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MLB] 볼티모어, 토론토 홈 3연전 스윕 등

스포츠 | 2012. 4. 30. 04:56
Posted by 베이(BAY)

 

주말을 보내고 나니 또 3경기 소식이 밀려있네요. 볼티모어와 오클랜드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지금 이 시간, 먼저 2경기 리뷰를 모아 전해드려봅니다.^^

 

<4/27 TOR vs BAL Review>

 

27일 펼쳐진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홈 3연전 마지막 게임에서도 볼티모어가 5대2로 승리하며 시즌 2번째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였습니다.

 

볼티모어가 브라이언 매터스, 토론토가 드류 허치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경기는 기다림이란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선이 굵은 두 팀 타자들이 투수의 공에 마구잡이로 방망이가 나가주시면서 투수전으로 전개됐는데요.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매터스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2실점(무자책) 2볼넷 3탈삼진으로 올시즌 가장 나은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지난번 등판에서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총 92개를 투구한 매터스는 MLB.com Gameday의 투구분석을 보니 54개의 포심 패스트볼(점유율 59%)과 18개의 체인지업(점유율 20%)을 던졌네요. 이전 경기에서는 컷 패스트볼도 많이 던졌는데(점유율 18%) 이날은 3개만 투구했습니다.

 

매터스의 최근 부진은 작년 스프링캠프의 부상여파도 있지만 컷 패스트볼 장착 과정에서 보이는 하나의 성장통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요즘 대세인 컷 패스트볼이지만 손에 익히기가 쉽지 않은 구종이기도 하죠. 참고로 탬파베이의 제임스 실즈도 컷 패스트볼 때문에 애를 먹은 시절이 있었지만 그 고비를 넘기고부터 에이스로 성장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어쨌든 매터스는 시즌 첫 승리, 자신의 12연패를 끊을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6회에 나온 닉 존슨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구위에 대한 자신감은 생겼습니다. 다음 과제는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것, 투구수가 100개에 도달해도 꾸준히 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것과 방금 말씀드린 컷 패스트볼 문제를 올시즌 반드시 마무리하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호투를 펼친 매터스의 투구영상과 매터스의 승리를 날린 존슨의 실책 장면입니다. 참고로 존슨은 이번 시즌을 26타수 무안타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스윙도 시원치 않고 수비도 그럭저럭이라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단 방출의 운명을 맞을 듯 합니다.

 

 

이날 타격에서는 애덤 존스와 크리스 데이비스가 빛났습니다. 8회말 존스는 선두타자로 나와 토론토 구원투수 케이시 젠센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2-2의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게임을 3-2로 만들었고, 데이비스는 대런 올리버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투런홈런을 작렬해 5-2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그 둘의 홈런 장면도 감상하시겠습니다.

 

 

 

마무리 짐 존슨이 병원에서 퇴원하지 못한 이날, 페드로 스트롭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해서 이날 휴식을 취해야 했는데요. 그 자리는 루이스 아얄라가 무실점으로 메우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시즌 12승째를 기록했고 4연승 가도를 달렸습니다.

 

 

<4/28 OAK vs BAL Review> 

 

28일 펼쳐진 볼티모어와 오클랜드의 3연전 첫 경기는 홈런포 2방을 앞세운 오클랜드가 5대2로 승리하며 볼티모어의 5연승을 저지했습니다.

 

볼티모어는 제이크 아리에타를 선발로 내세웠는데요. 지난번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잘 던지다가 1루 견제 실책을 하고 스스로 무너졌던 아리에타는 이날도 극심한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타자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5.2이닝 4피안타 4실점 2볼넷 3탈삼진. 2회초 8번타자이자 1할대 타율의 에릭 소가드를 막지 못하고 투런홈런을 맞았고, 6회초에도 3-1로 뒤진 상황에서 조쉬 레딕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이날 아리에타는 자기 맘대로 제구가 안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만, 그래도 예전처럼 무한볼넷질은 안하고 그나마 이정도로 끝내준걸 보면 그래도 경험이 쌓이긴 쌓인 모양입니다. 2경기 하락세였으니 다음 경기에선 상승세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소가드의 투런홈런 영상입니다.

 

 

오클랜드의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출장중인 레딕. 원래 작년까지는 보스턴 소속이었지만 보스턴이 마무리투수 앤드류 베일리를 얻기 위해 그를 트레이드했죠. 28일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날렸는데요. 이 선수가 거의 신인급임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 상대 성적이 장난이 아닙니다.

 

레딕의 4월 29일까지의 볼티모어 상대 성적은 통산 68타수 24안타, 타율 .353이구요. 24안타중 홈런이 6개, 2루타가 6개, 3루타가 2개입니다.... 그중에도 캠든 야드에서의 성적은 38타수 16안타 타율 .421이고 홈런이 4개, 2루타가 4개, 3루타가 1개입니다. 레딕의 통산홈런이 13개인데 그중 절반이 볼티모어를 상대로 쳐낸 것입니다.

 

레딕은 2009년 7월 31일,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는데요. 바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장소가 캠든 야드였습니다. 이때 보스턴과 볼티모어가 3연전을 가졌고 레딕은 두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쳤는데요. 그 기억 탓인지 레딕은 캠든야드에 오면 마음이 아주 편하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볼티모어가 그동안 오클랜드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또 하나의 킬러가 추가되서 앞으로의 경기들도 쉽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군요...^^

 

말 나온김에... 레딕의 솔로홈런 장면입니다.

 

 

이날은 또 귀신같은 호수비 하나가 팬들을 열광시켰는데요. 바로 오클랜드의 키스톤 콤비 저마일 윅스와 클리프 페닝턴이 보여준 수비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을듯 하군요. 이날의 명장면으로도 선정된 바로 이것!!

 

 

 

마지막 소식입니다. 중계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7th Ining Stretch 시간에 캠든야드가 때아닌 관중들의 환호와 함성으로 뒤덮였죠. 역시나 정직하고 고지식한 방송 MASN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려주질 않더군요. 트위터와 경기 사진등을 통해 확인해보니 이날도 개막전에 이어 관중이 난입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번 관중은 웃통을 벗고 홈으로 돌진하여 홈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시더군요 -_-;; 홈으로 달려올때까지 아무도 막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자리에 있던 구심 제프 켈로그씨가 미식축구 선수처럼 이 장난꾸러기를 붙잡아 제압했습니다. 심판에 의해 제압된 이 친구는 곧바로 경찰들에게 잡혀 경기장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이번 두번의 난입을 보면 위험한 짓이 아니면 일단 할건 하게 내버려두고 그 다음에 처치하는게 관행인듯? 여튼 재밌는 이 장면도 제가 사진과 동영상을 구했습니다. 볼티모어가 지긴 했지만 참으로 볼거리가 많았던 게임이었습니다.

 

 

 

 

<기타 소식들>

볼티모어가 뎁스 강화를 위해서 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브랜던 인지에 대해 관심을 표시했는데요. 닉 존슨의 대체자로 필요한 선수긴 해서 기대를 했는데 방금전 오클랜드와 계약했단 기사가 나왔네요. 오클랜드가 현재 마땅한 3루수가 없어서 에릭 소가드, 루크 휴즈같은 함량미달 선수들을 쓰는중이라 인지가 당장 주전으로 뛸수 있기에 그의 마음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27일 경기에는 13,725명의 관중, 28일 경기에는 18,297명의 관중이 입장하였습니다. 총 219,954명의 관중이 10경기에 입장하여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21,995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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