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보내고 나니 또 3경기 소식이 밀려있네요. 볼티모어와 오클랜드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지금 이 시간, 먼저 2경기 리뷰를 모아 전해드려봅니다.^^
<4/27 TOR vs BAL Review>
27일 펼쳐진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홈 3연전 마지막 게임에서도 볼티모어가 5대2로 승리하며 시즌 2번째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였습니다.
볼티모어가 브라이언 매터스, 토론토가 드류 허치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경기는 기다림이란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선이 굵은 두 팀 타자들이 투수의 공에 마구잡이로 방망이가 나가주시면서 투수전으로 전개됐는데요.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매터스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2실점(무자책) 2볼넷 3탈삼진으로 올시즌 가장 나은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지난번 등판에서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총 92개를 투구한 매터스는 MLB.com Gameday의 투구분석을 보니 54개의 포심 패스트볼(점유율 59%)과 18개의 체인지업(점유율 20%)을 던졌네요. 이전 경기에서는 컷 패스트볼도 많이 던졌는데(점유율 18%) 이날은 3개만 투구했습니다.
매터스의 최근 부진은 작년 스프링캠프의 부상여파도 있지만 컷 패스트볼 장착 과정에서 보이는 하나의 성장통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요즘 대세인 컷 패스트볼이지만 손에 익히기가 쉽지 않은 구종이기도 하죠. 참고로 탬파베이의 제임스 실즈도 컷 패스트볼 때문에 애를 먹은 시절이 있었지만 그 고비를 넘기고부터 에이스로 성장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어쨌든 매터스는 시즌 첫 승리, 자신의 12연패를 끊을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6회에 나온 닉 존슨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구위에 대한 자신감은 생겼습니다. 다음 과제는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것, 투구수가 100개에 도달해도 꾸준히 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것과 방금 말씀드린 컷 패스트볼 문제를 올시즌 반드시 마무리하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호투를 펼친 매터스의 투구영상과 매터스의 승리를 날린 존슨의 실책 장면입니다. 참고로 존슨은 이번 시즌을 26타수 무안타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스윙도 시원치 않고 수비도 그럭저럭이라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단 방출의 운명을 맞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