대로 오늘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습니다. 비록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긴 했지만 토론토 선발 카일 드라벡은 6이닝동안 5피안타 2실점 3볼넷 3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승리투수가 된 제이슨 하멜은 오늘 7이닝동안 105개를 투구하며 4피안타 무실점 1볼넷 7탈삼진으로 제몫을 해내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습니다.
4경기동안 26이닝을 던진 하멜은 평균자책점이 1.73에 불과하며 WHIP도 정확히 1.00입니다. (18피안타 8볼넷). 올해 투심 패스트볼(싱커)의 비중을 크게 높이면서 땅볼피처로 자리매김한 하멜의 땅볼/뜬볼 비율은 현재 2.13입니다. 콜로라도 시절에도 1.4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도 하멜은 삼진 7개를 제외한 13개의 인플레이 아웃 상황에서 10개의 그라운드볼을 유도해냈고 고비때마다 3개의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토론토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그동안 하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것이 한번 고비를 맞으며 와르르 무너진다는 것이었는데요. 1회 3루수 윌슨 베테밋의 에러로 맞은 2사 1루에서 침착하게 애덤 린드를 3루수 플라이로, 2회 또다시 베테밋의 에러로 맞은 2사 1루에서 콜비 라스무스를 투수 땅볼로 요리했습니다. 4회초는 2사 1,2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아웃을 심판이 세잎으로 판정해 맞은 만루 위기에서도 다시 라스무스를 삼진으로 처리,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먼저 하멜의 멋진 투구내용부터 감상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