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가 꺾일줄을 모릅니다. 볼티모어가 또다시 보스턴에 승리하며 시즌 18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이번 2번의 원정 3연전 모두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으며 4연승 행진중입니다.

 

<5/6 BAL vs BOS Review> 

 

투타의 고른 활약속에 볼티모어가 보스턴을 8-2로 꺾고 귀중한 1승을 추가했습니다.

 

현재 볼티모어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발투수인 제이슨 하멜, 조시 베켓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땜빵으로 올라온 애런 쿡의 대결이라 볼티모어쪽의 우세를 점쳤는데요. 경기 초반 볼티모어에겐 행운, 보스턴에겐 불운이 엇갈리며 볼티모어가 경기 초반 승세를 사실상 결정지었습니다.

 

2회초 볼티모어는 크리스 데이비스와 윌슨 베테밋의 연속안타로 얻은 2사 1,3루 찬스에서 보스턴 포수 제로드 살탈라마키아의 패스트볼(Passed Ball)로 데이비스가 홈을 밟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데이비스의 스파이크가 쿡의 무릎에 상처를 내는 사고가 발생했죠;; 화면으로 보여주는데 살점이 깊게 파인 것이 소름을 확 돋게 하더군요 ㄷㄷ (심약한 분을 위해 관련 사진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쿡은 결국 다시 마운드에 섰지만 정상적인 피칭이 어려웠던 탓인지 3회 난타를 당하고 맙니다.

 

엔디 샤베즈가 1사후 번트안타로 물꼬를 튼 후, JJ 하디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든 볼티모어는 더블스틸이 실패하며 이대로 이닝을 끝내는가 했습니다만, 닉 마카키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이후 애덤 존스가 쿡의 행잉 커브를 받아쳐 그린몬스터를 훌쩍 넘기는 2점짜리 장외홈런을 날립니다. 바로 이 장면입니다.

 

 

버틸 힘을 잃은 쿡을 상대로 맷 위터스의 우중간 2루타와 데이비스의 좌전안타가 터졌고, 베테밋이 다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5-0으로 점수가 벌어집니다. 그렇게 쿡은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어제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올린 마크 레이놀즈가 바뀐 투수 클레이튼 모텐슨을 상대로 다시 좌월 3점홈런을 뽑아냅니다. 8-0. 승부는 싱겁게 볼티모어쪽으로 추가 기웁니다. 상대팀에겐 무시무시했던 볼티모어의 3회 대량득점 장면입니다.

 

 

선발 하멜은 오늘 6.2이닝동안 4피안타 2실점 1볼넷 8탈삼진의 호투로 시즌 4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뭐 특별히 지적할만한 이야기도 없을만큼 완벽한 피칭이었습니다. 1회와 2회에 투구수가 좀 많아서 더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건 아쉬웠구요. 이정도 되면 하멜이 잠시 잘한게 아니라 뭔가 한단계 업그레이 됐다 봐도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2와 1/3이닝을 맡은 볼티모어 불펜진은 오늘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비록 두번째 투수로 나온 대런 오데이가 연속안타를 맞으며 하멜이 출루시킨 주자를 불러들이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ㅎㅎ 무실점 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데이비스는 타율을 .32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5홈런 14타점이고 출루율은 .413, 장타율은 .819로 OPS가 무려 1.232나 됩니다. 삼진은 21개를 당했지만 볼넷은 8개를 얻어내 예년에 비해 볼넷/삼진 비율도 좋은 편입니다. 참고로 2011시즌에는 12볼넷 63삼진, 2010시즌에는 18볼넷 40삼진, 2009시즌에는 26볼넷 150삼진, 2008시즌에는 21볼넷 88삼진이었네요. 제가 예전에도 언급했듯 밀어치는 타구가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여러모로 득을 보고 있습니다.

 

레이놀즈도 오늘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율을 .17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홈런을 포함해 레이놀즈는 펜웨이 파크에서 14경기동안 5개의 홈런을 때려냈네요. 그린몬스터가 그에게 묘한 동기부여라도 하는 것일까요?

 

 

이제 볼티모어는 내일 보스턴과 3연전 마지막경기를 치르고 홈으로 돌아갑니다. 내성발톱으로 5일 휴식을 얻은 토미 헌터가 보스턴의 클레이 벅홀츠와 맞대결합니다. 헌터가 올시즌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은, 좀 위험한 피칭을 하고 있습니다. 벅홀츠도 올해 뭐 그닥이고 하여... 양팀의 불뿜는 타격전이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ㅋㅋ 무엇보다 불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적절한 이닝소화가 중요한 과제가 아닐지.

 

 

<볼티모어 트리플 A 간단 리뷰>

 

볼티모어가 현재의 상승세를 잘 유지하려면, 현재 메이저리그에 있는 25인 중 누가 부상 등으로 이탈했을때 얼마나 공백을 잘 메워주느냐겠죠. 그래서 현재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 선수들의 성적을 한번 긁어와 봤습니다.

 

먼저 타자들입니다. 

 

세상에나 기록이 정말 처참 그 자체군요... -_-;; 타율 1위가 얼마전에 계약한 빌 홀이고 2위는 메이저리그로 간 루이스 엑스포지토... 왜 미겔 테하다랑 계약을 하려 하는지 이해가 되는 성적들입니다.

 

외야수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는 제이 밀러... 이 선수 엄청난 삼진왕인데요. 역시나 79타석에서 4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할말을 잃게 만드는군요. 전체적으로 물타선 of 물타선... 아마도 여기저기서 방출된 선수들이 많이 시즌중반 합류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수진 성적입니다. 

타자들보다는 낫네요. 일단 땜빵 선발후보로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수가 바로 다나 이블랜드입니다. 5경기 선발등판해서 평균자책점이 2.56이고 홈런을 단 한개도 허용하지 않았네요. 두번째로 괜찮은 선수는 제이슨 버켄. 4경기 나와서 20이닝 3자책입니다. 이 선수는 짐 존슨이 병원에 입원했을때 잠시 메이저리그에 합류하기도 했죠.

 

반면 브래드 버거센과 크리스 틸먼은 부진한 모습입니다. 이 두 선수 스프링캠프에서는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출발이 아주 처참하군요. 두번째 줄에 있는 스티브 존슨은 아마도 조지 셰릴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할때 조쉬 벨과 같이 왔던 그 투수 같은데 일단 트리플A에 와서는 솔리드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전 합류한 호엘 피네이로도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1실점하며 좋은 출발을 했군요...^^

 

구원투수 후보로는 오스카 비야리얼, 팻 네쉑, 미겔 곤잘레스 등이 스탯상으로는 좋은 모습입니다. 비야리얼과 네쉑은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는 선수들이기에 불펜 돌발상황 발생시 1순위 콜업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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