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와의 힘든 4연전을 마친 볼티모어가 지구 1위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시즌 21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5/12 TB vs BAL Review>

 

볼티모어가 올시즌 처음으로 맞붙은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제이슨 하멜이 무릎부상으로 선발등판이 연기된 상황에서 볼티모어는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다나 이블랜드를 대체선발로 올립니다. 하지만 이블랜드의 투구는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2회초 루크 스캇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제프 케핀저에게 몸에 맞는볼, 맷 조이스에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병살타와 플라이아웃으로 1실점만 했지만 내용은 나빴습니다.

 

이어 3회에도 무실점했지만 볼넷이 2개였고, 4회에도 맷 조이스에게 볼넷을 준 후, 션 로드리게즈와 호세 몰리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다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습니다. 이후 엘리엇 존슨의 우전안타가 터졌고, 2실점이 될 상황이었지만 침착한 야수들의 중계와 포수 맷 위터스의 멋진 블로킹으로 1점을 막아냅니다. 로드리게즈와 위터스가 심하게 홈에서 충돌해서 위터스가 다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다친 곳은 없더군요. 위터스의 블로킹이 빛난 그 장면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위터스의 저 글러브에서 공이 빠지지 않았다는 제스처는 은근 귀엽습니다 볼때마다... ㅎㅎ

 

하지만 여기서 이블랜드는 위기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고 벤 조브리스트에게 고의사구를 준 후 카를로스 페냐에게 다시 몸에맞는볼을 허용하며 3실점째를 합니다. 6이닝 3실점이었지만 볼넷이 무려 6개에 몸에맞는볼이 2개인, 저질피칭이었죠. 다행히 수비와 탬파베이 타자들의 적절한 삽질로 대참사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2회 애덤 존스의 시즌 10호 솔로포가 터진 이후 탬파베이 선발 제레미 헬릭슨의 정교한 컨트롤에 밀려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던 볼티모어 방망이가 6회부터 가동되기 시작합니다. 6회말 닉 마카키스가 시즌 6호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3-2로 추격한 볼티모어는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안타가 터졌고, 결국 헬릭슨을 마운드에서 내립니다.

 

투수는 조엘 페랄타로 교체됐고, 그를 처음으로 상대한 닉 존슨이 8구째까지 가는 접전끝에 페랄타의 90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샷을 터뜨립니다. 헬릭슨을 상대로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한 한방이 나온 것이었죠.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볼티모어는 7회 이블랜드를 구원한 대런 오데이, 8회 페드로 스트롭, 9회 짐 존슨 필승조를 투입하여 1점차의 리드를 지키고 귀중한 1승을 챙겼습니다.

 

존스의 10호 솔로홈런, 마카키스의 6호 홈런, 존슨의 역전 투런홈런(시즌 1호) 장면입니다. 존스는 작년에 10호 홈런을 6월 12일에 달성했는데, 한달이나 빠른 페이스군요. 이렇게 되면 올시즌 30홈런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탬파베이와의 3연전에서 다행히도 데이빗 프라이스를 피하긴 했지만 1차전이 헬릭슨이었고 3차전은 제임스 실즈여서 위닝 시리즈가 어렵다고 봤는데 중요한 1차전을 잡아냈군요. 2차전 선발 맷 무어도 강력한 스터프를 가진 선수지만 아직 신인 티를 벗지 못했기 때문에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다고 봤을때, 2차전까지 승리한다면 스윕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올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볼티모어가 탬파베이에 4-3로 앞서고 있습니다, 7회 진행중^^)

 

이날 경기는 총 26,669명이 입장하였구요. 올시즌 캠든 야드의 누적 관중수는 347,793명. 17번의 홈 경기 평균 관중수는 20,458명입니다.

 

 

<기타 볼티모어 소식>

 

어제 경기가 종료된 후 지난 4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던 빌 홀의 트위터에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합류한다는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요즘 로스터 이동이 상당히 활발한 상황이라 누가 빠지나 했었는데 그 주인공은 마크  레이놀즈였습니다.

 

그저께와 어제 경기 이틀을 연속 결장한 레이놀즈는 사근 부상(Strained oblique)을 당했는데요. 제가 의학에 무지해서 정확한 부위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옆구리쪽인 것 같습니다. 배팅 연습때 송구를 하다 통증을 느꼈다고 하네요 -_-;; 어쨌든 수비도 별로, 타격도 조금 올라오고 있긴 합니다만 없다고 그렇게 아쉬운 선수도 아닌지라... 잘 치료하고 돌아오길 빕니다.

 

말씀드린대로 홀은 오늘 메이저리그 올라와 12일 경기에 선발 좌익수로 출장했구요. 빌 홀이 백넘버 35번을 받아서 또다른 35번인 브래드 버거센의 거취가 어떻게 되나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결과는 버거센의 지명할당조치.

 

지난번 마이너리그 리뷰에서 잠깐 보여드렸습니다만 버거센의 트리플A 성적이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이게 일시적인 부진도 아니고, 작년부터 버거센이 뭔가 감을 잡지 못한채 고전을 하고 있었기에 팀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린듯 합니다. 사실 선발진이 불안감이 높은지라 땜빵이 많이 필요하긴한데... 지금 상태면 메이저리그에 올라와봤자 제 역할을 하긴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버거센이 과연 트리플A에 남아 권토중래를 노릴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왠지 알프레도 사이먼처럼 다른 팀으로 떠날 것 같단 생각이 드는군요 ㅠㅠ 볼티모어에 직관 갔을때 선발로 등판했던 선수라 나름 정이 갔는데...

 

볼티모어는 빌 홀의 합류에 따라 다시 로스터를 조정할 예정입니다. 내일 경기에 하비어 에이버리가 메이저리그에 오른다는 트윗이 떴는데요. 여기서 또 한명의 선수가 마이너리그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제 예상에는 스티브 톨레슨이나 다나 이블랜드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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