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전해드리고 남은 볼티모어와 뉴욕 양키스의 3연전 마지막 경기 리뷰와 기타 볼티모어 관련 소식들을 올려드리겠습니다~~

 

<5/3 BAL vs NYY Review> 

볼티모어가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의 역투와 타선의 적절한 활약속에 양키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고 16승 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AL 전체 3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지난 2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아리에타는 오늘 다시 제 페이스를 되찾았습니다. 8이닝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 0볼넷 9탈삼진.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달성했습니다. 평균자책점은 3.52.

 

오늘 아리에타는 위력적인 싱커를 앞세워 양키스 타자들을 요리했습니다. 오늘 아리에타가 던진 공 중 44개가 싱커였는데요. 올시즌 가장 높은 싱커구사율을 기록했습니다. 40%가 넘은 것은 이번 경기가 처음인듯 합니다. 오른손 타자의 몸쪽, 왼손 타자의 바깥쪽으로 변화하며 가라앉는 이 공에 양키스 타자들이 방망이도 못내보더군요.

 

아리에타의 8이닝 투구는 올시즌 처음이자 생애 첫번째였습니다. 그리고 아리에타는 메이저리거가 된 후 가장 많이 상대한 팀이 양키스인데요. 상대 전적이 7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48이고 양키 스타디움 등판 성적도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49로 좋은 편이었습니다. 이런 통계에서 벗어나지 않는 뛰어난 피칭이기도 했구요.

 

양키스 타자들은 아리에타의 구위에 밀려 5개의 안타가 모두 단타였구요. 단 한명의 주자도 2루를 밟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제 컨디션이 아닌 양키스를 상대한 행운도 아리에타에게는 작용한듯 합니다.

 

아리에타의 투구 영상입니다.

 

 

타선도 아리에타의 역투를 도왔습니다. 1회 2사 만루의 찬스를 무산시켜 경기가 꼬이는게 아닐까 걱정이 좀 됐는데요. 다행히 양키스 선발 이안 노바가 초반에 보여준 불안감을 계속 노출하며 투구를 했기에 중반 이후 기회가 올 것 같단 얘감이 들었습니다. 그 포문을 연 것은 바로 맷 위터스. 어제 경기에서는 잠잠했던 위터스가 오늘 드디어 7호 홈런을 쏘아올린 것이죠.

 

이어 6회초에는 크리스 데이비스와 마크 레이놀즈가 볼넷으로 얻은 찬스 (정말 오기 힘든 찬스인데 오늘 왔네요, 삼진왕 둘이 다 볼넷이라니...ㅎㅎㅎㅎ)에서 로버트 안디노의 적시타가 터지며 2-0을 만들었고 7회초 닉 마카키스의 시즌 3호 홈런, 위터스와 닉 존슨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5-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위터스는 오늘 홈런과 2루타를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다시 3할타율에 복귀했습니다(.303). 1할대 타율에 머물러 있던 JJ 하디도 오늘 안타 2개를 기록하며 2할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구요(.198). 2할대 초반이던 마카키스도 오랜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타율을 .260까지 올렸네요. 어제 첫 안타를 신고한 닉 존슨은 오늘 2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승리를 거두며 볼티모어는 뉴 양키 스타디움 개장 후 양키스를 상대로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3연전 내내 양키스 타선을 2점, 1점, 0점으로 막았는데요. 원정경기에서 양키스를 3경기 연속 2점 이하로 막은 것은 1978년 이후 34년만의 사건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 5할+7경기의 승률이 2005년 7월 20일 이후 처음이라는 등 참으로 볼티모어에게 붙여지는 진기록들이 많았던 게임이기도 했습니다.

 

타자들의 시원한 방망이질도 감상해 보시죠. 4회 위터스의 솔로홈런, 7회 마카키스의 솔로홈런, 위터스와 존슨의 적시타 영상입니다.

 

 

 

 

 

 

<기타 소식>

 

팔꿈치 부상으로 LA에 가서 루이스 요컴 박사에게 검사를 받은 와다 츠요시가 결국 토미존 서저리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는 12일 LA에서 수술이 집도됩니다. 복귀에 1년여가 걸리는게 보통이므로 와다의 2년 815만달러의 계약은 사실상 허공으로 날아가게 됐습니다.

 

불방망이 1번타자 놀란 라이몰드가 양키스 원정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결장했습니다. 1차전을 치른 후 손가락 저림 현상등이 있어 볼티모어로 혼자 돌아가 병원 검진을 받았기 때문이죠. 검진결과 목디스크 증세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주사 치료등을 받고 휴식을 취한 라이몰드는 보스턴 원정 3연전에서 다시 팀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시즌 초반부터 결장이 잦아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복귀해서도 무리하지 않았음 좋겠네요.

 

어깨통증으로 DL에 오른후 복귀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잭 브리튼이 세번째 불펜 세션을 마치고 본격적인 리햅에 들어갑니다. 5월 6일 확장 스프링캠프에 등판할 예정이구요. 총 3번 마운드에 오른다고 합니다. 6월초쯤에는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는 몸상태를 갖춘다는게 목표네요, 현재 볼티모어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바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긴 힘들듯 합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겠죠.

 

5월 4일이 휴식일인 볼티모어는 원래 1차전 첸웨인, 2차전 토미 헌터, 3차전 제이슨 하멜 순서로 보스턴을 만날 예정이었는데 헌터가 내성발톱이 생겨서 그걸 뽑느라 -_-;; 하멜과 순서를 맞바꿨습니다. 그래서 하멜이 먼저 나오고 헌터가 나중에 나옵니다.

 

며칠전 프랭크 로빈슨의 기념행사 및 동상 제막식이 열렸었죠. 다음 순서가 볼티모어 역사상 최고의 3루수인 브룩스 로빈슨 차례였는데요. 5월 13일로 예정된 브룩스의 기념행사가 9월로 전격 연기됐습니다. 원인은 브룩스의 건강문제라고 합니다. 1937년생으로 올해 나이 76세인지라... 그래서 행사는 9월 30일로 연기됐습니다.

 

참고로 볼티모어 레전드들을 기념하는 행사는 다음 날짜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7월 1일 - 얼 위버

7월 15일 - 짐 파머

8월 11일 - 에디 머레이

9월 6일 - 칼 립켄 주니어

9월 30일 - 브룩스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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