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15연전의 끝이었던 뉴욕 양키스와의 홈 2연전에서 볼티모어가 1승 1패를 거두고 캔자스시티 원정을 떠났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예년과는 달랐던 홈 2연전을 다시 돌아봅니다.


<5/15 NYY vs BAL Review> 

 

15일에 펼쳐진 두 팀간의 1차전은 양키스가 8대 5로 승리했습니다.


포문은 볼티모어가 먼저 열었습니다. 1회말 선두타자 하비어 에이버리가 2루타로 출루한 후, JJ 하디의 적시타와 애덤 존스의 2루타가 터지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날 볼티모어의 첫 안타를 기록한 에이버리는 엔디 샤베즈의 부상으로 인해 14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는데요. 데뷔전이었던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다음날 5번째 타석만에 안타를 쳐냈습니다. 에이버리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 장면입니다.



대선배인 데릭 지터의 축하도 받고... 뜻깊은 장면이네요. 이어진 하디와 존스의 적시타 장면도 같이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양키스는 바로 추격애 들어갑니다. 4회 알렉스 로드리게즈와 로빈슨 카노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2,3루 상황에서 닉 스위셔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에는 커티스 그랜더슨의 시즌 12호 솔로홈런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합니다.


다시 볼티모어는 추격에 나섰습니다. 메이저리그 생애 첫 안타로 포문을 연 에이버리가 무사 1루에서 1타점 3루타를 때려냈고, 하디가 시즌 9호 투런홈런을 작렬하며 5-3으로 다시 앞서갑니다. 에이버리와 하디의 득점타 장면입니다.




그러나 6회부터 좋았던 분위기는 바뀌고 맙니다. 결정적인 원인은 수시로 볼티모어 투수진의 발목을 잡는 실책이었죠. 무릎통증으로 선발 등판일정을 미루고 나왔지만 그럭저럭 잘 던지던 제이슨 하멜은 로빈슨 카노 - 마크 텍셰이라 - 스위셔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벅 쇼월터 감독은 루이스 아얄라를 투입하며 조기에 승부수를 던졌고, 아얄라는 라울 이바네즈를 상대로 내야땅볼을 유도했습니다. 병살타가 될수도 있고 홈에서 주자를 잡을수도 있는 볼이었습니다.


하지만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는 이 공을 놓치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고, 여기서 분위기는 서서히 양키스쪽으로 기울고 맙니다. 7회초 아얄라는 텍셰이라에게 결승 투런홈런을 허용했고 9회초 양키스가 에릭 샤베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경기는 8-5, 양키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6일 보스턴 원정 등판 후 무릎통증으로 9일만에 등판한 선발투수 하멜은 5이닝동안 7피안타 5실점(4자책)하긴 했습니다만 몸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음이 증명되서 다행입니다. 잘 나가다가 한번쯤 가라앉을 때도 있으니 이번 등판에서 전환점이 되어 다음 워싱턴과의 경기에서는 잘 던져주길 바랍니다.



<5/16 NYY vs BAL Review> 

 


1차전을 아쉽게 패했던 볼티모어가 2차전에서는 5-2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이날 양키스 선발이 CC 사바시아였는데요. 사바시아는 유명한 볼티모어 킬러입니다. 이번 등판까지 총 24번 볼티모어를 상대로 등판한 사바시아는 16승을 챙기며 보스턴의 존 레스터와 함께 대표적인 볼티모어 킬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그런 사바시아가 올해는 볼티모어를 상대로 영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16일 경기까지 2번 나와서 0승 1패 평균자책점 6.00입니다. 게다가 사바시아는 올시즌 총 6개팀을 상대로 등판했는데 볼티모어 상대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습니다. 예전처럼 볼티모어를 상대로 스탯을 적립하는 '좋은 시절' 은 더 이상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이상 사바시아가 두렵지 않은 볼티모어 타선은 2회말 애덤 존스의 시즌 11호 솔로홈런이 터졌고, 3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JJ 하디의 병살타로 추가득점을 올렸습니다. 5회에는 하비어 에이버리의 볼넷에 이어 하디가 다시 적시 2루타를 쳐내며 3-0을 만들었고, 6회에 또다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4-0으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존스와 하디가 만들어낸 4점의 영상입니다.






7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이 2점 홈런을 쳐내며 2-4로 추격했지만, 볼티모어는 7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양키스 포수 크리스 스튜어트의 패스트볼(Passed Ball)로 1점을 추가하며 안정권에 들어갔습니다. 이어진 8회와 9회 페드로 스트롭과 짐 존슨이 병살타 1개씩을 유도하며 양키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습니다.


5월들어 볼티모어 선발진이 제이크 아리에타의 부진, 제이슨 하멜의 무릎부상, 롤러코스터 피칭의 브라이언 매터스, 다시 피안타가 많아지고 있는 토미 헌터 등으로 인해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인데요. 이 속에서 첸웨인이 단연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첸웨인은 이날도 선발로 등판하여 7이닝동안 4피안타 2실점 2볼넷 4탈삼진을 기록, 시즌 4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평균자책점도 2.45인 첸웨인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7경기에서 모두 3실점 이하의 피칭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경기에 이어 연속 7이닝 이상을 투구했구요. 지금은 사실상 1선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구력도 좋고 무엇보다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좋네요. 경기 후반 힘이 달리는 부분만 보완한다면 신인왕도 충분히 노려볼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첸의 호투 영상입니다.



한때 1할대에 머물러 있던 하디는 1차전에도 볼티모어가 낸 5점 중 3점을 만들어냈고,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하디의 5월 타율은 18일 현재 .351에 달하고 26안타중 2루타가 7개, 홈런이 6개나 됩니다. 맷 위터스와 데이비스가 하향곡선을 그리자 하디가 올라오며 타선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네요.

 

1차전은 낮에 비가 오다 경기 시작전 그치며 14분 경기가 늦게 시작한 통에 16,492명의 관중이 입장하는데 그쳤구요. 2차전은 24,055명의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2012시즌 누적관중수는 450,754명이고 21번의 홈경기 평균 관중수는 21,464명입니다.


볼티모어는 양키스와의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하며 올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3패(홈) - 2승 1패(원정) - 1승 1패(홈)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펼쳐진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2연전 소식과 밀린 단신들은 다음 포스트에서 전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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