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전달이 언제나 그렇듯;; 좀 늦었습니다. 지난 주말 또 하나의 고비였던 탬파베이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볼티모어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2차전과 3차전 내용을 다시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13 TB vs BAL Review> 

 

양팀이 수비실책으로 자신들의 선발투수를 어렵게 만드는 혼전 속에 볼티모어가 탬파베이를 5-3으로 제압했습니다.

 

2회초 탬파베이는 브랜던 가이어의 마수걸이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2회말 선두타자 애덤 존스를 3루수 션 로드리게즈가 송구실책으로 살려주고, 맷 위터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습니다. 탬파베이 선발 맷 무어는 후속타자인 윌슨 베테밋과 빌 홀을 삼진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듯 했지만 곧바로 스티븐 톨레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쳐냅니다. 근데 여기서 좌익수 가이어가 홈런을 홀라당 까먹는 포구실책으로 1타점 2루타를 2타점 2루타로 만들어주고, 타자주자를 3루까지 보내고야 맙니다.

 

탬파베이는 1-2로 뒤지던 5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엑스포지토를 포수 크리스 히메네즈가 타격방해로 출루시켜주고 JJ 하디에게 안타, 닉 마카키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습니다. 이어서 타석에 등장한 애덤 존스에게 무어가 다시 중전안타를 맞았고, 이 볼을 BJ 업튼이 에러를 범하며 주자들에게 한 베이스씩을 더 허용합니다. 결국 야수들의 잇딴 에러를 견디지 못한 신예 무어는 강판을 당하고 점수는 4-1로 벌어집니다.

 

하지만 6회초 볼티모어도 실책 대열에 합류합니다. 로드리게즈와 제프 케핀저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에 위기를 맞은 볼티모어 선발 브라이언 매터스는 브랜던 가이어 타석에서 3루 땅볼을 유도합니다. 3루수가 충분히 병살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지만 3루수 톨레슨은 2루 주자를 포스 아웃으로 잡아내고 1루로 공을 잘못 던져 병살에 실패합니다. 이후 루크 스캇의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점수가 좁혀졌고, 엘리엇 존슨이 다시 안타를 쳐내며 매터스마저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이후 불펜 싸움속에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8회말 터진 홀의 솔로홈런으로 인해 볼티모어쪽으로 기울었고, 볼티모어는 9회 짐 존슨을 투입하여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존슨은 11세이브째를 기록했습니다.

 

선발로 나온 매터스와 무어, 모두 상당히 팀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들인데요. 야수들이 이들을 돕지 못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구위가 아직 덜 다듬어져 고전중인 매터스, 올해 메이저리그 첫 풀타임인 무어에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탬파베이는 에반 롱고리아가 빠진 이후 내야가 상당히 불안해진 모습입니다. 타격에서나 수비에서나 롱고리아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듯 합니다.

 

볼티모어는 최근 크리스 데이비스가 부진에 빠지고 마크 레이놀즈가 부상자명단에 올라 하위타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날 경기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톨레슨과 홀이 3타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특히나 홀의 홈런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나온 첫 경기에서 나온 것이라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경기 영상입니다. 2회에 나온 톨레슨의 2루타, 5회 터진 존스의 2타점 적시타, 8회 홀의 솔로홈런 장면입니다.

 

 

 

 

 

<5/14 TB vs BAL Review> 

 

미국의 어머니날(Mother's Day)를 맞아 각종 이벤트가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는 탬파베이가 볼티모어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9-8로 승리했습니다.

 

볼티모어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가 초반부터 난조를 보인 탓에 탬파베이는 손쉽게 점수를 얻었습니다. 2회초 제프 케핀저의 중전안타에 이은 크리스 히메네즈의 볼넷, 엘리엇 존슨의 1타점 우전적시타, 밴 조브리스트의 중월 2루타로 3점을 얻은 후, 3회에도 카를로스 페냐의 2루타와 윌 라임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습니다. 4회에도 탬파베이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3점을 추가, 아리에타를 강판시키고 승리를 쉽게 결정짓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달라진 볼티모어는 이날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회 크리스 데이비스의 내야안타로 1점을 낸 후, 6회말 닉 마카키스의 1타점 2루타와 맷 위터스의 투런홈런이 터지며 4-7로 추격을 한 후 7회말 다시 마카키스가 중월 2루타로 2점을 불러들이며 6-7까지 추격해 역전승까지 바라보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세번째 투수로 나온 트로이 패튼이 2이닝까지는 잘 막았지만 3이닝째부터 힘이 떨어지며 존슨과 조브리스트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6-9로 점수가 벌어져 승부의 추가 기우는듯 했죠. 다시 볼티모어 방망이는 추격의 불씨를 살립니다. 8회 닉 존슨이 솔로홈런을 쳐냈고, 9회에는 라이언 플라허티의 안타와 마카키스의 볼넷으로 얻은 찬스에서 애덤 존스가 친 내야땅볼을 1루수 카를로스 페냐가 놓치며 8-9까지 따라붙고 2사 2,3루라는 좋은 기회를 만듭니다.

 

타자는 이날 홈런을 기록한 위터스. 감이 좋은 위터스가 안타 1방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려나 기대가 됐지만 위터스가 아쉽게 2구만에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볼티모어는 위닝 시리즈 달성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여러모로 이날 경기는 투수진의 피로누적이 드러나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것이 아쉬웠습니다. 선발 아리에타는 이날 3.2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는데, 이는 올시즌 가장 적은 투구이닝입니다. 안타도 무려 10개를 허용했구요. 4월 초반 활약 이후 아리에타는 계속 흐름이 좋지 못합니다. 평균자책점도 5.21로 올라간 상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더군요. 최근의 정신없고 부담감 큰 스케줄의 영향이겠죠. 하지만 이것을 이겨야 올시즌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구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테니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그리고 맷 린드스트롬이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승패에 상관없이 일정한 등판간격을 유지하던 볼티모어 불펜도 승리조 / 패전처리조가 확실히 나뉘고 있습니다. 승리조는 선발이 6회까지 던지면 7회 루이스 아얄라나 데런 오데이, 8회 페드로 스트롭, 9회 짐 존슨 이렇게 4명입니다. 선발 경력이 있는 패튼은 요즘들어서는 롱 릴리프, 신뢰를 잃은 케빈 그렉은 그냥 패전처리 상태죠.

 

다행히도 린드스트롬이 15일만 쉬고 돌아올 예정이긴 합니다만, 지금부터 불펜 체력을 아껴두지 않으면 후반기에 더이상 이 멤버의 베스트 컨디션을 못볼거 같단 생각도 듭니다. 그렉이 시카고 대참사 이후 투구내용이 좋았고, 세이브 상황이 아닐때는 그럭저럭 잘 던졌기에 점수차가 여유 있을때는 슬슬 그렉의 활용도 해보는건 어떨까.... 아니 그래도 안되려나요? ㅎㅎ

 

볼티모어는 탬파베이와의 3연전을 마치고 어제와 그저께 뉴욕 양키스와 2연전을 치뤘습니다. 뭐 이미 아시다시피 1승 1패... 그 리뷰는 다음 포스트를 통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5/13 경기에는 총 32,862명이, 5/14 경기에는 총 29,552명이 입장했습니다. 최근 볼티모어 성적이 좋으니 2만5천명 이상의 경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듯 합니다. 누적관중은 410,207명이고 19경기의 평균 입장객은 21,590명이네요.

 

마지막으로 5/14 경기 영상입니다. 6회 터진 마카키스의 2루타, 위터스의 2점홈런, 7회에 다시 나온 마카키스의 2루타, 8회 존슨의 시즌 2호 홈런을 차례로 보시겠습니다.

 

 

 

 

 

 

 

텍사스와의 힘든 4연전을 마친 볼티모어가 지구 1위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시즌 21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5/12 TB vs BAL Review>

 

볼티모어가 올시즌 처음으로 맞붙은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제이슨 하멜이 무릎부상으로 선발등판이 연기된 상황에서 볼티모어는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다나 이블랜드를 대체선발로 올립니다. 하지만 이블랜드의 투구는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2회초 루크 스캇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제프 케핀저에게 몸에 맞는볼, 맷 조이스에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병살타와 플라이아웃으로 1실점만 했지만 내용은 나빴습니다.

 

이어 3회에도 무실점했지만 볼넷이 2개였고, 4회에도 맷 조이스에게 볼넷을 준 후, 션 로드리게즈와 호세 몰리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다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습니다. 이후 엘리엇 존슨의 우전안타가 터졌고, 2실점이 될 상황이었지만 침착한 야수들의 중계와 포수 맷 위터스의 멋진 블로킹으로 1점을 막아냅니다. 로드리게즈와 위터스가 심하게 홈에서 충돌해서 위터스가 다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됐는데 다행히 다친 곳은 없더군요. 위터스의 블로킹이 빛난 그 장면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위터스의 저 글러브에서 공이 빠지지 않았다는 제스처는 은근 귀엽습니다 볼때마다... ㅎㅎ

 

하지만 여기서 이블랜드는 위기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고 벤 조브리스트에게 고의사구를 준 후 카를로스 페냐에게 다시 몸에맞는볼을 허용하며 3실점째를 합니다. 6이닝 3실점이었지만 볼넷이 무려 6개에 몸에맞는볼이 2개인, 저질피칭이었죠. 다행히 수비와 탬파베이 타자들의 적절한 삽질로 대참사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2회 애덤 존스의 시즌 10호 솔로포가 터진 이후 탬파베이 선발 제레미 헬릭슨의 정교한 컨트롤에 밀려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던 볼티모어 방망이가 6회부터 가동되기 시작합니다. 6회말 닉 마카키스가 시즌 6호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3-2로 추격한 볼티모어는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안타가 터졌고, 결국 헬릭슨을 마운드에서 내립니다.

 

투수는 조엘 페랄타로 교체됐고, 그를 처음으로 상대한 닉 존슨이 8구째까지 가는 접전끝에 페랄타의 90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샷을 터뜨립니다. 헬릭슨을 상대로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한 한방이 나온 것이었죠.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볼티모어는 7회 이블랜드를 구원한 대런 오데이, 8회 페드로 스트롭, 9회 짐 존슨 필승조를 투입하여 1점차의 리드를 지키고 귀중한 1승을 챙겼습니다.

 

존스의 10호 솔로홈런, 마카키스의 6호 홈런, 존슨의 역전 투런홈런(시즌 1호) 장면입니다. 존스는 작년에 10호 홈런을 6월 12일에 달성했는데, 한달이나 빠른 페이스군요. 이렇게 되면 올시즌 30홈런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탬파베이와의 3연전에서 다행히도 데이빗 프라이스를 피하긴 했지만 1차전이 헬릭슨이었고 3차전은 제임스 실즈여서 위닝 시리즈가 어렵다고 봤는데 중요한 1차전을 잡아냈군요. 2차전 선발 맷 무어도 강력한 스터프를 가진 선수지만 아직 신인 티를 벗지 못했기 때문에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다고 봤을때, 2차전까지 승리한다면 스윕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올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볼티모어가 탬파베이에 4-3로 앞서고 있습니다, 7회 진행중^^)

 

이날 경기는 총 26,669명이 입장하였구요. 올시즌 캠든 야드의 누적 관중수는 347,793명. 17번의 홈 경기 평균 관중수는 20,458명입니다.

 

 

<기타 볼티모어 소식>

 

어제 경기가 종료된 후 지난 4월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던 빌 홀의 트위터에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합류한다는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요즘 로스터 이동이 상당히 활발한 상황이라 누가 빠지나 했었는데 그 주인공은 마크  레이놀즈였습니다.

 

그저께와 어제 경기 이틀을 연속 결장한 레이놀즈는 사근 부상(Strained oblique)을 당했는데요. 제가 의학에 무지해서 정확한 부위는 모르겠는데... 아마도 옆구리쪽인 것 같습니다. 배팅 연습때 송구를 하다 통증을 느꼈다고 하네요 -_-;; 어쨌든 수비도 별로, 타격도 조금 올라오고 있긴 합니다만 없다고 그렇게 아쉬운 선수도 아닌지라... 잘 치료하고 돌아오길 빕니다.

 

말씀드린대로 홀은 오늘 메이저리그 올라와 12일 경기에 선발 좌익수로 출장했구요. 빌 홀이 백넘버 35번을 받아서 또다른 35번인 브래드 버거센의 거취가 어떻게 되나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결과는 버거센의 지명할당조치.

 

지난번 마이너리그 리뷰에서 잠깐 보여드렸습니다만 버거센의 트리플A 성적이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이게 일시적인 부진도 아니고, 작년부터 버거센이 뭔가 감을 잡지 못한채 고전을 하고 있었기에 팀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린듯 합니다. 사실 선발진이 불안감이 높은지라 땜빵이 많이 필요하긴한데... 지금 상태면 메이저리그에 올라와봤자 제 역할을 하긴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버거센이 과연 트리플A에 남아 권토중래를 노릴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왠지 알프레도 사이먼처럼 다른 팀으로 떠날 것 같단 생각이 드는군요 ㅠㅠ 볼티모어에 직관 갔을때 선발로 등판했던 선수라 나름 정이 갔는데...

 

볼티모어는 빌 홀의 합류에 따라 다시 로스터를 조정할 예정입니다. 내일 경기에 하비어 에이버리가 메이저리그에 오른다는 트윗이 떴는데요. 여기서 또 한명의 선수가 마이너리그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제 예상에는 스티브 톨레슨이나 다나 이블랜드가 될 것 같네요.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HOT' 한 팀이라고 말씀드렸던 볼티모어와 텍사스의 4연전이 어제 끝났습니다. 볼티모어가 여기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던 관계로... ㅎㅎ 이렇게 몰아서 4경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5월 들어 볼티모어도 좋은 성적에 취할 틈 없이 상당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먼저 4경기 간단 리뷰입니다.

 

 

<5/8 TEX vs BAL Review> 

'방출맨' 이 맹활약한 경기였습니다.

 

이날 경기는 텍사스가 14-3으로 승리했는데요. 현재 텍사스의 주전 1루수는 미치 모어랜드이지만 1루수 답지 않은 평범한 성적 때문에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일 경우에는 브랜던 스나이더 선수가 플래툰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볼티모어 팬이라면 많이 들어보셨을 이름인 브랜던 스나이더. 라스베가스 출신으로 올해 27살인 스나이더는 2005년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에 1라운드 13번으로 지명을 받은 선수입니다.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선수지만 포텐을 터뜨리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다 올시즌 텍사스로 넘어왔죠.

 

볼티모어 입장에선 참으로 별거 없는 친구였지만 이날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3회 2사 2,3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6회에는 3점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9회에도 전의를 상실한 볼티모어를 상대로 다시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스나이더는 이날의 영웅이 됐습니다.

 

볼티모어는 선발 브라이언 매터스가 오늘은 체인지업 제구가 되지 않으며 고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구속이 떨어져 고전하던 텍사스 선발 맷 해리슨이 갑자기 구속을 회복하며 뛰어난 구위를 선보여 타자들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후에 해리슨의 구속이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뭐.... 돌이킬 수 없었네요.

 

맹활약을 펼친 스나이더의 6타점 영상입니다.

 

 

전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된 크리스 데이비스는 첫 타석에서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경기로 타격감이 떨어진 데이비스는 타석에서는 여전히 고전중이더군요. 시간이 좀 필요할듯;;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 58번째로 통산 1,000승의 위업을 달성한 벅 쇼월터 감독의 축하 기념식이 이날 경기 시작 전에 열렸습니다. 세레모니 장면도 감상하시겠습니다. 언제 봐도, 직접 가서 봐도 쇼월터 감독의 뛰는 모습은 귀엽습니다... ㅎㅎ

 

 

 

<5/9 TEX vs BAL Review> 

 

이번 텍사스와의 4연전에 들어서기 전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조쉬 해밀턴과 애드리안 벨트레 때문에 게임이 쉬워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벨트레는 뭐 여전히 햄스트링이 좋지 않지만 해밀턴은 크레이지 모드더군요.

 

이날 해밀턴은 4방의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1회 가운데 담장을 넘겼고, 3회에는 밀어서 좌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7회에 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며 괴물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해밀턴, 8회에 또다시 홈런을 쳐내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16번째로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습니다.

 

볼티모어 투수진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고 이날 선발로 나온 제이크 아리에타의 공도 좋았는데 해밀턴의 힘에는 당해낼 수가 없더군요. 결국 해밀턴의 맹활약속에 볼티모어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10-3으로 대패했습니다.

 

최고의 백미였던 해밀턴의 4홈런 장면입니다.

 

 

 

<5/11 TEX vs BAL Review - DH Game 1> 

 

5월 10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3차전이 우천으로 연기됐습니다. 그래서 11일에 더블헤더로 열렸죠. 지난 경기 해밀턴의 원맨쇼가 빛을 발했다면 이 경기는 볼티모어의 홈런쇼가 빛을 발했습니다.

 

1회말 볼티모어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1번타자 라이언 플라허티, 2번타자 JJ 하디, 3번타자 닉 마카키스가 텍사스 선발 콜비 루이스를 상대로 연속 3홈런을 뽑아냈습니다. 이렇게 경기 시작하자마자 3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홈런을 뽑아낸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2번째이자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최초입니다. 첫번째 기록은 2007년 9월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3홈런 멤버는 리키 윅스 - 하디 - 라이언 브론. 하디는 공교롭게도 이 두번의 대기록에 모두 참여한 선수가 됐습니다.

 

대기록의 장면입니다.

 

 

8개의 공을 던지고 3개의 홈런을 맞은 루이스였지만 이후 그는 불같은 삼진쇼를 선보이며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볼티모어 타자들이 너무 무기력해 의아할 정도였는데요. 경기 해설자 짐 파머는 해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볼티모어 타자들의 시야가 루이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단 이야기를 하더군요. 결국 해가 거의 지며 그라운드에 그림자가 지자 다시 볼티모어의 홈런포가 불을 뿜었습니다. 7회 애덤 존스와 윌슨 베테밋의 솔로포가 나오며 루이스는 삼진쇼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홈런 5개를 맞고 삼진 12개를 내준, 루이스에겐 희비가 엇갈린 경기였습니다.

 

반면, 텍사스 강타선을 상대로 볼티모어 선발 첸웨인은 올시즌 가장 많은 이닝인 7.2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2실점 1볼넷 5탈삼진의 성적으로 시즌 3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볼티모어 선발투수 전체가 한번씩 삐끗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첸이 유일하게 페이스를 슬슬 끌어올리며 꾸준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볼티모어 팬들이 시즌 개막전에 그렇게 그리워했던 제레미 거스리, 기대를 많이 모았던 와다 츠요시는 첸 같은 선수들의 활약속에 까맣게 잊혀져가고 있군요.

 

강팀 약팀 가리지 않고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첸의 이날 활약상입니다.

 

 

최근 놀란 라이몰드가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플라허티는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첫 안타가 나온 후 차츰 메이저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른 플래툰 멤버들에 비해 수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구요. 이렇게 되면 로버트 안디노에 이어서 또하나의 룰5 로또가 터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플라허티가 보여준 다이빙 캐치 장면입니다.

 

 

텍사스는 9회초 루이스 아얄라와 짐 존슨을 공략해 3점을 쫓아갔지만 결국 역전에 실패하였구요. 볼티모어가 6-5로 승리하며 악몽같은 2연패에서 일단 탈출했습니다.

 

 

<5/11 TEX vs BAL Revies - DH Game 2>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조쉬 해밀턴이 다시 터졌습니다.

 

이미 이번 시리즈에서 무려 5개의 홈런을 기록한 해밀턴은 이날 1회초 다시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시즌 15호 고지에 올랐습니다. 정말 무섭기 그지없더군요 ㄷㄷ

 

해밀턴이 이번 시리즈 총 6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홈런이 모두 투런홈런이었는데요. 공교롭게도 해밀턴 앞에 있는 엘비스 앤드러스가 출루를 하면 바로 해밀턴의 홈런이 나오더군요.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가 안타 치고 나가면 실점을 하던 지난달의 악몽이 오버랩 되더군요.

 

어쨌든 홈런을 쳐낸 해밀턴, 이날 타석에서 훨훨 날아다닌 앤드러스의 활약 속에 텍사스가 7-3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더블헤더는 두 팀이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구요. 시리즈는 텍사스가 3승 1패의 우위를 보였습니다. 볼티모어는 보스턴 원정 3연전의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위닝 시리즈 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텍사스의 히어로, 해밀턴과 앤드러스의 활약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볼티모어 선발 토미 헌터는 지난번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동료들의 부상으로 다시 올라왔는데요. 홈보이 답게 나름 괜찮은 활약을 했습니다만, 앤드러스와 해밀턴 콤비를 막지 못하고 6이닝 4실점에 그쳤습니다. 삼진 7개를 잡은 것은 칭찬해 주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헌터의 등판 영상입니다.

 

 

이번 3일간의 4경기는 1차전 11,938명, 2차전 11,263명, 3/4차전 19,250명의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총 321,124명의 관중이 지금까지 캠든 야드를 찾았습니다. 16번의 홈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11일 현재 20,070명입니다.

 

 

<볼티모어의 정신없는 로스터 이동>

 

지난번 연장 혈투 이후 볼티모어가 상당히 활발한 로스터 이동을 단행했습니다. 불펜 과부하에 따른 투수력 보강 및 잇따른 부상자 발생에 따른 것인데요. 차근차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1. 5월 8일 : 토미 헌터를 AAA로 내리고 제이슨 버켄을 메이저리그로 콜업

2. 5월 8일 : 토미존 수술을 받은 와다 츠요시를 60일 DL로 옮겨 40인 로스터 자리 1개 확보

3. 5월 8일 : 로니 폴리뇨를 AAA로 내리고 스튜 포머란츠를 40인 로스터에 넣어 메이저리그 콜업

 

4. 5월 9일 : 8일 구원등판한 버켄은 AAA로 돌아가고 좌완 잭 필립스가 메이저리그 콜업

 

5. 5월 10일 : 허리 부상인 테일러 티가든이 60일 DL로 이동하며 40인 로스터 자리 1개 확보

6. 5월 10일 : 9일 구원등판한 필립스를 AAA로 내리고 내야수 스티븐 톨레슨을 빅리그 콜업

 

7. 5월 11일 : 엔디 샤베즈가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라 헌터가 다시 메이저리그 콜업

 

8. 5월 12일 : 구원투수 맷 린드스트롬이 15일 부상자명단에 오르고 그 자리를 다나 이블랜드가 채우며 12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선발등판

 

이렇게 수많은 이동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부상으로 린드스트롬과 샤베즈가 이탈했고 그 자리에 포머란츠와 이블랜드가 채운 셈이 됐습니다.

 

샤베즈는 올해 1할대의 저조한 타율이고 타석에서도 영 힘을 못쓰는 모습이었는데 알고보니 부상이 꽤 오랫동안 있었더군요.  결국 DL애서 시간을 갖기로 했구요. 린드스트롬도 무실점 행진이 깨지며 뭔가 문제가 있나 했더니 오른손 중지 부상이...

 

게다가 현재 1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제이슨 하멜이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선발을 건너 뛰었습니다. 일단 주말을 쉬고 다음주 양키스 전에 등판을 계획하고 있는데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 이블랜드가 한번 더 등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어지러운 로스터 이동으로 불펜 과부하는 막아냈구요. 선발진과 공격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의 문제가 남았네요. 탬파베이와 양키스 경기에서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를 잘 조절해 지금의 고비를 넘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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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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