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전달이 언제나 그렇듯;; 좀 늦었습니다. 지난 주말 또 하나의 고비였던 탬파베이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볼티모어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2차전과 3차전 내용을 다시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13 TB vs BAL Review> 

 

양팀이 수비실책으로 자신들의 선발투수를 어렵게 만드는 혼전 속에 볼티모어가 탬파베이를 5-3으로 제압했습니다.

 

2회초 탬파베이는 브랜던 가이어의 마수걸이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2회말 선두타자 애덤 존스를 3루수 션 로드리게즈가 송구실책으로 살려주고, 맷 위터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습니다. 탬파베이 선발 맷 무어는 후속타자인 윌슨 베테밋과 빌 홀을 삼진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듯 했지만 곧바로 스티븐 톨레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쳐냅니다. 근데 여기서 좌익수 가이어가 홈런을 홀라당 까먹는 포구실책으로 1타점 2루타를 2타점 2루타로 만들어주고, 타자주자를 3루까지 보내고야 맙니다.

 

탬파베이는 1-2로 뒤지던 5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엑스포지토를 포수 크리스 히메네즈가 타격방해로 출루시켜주고 JJ 하디에게 안타, 닉 마카키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습니다. 이어서 타석에 등장한 애덤 존스에게 무어가 다시 중전안타를 맞았고, 이 볼을 BJ 업튼이 에러를 범하며 주자들에게 한 베이스씩을 더 허용합니다. 결국 야수들의 잇딴 에러를 견디지 못한 신예 무어는 강판을 당하고 점수는 4-1로 벌어집니다.

 

하지만 6회초 볼티모어도 실책 대열에 합류합니다. 로드리게즈와 제프 케핀저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에 위기를 맞은 볼티모어 선발 브라이언 매터스는 브랜던 가이어 타석에서 3루 땅볼을 유도합니다. 3루수가 충분히 병살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지만 3루수 톨레슨은 2루 주자를 포스 아웃으로 잡아내고 1루로 공을 잘못 던져 병살에 실패합니다. 이후 루크 스캇의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점수가 좁혀졌고, 엘리엇 존슨이 다시 안타를 쳐내며 매터스마저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이후 불펜 싸움속에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8회말 터진 홀의 솔로홈런으로 인해 볼티모어쪽으로 기울었고, 볼티모어는 9회 짐 존슨을 투입하여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존슨은 11세이브째를 기록했습니다.

 

선발로 나온 매터스와 무어, 모두 상당히 팀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들인데요. 야수들이 이들을 돕지 못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구위가 아직 덜 다듬어져 고전중인 매터스, 올해 메이저리그 첫 풀타임인 무어에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탬파베이는 에반 롱고리아가 빠진 이후 내야가 상당히 불안해진 모습입니다. 타격에서나 수비에서나 롱고리아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듯 합니다.

 

볼티모어는 최근 크리스 데이비스가 부진에 빠지고 마크 레이놀즈가 부상자명단에 올라 하위타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날 경기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톨레슨과 홀이 3타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특히나 홀의 홈런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나온 첫 경기에서 나온 것이라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경기 영상입니다. 2회에 나온 톨레슨의 2루타, 5회 터진 존스의 2타점 적시타, 8회 홀의 솔로홈런 장면입니다.

 

 

 

 

 

<5/14 TB vs BAL Review> 

 

미국의 어머니날(Mother's Day)를 맞아 각종 이벤트가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는 탬파베이가 볼티모어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9-8로 승리했습니다.

 

볼티모어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가 초반부터 난조를 보인 탓에 탬파베이는 손쉽게 점수를 얻었습니다. 2회초 제프 케핀저의 중전안타에 이은 크리스 히메네즈의 볼넷, 엘리엇 존슨의 1타점 우전적시타, 밴 조브리스트의 중월 2루타로 3점을 얻은 후, 3회에도 카를로스 페냐의 2루타와 윌 라임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습니다. 4회에도 탬파베이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3점을 추가, 아리에타를 강판시키고 승리를 쉽게 결정짓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달라진 볼티모어는 이날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회 크리스 데이비스의 내야안타로 1점을 낸 후, 6회말 닉 마카키스의 1타점 2루타와 맷 위터스의 투런홈런이 터지며 4-7로 추격을 한 후 7회말 다시 마카키스가 중월 2루타로 2점을 불러들이며 6-7까지 추격해 역전승까지 바라보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세번째 투수로 나온 트로이 패튼이 2이닝까지는 잘 막았지만 3이닝째부터 힘이 떨어지며 존슨과 조브리스트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6-9로 점수가 벌어져 승부의 추가 기우는듯 했죠. 다시 볼티모어 방망이는 추격의 불씨를 살립니다. 8회 닉 존슨이 솔로홈런을 쳐냈고, 9회에는 라이언 플라허티의 안타와 마카키스의 볼넷으로 얻은 찬스에서 애덤 존스가 친 내야땅볼을 1루수 카를로스 페냐가 놓치며 8-9까지 따라붙고 2사 2,3루라는 좋은 기회를 만듭니다.

 

타자는 이날 홈런을 기록한 위터스. 감이 좋은 위터스가 안타 1방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려나 기대가 됐지만 위터스가 아쉽게 2구만에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볼티모어는 위닝 시리즈 달성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여러모로 이날 경기는 투수진의 피로누적이 드러나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것이 아쉬웠습니다. 선발 아리에타는 이날 3.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는데, 이는 올시즌 가장 적은 투구이닝입니다. 안타도 무려 10개를 허용했구요. 4월 초반 활약 이후 아리에타는 계속 흐름이 좋지 못합니다. 평균자책점도 5.21로 올라간 상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더군요. 최근의 정신없고 부담감 큰 스케줄의 영향이겠죠. 하지만 이것을 이겨야 올시즌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구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테니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그리고 맷 린드스트롬이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승패에 상관없이 일정한 등판간격을 유지하던 볼티모어 불펜도 승리조 / 패전처리조가 확실히 나뉘고 있습니다. 승리조는 선발이 6회까지 던지면 7회 루이스 아얄라나 데런 오데이, 8회 페드로 스트롭, 9회 짐 존슨 이렇게 4명입니다. 선발 경력이 있는 패튼은 요즘들어서는 롱 릴리프, 신뢰를 잃은 케빈 그렉은 그냥 패전처리 상태죠.

 

다행히도 린드스트롬이 15일만 쉬고 돌아올 예정이긴 합니다만, 지금부터 불펜 체력을 아껴두지 않으면 후반기에 더이상 이 멤버의 베스트 컨디션을 못볼거 같단 생각도 듭니다. 그렉이 시카고 대참사 이후 투구내용이 좋았고, 세이브 상황이 아닐때는 그럭저럭 잘 던졌기에 점수차가 여유 있을때는 슬슬 그렉의 활용도 해보는건 어떨까.... 아니 그래도 안되려나요? ㅎㅎ

 

볼티모어는 탬파베이와의 3연전을 마치고 어제와 그저께 뉴욕 양키스와 2연전을 치뤘습니다. 뭐 이미 아시다시피 1승 1패... 그 리뷰는 다음 포스트를 통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5/13 경기에는 총 32,862명이, 5/14 경기에는 총 29,552명이 입장했습니다. 최근 볼티모어 성적이 좋으니 2만5천명 이상의 경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듯 합니다. 누적관중은 410,207명이고 19경기의 평균 입장객은 21,590명이네요.

 

마지막으로 5/14 경기 영상입니다. 6회 터진 마카키스의 2루타, 위터스의 2점홈런, 7회에 다시 나온 마카키스의 2루타, 8회 존슨의 시즌 2호 홈런을 차례로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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