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인터리그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올시즌 볼티모어의 첫 인터리그 상대는 워싱턴 내셔널스. 인터리그 초반에는 거리상 제일 가까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지역 맞대결을 많이 펼쳤었는데 워싱턴이 연고지를 이전한 후에는 1시간 거리에 있는 두 팀간의 매치업을 사무국이 홈-원정 3연전씩 편성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별볼일 없는 팀에서 최근들어 상승세를 보여주며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상황인지라 전국방송도 편성될 정도로 관심을 모은 두 팀간의 인터리그 1차전과 2차전을 돌아봅니다.

 

<5/19 BAL vs WAS Review> 

 

어제 펼쳐진 인터리그 1차전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볼티모어가 2-1로 승리했습니다.

 

볼티모어는 1회초 하비어 에이버리의 볼넷과 닉 마카키스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애덤 존스가 행운의 내아안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찬스에서 맷 위터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워싱턴 선발 에드윈 잭슨을 더 몰아붙이는데는 실패했죠.

 

결국 추가점을 뽑지 못하던 볼티모어는 6회말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가 이안 데스몬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1-1 동점을 만들어줍니다. 이후 양 선발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침묵속에 경기는 연장전에 접어들었습니다. 볼티모어는 이틀만의 연장전 게임이었죠.

 

1회 이후 타선이 별다른 반등 조짐마저 보이지 않았기에 오늘도 지던 이기던 오래 끌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됐습니다만, 다행히도 11회에 결승타가 터졌습니다. 마카키스가 라이언 매튜스를 상대로 우측 외야 관중석 2층을 맞추는 대형 홈런(시즌 7호)을 터뜨린 것이죠.

 

마카키스가 5월 12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후 일주일만에 홈런을 추가하는 기쁨 속에 볼티모어는 3일 연속 마무리를 하러 나왔던 짐 존슨 대신 페드로 스트롭이 등판해 11회말을 막아내고 4연승을 달렸습니다.

 

긁히면 아무도 못친다는 잭슨과 볼티모어 못지 않은 솔리드함을 보여주고 있는 워싱턴 불펜을 상대로 존스와 마카키스 두 중심타자가 한점씩을 뽑아주며 제몫을 해줬습니다. 존스와 마카키스의 득점타 장면을 보시겠습니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으로 걱정을 많이 샀던 아리에타는 7이닝 6피안타 1실점 1볼넷 9탈삼진의 호투로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비록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 올시즌 아리에타가 싱커를 주무기로 하고 있는데 이날은 커브의 쓰임새가 좋았습니다. 특별히 구사를 많이 했다던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게 아니라 적재 적소에 잘 활용했다는 느낌이랄까요. 아리에타의 활약상입니다.

 

 

요즘 워싱턴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는 단연 브라이스 하퍼일겁니다. 젊은 선수답게 야생마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하지만 골드 글러브 포수 맷 위터스 앞에서는 야생마의 힘도 발휘되긴 힘든 모양입니다. 도루를 시도하다 위터스의 송구에 아웃되고 마는 하퍼의 모습입니다.

 

 

올시즌 볼티모어와 워싱턴의 중계 방송사는 MASN 입니다. 그래서 이번 3연전 중 첫번째 경기는 볼티모어와 워싱턴 중계진의 합동 중계로 방송이 됐습니다. 볼티모어에는 짐 헌터와 마이크 보딕, 워싱턴에서는 밥 카펜터와 F.P 산탄젤로가 나섰는데요. 해설자들은 끝까지 같이 중계를 하고 캐스터는 3회씩 번갈아 가며 나오더군요... ㅎㅎ

 

볼티모어는 19일 경기도 연장 11회를 펼쳐 올시즌 무려 8번의 연장전을 치뤘습니다. 올시즌 5경기중 1경기는 연장승부였단거죠. 8번의 연장승부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4월 11일 뉴욕 양키스(홈) : 12회, 4-5 패
4월 12일 뉴욕 양키스(홈) : 10회, 4-6 패
4월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원정) : 10회, 10-4 승
4월 23일 LA 에인절스(원정) : 10회, 3-2 승
5월 05일 보스턴 레드삭스(원정) : 13회, 6-4 승
5월 07일 보스턴 레드삭스(원정) : 17회, 9-6 승
5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원정) : 15회, 4-3 승
5월 19일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 11회, 2-1 승

 

양키스와의 연장전 2번만 졌고 나머지는 모두 이겼네요. 8번의 연장으로 26이닝을 더 뛰어야 했네요. 3경기를 더 뛴 셈이군요. 덕분에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투구이닝 1위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팀은 볼티모어보다 1-2경기를 더 했음에도 10이닝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홈에서 승리햐면 8이닝밖에 던지지 않는데도 경기당 투구이닝이 9이닝을 넘는... ㅋㅋ

 

사실 예년처럼 선발이 3-4회밖에 못던지고 불펜이 나와서 5이닝 이상 던지는 상황과는 다르고 열심히 던진만큼 승리라는 열매가 돌아오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만 한여름에 접어들면서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체력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이기기 위해 불펜을 투입한다는게 나쁜건 아닌데.... 그만큼 선발이 얼마나 이닝을 많이 먹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제이슨 하멜, 아리에타, 첸웨인 등이 7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도록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일이 볼티모어 투수진의 숙제일 듯 합니다.

 

이런 엄청난 투구이닝 속에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포수 위터스죠. 휴식도 꽤 주고 지명타자로도 기용하고 있지만 위터스는 힘듭니다.

 

 

포수 수비이닝은 A.J 피어진스키가 리그 1위지만 위터스는 2게임을 덜 뛰고도 비슷한 수치... 게다가 연장전 끝까지 거의 다 포수마스크를 썼으니... 타격이 제대로 된다면 그게 비정상이겠지요. 덕분에 최근의 위터스 타격은 영 좋지가 못합니다.

 

 

어느덧 타율도 2할5푼대까지 떨어졌고 홈런도 5월 들어 2개밖에 없습니다. 위터스가 타격에서 좀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좀더 짧은 이닝 소화를 팀원들이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의 15연전을 마친 볼티모어가 다소 쉬운 상대인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2승을 챙기고 AL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5/17 BAL vs KCR Review> 

 

지난번 보스턴과의 펜웨이파크 원정경기에서 17회 연장 혈투가 나온지 열흘만에 다시 연장 15회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역시나 이번 연장전의 승리자도 볼티모어였습니다.

 

토미 헌터와 펠리페 폴리뇨가 선발 맞대결한 17일 경기는 중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습니다. 헌터가 원정에 약한 징크스를 이겨내고 4회까지 투구수마저 최소화하며 무실점 역투를 했지만 볼티모어 타선은 좀처럼 물꼬를 트지 못했습니다. 1,2,3회 주자가 계속 출루했지만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는데요.

 

결국 5회말 캔자스시티는 제프 프랑쿠어의 2루타로 포문을 연 후,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은 2사 2,3루 찬스에서 움베르토 퀸테로의 적시타가 터지며 2-0으로 앞서갑니다. 폴리뇨의 구위에 막혀 볼티모어 타선도 오늘 침묵하며 패하는게 아닐까 싶었죠.

 

하지만 폴리뇨가 마운드를 내려간 8회 볼티모어 타선은 JJ 하디와 닉 마카키스가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습니다. 마카키스의 2루타 장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애덤 존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마카키스가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죠. 여기에 8회말 구원투수 트로이 패튼이 알렉스 고든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점수가 3-1로 벌어져 패색이 짙어졌습니다.

 

마지막 9회, 호아킴 소리아가 부상으로 이탈한 캔자스시티의 마무리투수는 조나단 브록스턴. 한때는 명품 마무리였지만 이제는 한물간 선수. 한가닥 희망이 보였습니다. '브록스턴 극장' 이 개봉하기를 기대했는데 이게 현실이 되고 말았죠.

 

윌슨 베테밋이 뜬금포를 쏘아올리며 3-2로 추격전을 시작한 볼티모어는 이어서 크리스 데이비스가 좌전안타를 뽑아냈고, 하비어 에이버리가 2사에서 안타를 추가해 2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습니다. 여기서 전 타석 안타를 뽑아낸 하디가 2루 베이스쪽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쳐냈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3-3 동점을 만듭니다. 베테밋의 솔로홈런과 하디의 동점타 영상입니다.

 

 

이후 경기가 볼티모어의 분위기로 흐르는 듯 했지만 연장승부는 좀처럼 끝날줄을 모르더군요. 가뜩이나 요즘 불펜 투입도 많아 경기 초반만 해도 헌터가 타선의 지원만 받으면 완투도 가능하다고 봤는데 현실은 연장승부... 9회말 세번째 투수로 대런 오데이가 나왔고, 10회부터는 롱 릴리프 역할을 맡은 다나 이블랜드가 12회까지를 책임졌습니다. 13회와 14회는 애증의 케빈 그렉이 등판해 2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경기를 15회까지 끌고 갔습니다.

 

운명의 15회초, 11회부터 캔자스시티의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네이선 애드콕의 힘이 떨어질 시점이 됐습니다. 여기서 그런 허점을 놓치지 않은 타자가 있었으니 바로 애덤 존스. 존스는 애드콕의 5구째 행잉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홈런을 쳐냈습니다. 지루한 연장승부가 드디어 종착역에 다다른 것이죠. 15회까지 마무리 짐 존슨을 아껴놓고 있던 벅 쇼월터 감독은 제까닥 그를 마운드에 올렸고 존슨은 안타 1개를 맞긴 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시즌 13세이브 고지에 올랐습니다.

 

지난번 보스턴 17회 연장이 무려 6시간의 대장정이어는데 이번에는 4시간 10분으로 그나마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요즘 이닝 부하가 큰 루이스 아얄라와 페드로 스트롭을 아끼고 마지막까지 존슨을 대기시킨 것은 좋았네요. 하지만 연장 승부 중간중간 작전도 써보고 좀더 아기자기한 야구를 하며 기회를 도모했음 좋았을텐데 한방만 기대하고 있었던건 아쉽네요. 뭐 볼티모어 라인업으로는 아기자기한 야구가 좀 어렵긴 하죠....

 

최근 우완투수가 상대 선발로 나오면 1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하비어 에이버리는 이날도 2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놀란 라이몰드와 엔디 샤베즈가 빠진 공백을 잘 메워줬습니다. 지독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크리스 데이비스도 단타 2개로 슬슬 영점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5월은 존스와 하디가 타선을 이끌고 있으니 이들이 내려올때쯤 데이비스가 다시 크게 한건 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존스의 결승홈런 영상을 마지막으로 이날 경기 소식을 이만 줄입니다.

 

 

보너스로 15회말 파울 타구에 중요한 곳을 맞고 괴로워하는 알렉스 고든의 영상을 첨부합니다. 그래도 2004년엔가... 날아오는 공에 정통으로 맞은 추억의 타자 크레익 먼로보단 낫긴 합니다만.... 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이죠 ㅎㅎㅎㅎ

 

 

 

<5/18 BAL vs KCR Review> 

 

또 1승을 추가했습니다. 볼티모어가 전날 연장승부의 피로를 이겨내고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5-3으로 뒤집으며 원정경기 7연승과 캔자스시티전 스윕에 성공하며 25승째를 기록했습니다.

 

캔자스시티는 3회말 볼티모어 선발 브라이언 매터스를 두들기며 3점을 뽑아냈습니다. 1,2회 모두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던 캔자스스티는 3회말 알시데스 에스코바, 어빙 팔루, 움베르토 퀸테로의 3연속 안타로 2점을 선취했고, 이어서 자니 지아보텔라의 추가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4회초 닉 마카키스의 중전안타에 이은 애덤 존스의 시즌 13호 투런홈런이 터지며 2점을 곧바로 추격했습니다. 이로써 존스는 텍사스의 조시 해밀턴에 이어 AL 홈런부문 2위에 등극했습니다. 존스의 홈런 장면입니다.

 

이후 매터스와 캔자스시티 선발 루크 호체바의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고, 경기는 전날처럼 다시 불펜싸움에서 무게추가 기울었습니다. 7회초 볼티모어는 윌슨 베테밋이 안타로 출루한 후 크리스 데이비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평범한 단타를 기록했습니다만, 이 타구를 캔자스시티 중견수 제로드 다이슨이 뒤로 빠뜨리며 베테밋이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듭니다. 바로 이 장면입니다.

 

여기서 캔자스시티는 잘 던지던 호체바를 내리고 애런 크로우를 구원투수로 내세웁니다. 크로우는 로버트 안디노와 라이언 플라허티를 잘 잡아내며 이대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루이스 엑스포지토와 하비어 에이버리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어준 크로우는 하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경기를 뒤집어버리고 맙니다. 하디의 결승 적시타 장면입니다. 방망이가 부러지며 묘하게 내야를 빠져나간 행운의 안타였습니다.

 

8회 승리조 페드로 스트롭과 9회 마무리 짐 존슨을 투입한 볼티모어는 더이상 캔자스시티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이대로 경기를 끝내버렸습니다. 존슨은 3일 연속 등판하며 별다른 위기 없이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시즌 14세이브째.

 

6이닝 7피안타 3실점 1볼넷 2탈삼진으로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매터스는 3회 안타 5개를 허용하며 3점을 내주긴 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안타 2개만을 허용하며 완벽하게 캔자스시티 타선을 막아냈습니다. 점수를 내준 후 흔들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 준 점 칭찬하고 싶습니다. 조금만 기복을 줄이고 타자들에 대한 두려움만 줄인다면 페이스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올라올 것 같습니다.

 

볼티모어는 캔자스시티와의 2연전을 마치고 오늘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와 인터리그 3연전을 갖습니다. 워싱턴이 몬트리올에서 연고지를 이전하며 볼티모어와는 지역 라이벌이 됐습니다. 뉴욕의 서브웨이 시리즈, 시카고의 윈디 시티 시리즈, LA의 프리웨이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미국의 '수도권 시리즈' 인데요. 예년 같았으면 그들만의 게임이었을지 모르지만 올시즌 초반 두 팀이 나란히 리그 상위권에 포진해 있어서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현재 진행중인 1차전은 제이크 아리에타(볼티모어) - 에드윈 잭슨(워싱턴)이, 2차전은 제이슨 하멜(볼티모어) - 로스 디트윌러(워싱턴), 3차전은 첸웨인(볼티모어) -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맞붙습니다. 쉽지 않은 싸움이네요. 스윕만 당하지 않고 돌아오길 빕니다. 워싱턴 투수진이 너무 강력하고 힘에 의존하는 볼티모어 타선이 이를 쉽게 뚫기란 어려울 듯 하단 생각이 듭니다.

 


마의 15연전의 끝이었던 뉴욕 양키스와의 홈 2연전에서 볼티모어가 1승 1패를 거두고 캔자스시티 원정을 떠났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예년과는 달랐던 홈 2연전을 다시 돌아봅니다.


<5/15 NYY vs BAL Review> 

 

15일에 펼쳐진 두 팀간의 1차전은 양키스가 8대 5로 승리했습니다.


포문은 볼티모어가 먼저 열었습니다. 1회말 선두타자 하비어 에이버리가 2루타로 출루한 후, JJ 하디의 적시타와 애덤 존스의 2루타가 터지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날 볼티모어의 첫 안타를 기록한 에이버리는 엔디 샤베즈의 부상으로 인해 14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는데요. 데뷔전이었던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다음날 5번째 타석만에 안타를 쳐냈습니다. 에이버리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 장면입니다.



대선배인 데릭 지터의 축하도 받고... 뜻깊은 장면이네요. 이어진 하디와 존스의 적시타 장면도 같이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양키스는 바로 추격애 들어갑니다. 4회 알렉스 로드리게즈와 로빈슨 카노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2,3루 상황에서 닉 스위셔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에는 커티스 그랜더슨의 시즌 12호 솔로홈런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합니다.


다시 볼티모어는 추격에 나섰습니다. 메이저리그 생애 첫 안타로 포문을 연 에이버리가 무사 1루에서 1타점 3루타를 때려냈고, 하디가 시즌 9호 투런홈런을 작렬하며 5-3으로 다시 앞서갑니다. 에이버리와 하디의 득점타 장면입니다.




그러나 6회부터 좋았던 분위기는 바뀌고 맙니다. 결정적인 원인은 수시로 볼티모어 투수진의 발목을 잡는 실책이었죠. 무릎통증으로 선발 등판일정을 미루고 나왔지만 그럭저럭 잘 던지던 제이슨 하멜은 로빈슨 카노 - 마크 텍셰이라 - 스위셔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벅 쇼월터 감독은 루이스 아얄라를 투입하며 조기에 승부수를 던졌고, 아얄라는 라울 이바네즈를 상대로 내야땅볼을 유도했습니다. 병살타가 될수도 있고 홈에서 주자를 잡을수도 있는 볼이었습니다.


하지만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는 이 공을 놓치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고, 여기서 분위기는 서서히 양키스쪽으로 기울고 맙니다. 7회초 아얄라는 텍셰이라에게 결승 투런홈런을 허용했고 9회초 양키스가 에릭 샤베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경기는 8-5, 양키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6일 보스턴 원정 등판 후 무릎통증으로 9일만에 등판한 선발투수 하멜은 5이닝동안 7피안타 5실점(4자책)하긴 했습니다만 몸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음이 증명되서 다행입니다. 잘 나가다가 한번쯤 가라앉을 때도 있으니 이번 등판에서 전환점이 되어 다음 워싱턴과의 경기에서는 잘 던져주길 바랍니다.



<5/16 NYY vs BAL Review> 

 


1차전을 아쉽게 패했던 볼티모어가 2차전에서는 5-2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이날 양키스 선발이 CC 사바시아였는데요. 사바시아는 유명한 볼티모어 킬러입니다. 이번 등판까지 총 24번 볼티모어를 상대로 등판한 사바시아는 16승을 챙기며 보스턴의 존 레스터와 함께 대표적인 볼티모어 킬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그런 사바시아가 올해는 볼티모어를 상대로 영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16일 경기까지 2번 나와서 0승 1패 평균자책점 6.00입니다. 게다가 사바시아는 올시즌 총 6개팀을 상대로 등판했는데 볼티모어 상대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습니다. 예전처럼 볼티모어를 상대로 스탯을 적립하는 '좋은 시절' 은 더 이상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이상 사바시아가 두렵지 않은 볼티모어 타선은 2회말 애덤 존스의 시즌 11호 솔로홈런이 터졌고, 3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JJ 하디의 병살타로 추가득점을 올렸습니다. 5회에는 하비어 에이버리의 볼넷에 이어 하디가 다시 적시 2루타를 쳐내며 3-0을 만들었고, 6회에 또다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4-0으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존스와 하디가 만들어낸 4점의 영상입니다.






7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이 2점 홈런을 쳐내며 2-4로 추격했지만, 볼티모어는 7회말 2사 1,3루 찬스에서 양키스 포수 크리스 스튜어트의 패스트볼(Passed Ball)로 1점을 추가하며 안정권에 들어갔습니다. 이어진 8회와 9회 페드로 스트롭과 짐 존슨이 병살타 1개씩을 유도하며 양키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습니다.


5월들어 볼티모어 선발진이 제이크 아리에타의 부진, 제이슨 하멜의 무릎부상, 롤러코스터 피칭의 브라이언 매터스, 다시 피안타가 많아지고 있는 토미 헌터 등으로 인해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인데요. 이 속에서 첸웨인이 단연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첸웨인은 이날도 선발로 등판하여 7이닝동안 4피안타 2실점 2볼넷 4탈삼진을 기록, 시즌 4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평균자책점도 2.45인 첸웨인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7경기에서 모두 3실점 이하의 피칭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경기에 이어 연속 7이닝 이상을 투구했구요. 지금은 사실상 1선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구력도 좋고 무엇보다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좋네요. 경기 후반 힘이 달리는 부분만 보완한다면 신인왕도 충분히 노려볼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첸의 호투 영상입니다.



한때 1할대에 머물러 있던 하디는 1차전에도 볼티모어가 낸 5점 중 3점을 만들어냈고,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하디의 5월 타율은 18일 현재 .351에 달하고 26안타중 2루타가 7개, 홈런이 6개나 됩니다. 맷 위터스와 데이비스가 하향곡선을 그리자 하디가 올라오며 타선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네요.

 

1차전은 낮에 비가 오다 경기 시작전 그치며 14분 경기가 늦게 시작한 통에 16,492명의 관중이 입장하는데 그쳤구요. 2차전은 24,055명의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2012시즌 누적관중수는 450,754명이고 21번의 홈경기 평균 관중수는 21,464명입니다.


볼티모어는 양키스와의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하며 올시즌 양키스를 상대로 3패(홈) - 2승 1패(원정) - 1승 1패(홈)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펼쳐진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2연전 소식과 밀린 단신들은 다음 포스트에서 전해드리죠...^^

 

블로그 이미지

베이(BAY)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5)
잡설 (10)
미디어 (25)
스포츠 (32)
문화 (12)
여행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