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사in 241호 리뷰

미디어 | 2012. 5. 9. 22:19
Posted by 베이(BAY)

 

 

1. 특집(1) : 홈플러스 주변 상권 GIS 분석

2004년 6월 문을 연 홈플러스 청주점이 2009년 24시간 영업을 단행하면서 지역 시민단체, 상인단체와 정면충돌했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승리로 싸움은 끝나고, 이후 3년이 지나 골목상권 침해가 공론화되며 마트의 전횡을 막으려는 시도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사in은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석 전문회사에 의뢰, 홈플러스 청주점이 지역상권에 끼친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반경 5km 이내 상권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주로 대형마트에서 파는 품목과 일치하는 업종의 매장들. 재래시장, 골목 슈퍼뿐 아니라 지역 상권 전체가 쇠퇴한다는 것. 최근 지자체들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강제휴무제가 실시되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편법 및 규제를 역이용하여 대형마트가 빠져나갈 구멍이 많기 때문.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좀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있어야만 상권의 공생을 도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2. 정치in : 경계하라, 이들이 저격수다

총선 이후 독주체제를 갖춘 새누리당 박근혜를 견제하기 위해 야권 저격수들이 나설 예정이다. 여성 대변인단 출신의 김현미, 유은혜, 서영교, 김현 4인방의 전투력은 남성 못지 않은 것으로 이름나 있다. 전략과 토론에 일가견이 있는 우상호, 민병두 당선자는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다. '앙팡테리블' 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촛불 변호사 송호창, 경제 민주화 의지를 다진 이언주 당선자, 여성 인권 전문가 진선미 당선자의 포스도 만만치 않다. 한편, 정책 측면에서는 재벌문제의 전문가 홍종학 당선자, 의약분업을 관철시킨 주인공 김용익 당선자, 노동문제 전문가 은수미 당선자, 남북관계 전문가 홍익표 교수 등이 눈에 띈다.

 

'돌아온 금배지' 심상정 의원은 장기인 진보 경제정책을 펼치길 원하고 있으며 TV토론의 단골손님 최재천 당선자는 의원직 복귀로 큰 힘을 얻었다. 그리고 박근혜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인 과거사와 아버지 박정희에 대적할 인물로는 故 김근태 의원의 부인 인재근 당선자,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당선자, 부산일보 출신의 배재정 당선자 등을 꼽을 수 있다. 기대에 못미치지만 18대보다는 강해진 야권 브레인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3. 커버스토리 : 맥쿼리의 9호선, 민영화의 민낯

오늘 사과문을 발표하긴 했지만, 4월 15일 서울 메트로9호선이 돌연 요금인상을 발표했다. 이들은 경영난을 이유로 요금 인상을 주장했다. 하지만 자본잠식 상태라는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손실의 60%가 넘는 이자비용. 이것은 메트로9호선의 대주주 맥쿼리인프라로부터 빌린 돈으로 이자가 6.14%~15%에 달한다. 법인세비용을 줄이며 이득을 챙기기 위한 편법 수단으로 대출을 선택한 것. 결국 거대 자본은 챙길 것을 다 챙기고 그 책임을 시민들에게 떠넘기려는 것이다. 메트로9호선뿐 아니라 맥쿼리인프라가 개입된 많은 민자SOC가 비슷한 상황.

 

이 문제는 MB정권과 맥쿼리가 긴밀한 유착관계를 보여왔기에 당장 해결이 어려우며 비록 야당이 주도하여 관련법을 개정한다 해도 최근 체결된 한미 FTA가 걸림돌이 될수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 공공 부문에 민간기업, 특히 금융수익 극대화의 논리를 개입시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 보여준다.

 

4. 사회in(1) : 사전 합의 없었는데 사후 매수 성립하나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의 판결을 뒤집은 것도 놀랍지만 2심 판결의 논거 등이 매우 부족한 것이 문제. 곽노현 교육감이 단일화 과정에서 합의 사실을 몰랐고 매수 행위 자체가 없음은 인정하면서도 사후에 개인적으로 도움을 준 돈을 사후 매수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 정봉주 전 의원의 사례를 돌이켜보건데 곽 교육감은 7월 대법원 판결에서 유죄를 받고 구속될 확률이 높은 것이 현실. 정권 말기여도 한번 찍힌 사람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정말 지독한 정권이다.

 

5. 사회in(2) : 꽃이 지네, 갈등의 카이스트

지난해 연이은 학생들의 자살로 혼란을 겪고 있는 카이스트. 혁신비상위원회가 구성되고 학사 개선안이 발표되었지만 이의 시행을 지지부진 미루는 서남표 총장과 교수들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교수들은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이사회는 이를 묵살하며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지리한 싸움속에 학생들의 목소리는 배제되고 있으며 그들의 아픔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

 

6. 특집(2) : 한국 경제 '대안 모델' 논쟁

2008년 금융위기로 신자유주의의 환상이 깨졌다. 경제 민주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2012년, 새로운 한국 경제의 모델을 찾는 학자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중 주목받는 것은 김상조와 장하준. 김상조 교수는 한국 자본주의 제도간의 상보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법과 제도의 질서가 확립된 1930년대 이후 뉴딜 등 규제된 자본주의 사회를 이상으로 꼽고 있다. 반면, 장하준 교수는 금융자본주의 경제 모델에 과다하게 매몰된 현실을 비판하고 그동안 부당하게 왜곡 폄하된 국가 주도 산업정책이나 기업집단 체제의 역할과 의의를 재검토하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두 이론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장하준의 재벌역할론은 사실상 국가를 지배하는 재벌의 특수성을 간과했고, 산업정책의 부활도 과거와 다른 한국경제의 위치상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직과 제도의 민주화를 통해 횡포를 막는 당사자 자체를 압박해야 한다는 것. 한편, 김상조 교수의 재벌 계열분리, 출자총액제한제 부활등은 지나치게 이상적이란 비판이 있다. 추상적인 민주화보단 증세와 노동시간 단축, 산별노조 건설과 같은 현실적이면서 기득권과의 타협으로 하나씩 원하는 바를 얻어가는 것이 낫다는 것. 과연 어떤 모델이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를 구해줄 수 있을까.

 

7. 국제in(1) : 왜 항상 유엔은 뒤늦게 나타나는가

13개월간 벌어진 시리아 내전이 유엔이 정해준 휴전 시한을 넘겨 계속됐다. 지리한 시리아 내전의 해결을 위해 아랍연맹이 나섰지만 감시단 구성을 놓고 논란이 생기며 본전도 건지지 못했고, 유럽 국가들은 리비아 사태때 지원한 무기가 반군간 내전의 원인이 된 '사고' 덕에 섣불리 무력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유엔이 나서 휴전 시한을 지정하고 감시단을 파견하기로 했지만 사태 초기 중국, 러시아의 반대로 발이 묶인 후 나선 '뒷북치기' 조치인 탓에 그 효과는 전혀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8. 국제in(2) : 보시라이의 십자가 충칭 모델

공산당 일당독재지만 그 속에서 파벌간 갈등이 치열한 중국. 양대 세력인 공청단과 태자당의 정쟁이 계속되고 있다. 차기 최고지도자가 태자당 소속의 시진핑으로 굳혀지는 상황에서 여러모로 입장이 곤란해진 라이벌 공청단은 태자당의 핵심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를 노렸다. 보시라이는 2007년부터 정부 주도의 균형 발전과 사회주의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충칭 모델'을 기획하고 현실화하여 큰 효과를 창출해낸 인물.

 

공청단은 보시라이의 최측근이었다 미국 망명을 시도한 왕리쥔과 영국인 사업가 살인사건에 연루된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를 빌미삼아 보시라이의 정치적 생명을 끊으려 하고 있다. 처음에는 겁만 주려 했지만 충칭 모델의 득세가 공청단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하에 강도높은 탄압을 가하고 있는 것. 중국 발전의 새로운 모델일지도 모르는 '충징 모델' 과 그 모델의 창시자는 이대로 사그라들고 말 것인지.

 

9. 휴먼 & 休 : 변호사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

사법시험만 합격하면 권위와 부를 모두 손에 넣던 법조인의 시대는 갔다. 지난 1월 사법연수원 수료생 5명중 3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이런 속에서 공익 변호사나 동네 변호사라는 대안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애초 로스쿨 제도를 도입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법조인을 양성하려는 목적도 있었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 욕심없는, 진정한 법률 봉사의 마음으로 로펌 대신 작은 동네 카페에 사무실을 연 이미연 변호사의 이야기를 시사in이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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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들어 전승행진입니다. 볼티모어가 보스턴과의 원정 3연전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1994년 5월 이후 18년만에 펜웨이파크 원정 스윕에 성공했습니다. 볼티모어는 오늘 승리로 19승 9패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승률 1위에 올랐습니다.


<5/7 BAL vs BOS Review>


지난 1차전도 연장 13회 접전끝에 볼티모어가 6-4로 승리했는데요. 오늘은 그보다 더한 연장 17회의 혈투속에 볼티모어가 9-6으로 승리했습니다.


경기초반 볼티모어는 보스턴 선발 클레이 벅홀츠를 두들기며 일치감치 승기를 잡는듯 했습니다. 1회초와 3회초 JJ 하디가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고, 4회초에는 맷 위터스와 마크 레이놀즈의 볼넷으로 얻은 찬스에서 로버트 안디노가 3점홈런을 뽑아내며 5-0으로 점수차를 벌렸죠. 세방의 홈런 영상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하지만 3회까지 호투하던 볼티모어 선발 토미 헌터가 4회부터 리듬을 잃으면서 연속 볼질을 남발하더니 순식간에 5점을 주고 4.1이닝만에 강판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양팀 불펜이 1점씩만 주고, 타자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최근 메이저리그 1위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볼티모어 불펜은 가장 부진하다던 케빈 그렉까지 2이닝 4탈삼진의 위용을 뽑아내며 보스턴 타선을 막았습니다. 반면, 타자들은 12회부터 15회까지 4이닝 연속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날리는 답답한 모습을 연출했죠. 내일부터 텍사스-탬파베이-양키스와의 경기가 예정된 상황에서 지던 이기던 경기를 빨리 끝내야 하는데 체력소모만 하고 있으니 속이 터지더군요.


결국 16회까지 끝나고 이제 타자중에 누군가가 투수로 올라와야 했습니다. 저 멀리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볼티모어의 9번째 투수는 바로 지명타자로 출전한 크리스 데이비스! 타석에서 무려 5개의 삼진을 당하고 병살타까지 1개 적립한 그는 여기서 패전투수까지 되며 오늘의 답답한 경기 내용을 혼자 떠안을지, 아니면 반전의 주인공이 될지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스는 타석에서의 무기력한 데이비스가 아니었습니다. 첫 타자 제로드 살탈라마키아를 가볍게 삼구삼진으로 처리한 그는 윌 미들브룩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투아웃을 잡아냅니다. 말론 버드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윌슨 베테밋의 실책으로 2사 1루, 여기서 마이크 아빌레스가 좌중간 2루타를 날립니다. 1루 주자가 들어올 수 있는 타구. 경기는 이대로 끝나나 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공을 향해 달려든 애덤 존스가 재빨리 하디에게 중계를 했고 하디는 장기인 강한 어깨를 이용해 버드를 홈에서 잡아냅니다. 어차피 보스턴도 타자가 투수로 나올 예정이었기 때문에 볼티모어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닝을 끌고 간 것이죠.


데이비스에 맞서 보스턴도 지명타자였던 다넬 맥도날드를 투수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데이비스보다 못한 구위를 선보인 맥도날드는 선두타자 베테밋을 볼넷으로 내보냅니다. 이후 베테밋의 2루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하디가 2루타를 쳐냈고 닉 마카키스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의 찬스를 허용합니다.


전날 장외홈런을 기록했던 애덤 존스는 불안할 수밖에 없었던 맥도날드를 상대로 바깥쪽 높은 공을 잡아당겨 다시 그린몬스터를 넘깁니다. 9대 6. 승리의 신은 다시 볼티모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운명의 17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스는 첫 타자 라이언 스위니에게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습니다. 하지만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3구삼진으로 멋지게 잡아낸 후, 맥도날드를 6-4-3 병살타로 처리하며  6시간 7분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메이저리그 데뷔후 첫 투수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거죠. 여느 구원투수 못지 않았던 데이비스의 역투 장면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오늘 데이비스는 89-90마일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스플리터를 선보였는데요. 특히나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잡은 변화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본인이 스플리터였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네요.


길고긴 경기였던만큼 온갖 진기록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는데요. 중계방송과 기자들의 트윗을 통해 제가 캐치한 내용만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1. JJ 하디는 2011년 8월 13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9개월만에 멀티홈런 게임 기록(개인통산 8번째)

2. 볼티모어는 원정 16경기에서 11승 5패를 기록. 작년에는 원정경기 11승째를 28경기째에 기록(6월 17일)

3. 크리스 데이비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하루에 5개의 삼진과 1개의 병살타를 함께 기록한 세번째 선수이면서 6타석만에 이 모든 삽질을 기록한 첫번째 선수

4. 데이비스는 1968년 록키 콜라비토 이후 42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야수로 승리투수가 되었음

5. 1905년 루브 와델이 한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된 이후 데이비스가 똑같은 기록을 올린 선수가 됨

6. 볼티모어와 보스턴은 오늘 총 18명의 투수를 등판시켰는데, 이는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는 펜웨이파크 역사상 가장 많은 투수가 등판한 경기.

7. 볼티모어는 5월달 들어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데 이는 1968년 이후 44년만의 일. 1968년은 얼 위버 감독이 팀을 이끌던 볼티모어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


4월 중순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던 하디는 오늘 8타수 5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타율이 .217까지 올라왔습니다. 마카키스와 마크 레이놀즈는 오늘 각각 4개의 볼넷을 얻었습니다. 레이놀즈는 4개의 볼넷을 얻는동안 삼진이 1개도 없었다는 놀라운 사실!! 안타도 2개 추가하며 2할 타율에 5리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4.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 선발 헌터는 지난번에 이어 여전히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은 코스로 되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더군요. 사실 올해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고 내성발톱까지 뽑는 등 제 컨디션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소 몸을 추스릴 필요가 있을듯...



<기타 소식들>


부상자명단에 오른 놀란 라이몰드. 원래대로라면 5월 17일부터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한데요. 벅 쇼월터 감독은 급하게 복귀할 것 없이 마이너리그에서 리햅 과정을 거치고 오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라이몰드는 5월 말이나 6월 초쯤에 돌아오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1번타자 겸 선발 좌익수로 출장한 라이언 플라허티는 보스턴과 인접한 메인주 출신이고, 보스턴 경기를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오늘 경기전 코치로부터 그린몬스터 타구 처리방법도 배우고 그린몬스터 아래 있는 스코어보드 구경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플라허티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구요. 대체로 잘맞은 타구들인데 야수정면으로 간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첫 출장에서 쉽지 않은 그린몬스터 앞 타구도 점핑캐치로 잡아내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오늘 불펜 전원이 출동하는 등 투수력 소모가 많았던 볼티모어가 트리플A에서 스튜 포머란츠를 콜업했습니다. 대신 그저께 25인 로스터에 올랐던 루이스 엑스포지토가 다시 트리플A로 돌아갔습니다. 포머란츠는 올해 28세인 선수로 2003년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에 2라운드 지명됐던 꽤 괜찮은 유망주였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부상등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떠돌다 올해 볼티모어와 계약했습니다. 올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9이닝을 던지며 2실점(0자책)을 기록중이고, 트리플A에서는 5.2이닝동안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현재 페이스가 좋습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당분간 투수 13명, 야수 12명 체제로 운영됩니다.



<텍사스 4연전 선발 매치업 및 간단 프리뷰>


원정 6연전을 5승 1패로 마친 볼티모어는 내일부터 텍사스와 홈 4연전을 갖습니다. 텍사스는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를 뿜어내며 AL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죠. 현재 가장 아메리칸리그에서 'HOT' 한 두 팀이 맞붙습니다. 선발 매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차전은 좌완 영건의 맞대결입니다. 떨어졌던 구속이 오르며 차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브라이언 매터스, 반면 작년보다 구속이 2마일 정도 떨어지며 최근 난타 당하고 있는 맷 해리슨.상승세의 지속이냐 하락세의 반전이냐의 싸움이겠네요.



지난번 양키 스타디움에서 8이닝동안 완벽투구를 보여준 제이크 아리에타와 극심한 컨트롤 난조를 보였던 넵탈리 페레즈의 대결. 텍사스 강타선에 아리에타가 위축만 되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는 게임이 될 듯 합니다.



공교롭게도 일본 프로야구 경력이 있는 두 투수가 만났습니다. 겁없는 신인 첸웨인과 일본 유학후 업그레이드 된 콜비 루이스. 루이스도 최근 구속 저하로 4월말부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볼티모어 방망이로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마지막 4차전은 현재 볼티모어의 에이스 제이슨 하멜과 텍사스의 좌완 파이어볼러 데릭 홀랜드의 맞대결입니다. 현재 페이스로는 하멜이 우세하긴 한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홀랜드를 그리 무시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타선은 뭐 두 팀이 비슷한듯 합니다. 텍사스는 조쉬 해밀턴과 애드리안 벨트레가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마이클 영이나 이안 킨슬러 등의 대체재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볼티모어도 라이몰드가 빠졌고, 마땅한 1번타자가 없어 홈런포에 의지하고 있죠. 결국 투수들이 그날 어떤 내용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듯 합니다.


그리고 텍사스와 볼티모어가 최근 많은 트레이드를 했는데요. 데이비스와 헌터, 페드로 스트롭, 대런 오데이가 텍사스 출신이고, 우에하라 코지와 브랜던 스나이더는 볼티모어 출신입니다. 헌터는 오늘 등판해 이 시리즈에 나오지 않습니다만, 친정팀을 상대로 이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지켜보신다면 더욱 재밌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상승세가 꺾일줄을 모릅니다. 볼티모어가 또다시 보스턴에 승리하며 시즌 18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이번 2번의 원정 3연전 모두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으며 4연승 행진중입니다.

 

<5/6 BAL vs BOS Review> 

 

투타의 고른 활약속에 볼티모어가 보스턴을 8-2로 꺾고 귀중한 1승을 추가했습니다.

 

현재 볼티모어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발투수인 제이슨 하멜, 조시 베켓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땜빵으로 올라온 애런 쿡의 대결이라 볼티모어쪽의 우세를 점쳤는데요. 경기 초반 볼티모어에겐 행운, 보스턴에겐 불운이 엇갈리며 볼티모어가 경기 초반 승세를 사실상 결정지었습니다.

 

2회초 볼티모어는 크리스 데이비스와 윌슨 베테밋의 연속안타로 얻은 2사 1,3루 찬스에서 보스턴 포수 제로드 살탈라마키아의 패스트볼(Passed Ball)로 데이비스가 홈을 밟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데이비스의 스파이크가 쿡의 무릎에 상처를 내는 사고가 발생했죠;; 화면으로 보여주는데 살점이 깊게 파인 것이 소름을 확 돋게 하더군요 ㄷㄷ (심약한 분을 위해 관련 사진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쿡은 결국 다시 마운드에 섰지만 정상적인 피칭이 어려웠던 탓인지 3회 난타를 당하고 맙니다.

 

엔디 샤베즈가 1사후 번트안타로 물꼬를 튼 후, JJ 하디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든 볼티모어는 더블스틸이 실패하며 이대로 이닝을 끝내는가 했습니다만, 닉 마카키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이후 애덤 존스가 쿡의 행잉 커브를 받아쳐 그린몬스터를 훌쩍 넘기는 2점짜리 장외홈런을 날립니다. 바로 이 장면입니다.

 

 

버틸 힘을 잃은 쿡을 상대로 맷 위터스의 우중간 2루타와 데이비스의 좌전안타가 터졌고, 베테밋이 다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5-0으로 점수가 벌어집니다. 그렇게 쿡은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어제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올린 마크 레이놀즈가 바뀐 투수 클레이튼 모텐슨을 상대로 다시 좌월 3점홈런을 뽑아냅니다. 8-0. 승부는 싱겁게 볼티모어쪽으로 추가 기웁니다. 상대팀에겐 무시무시했던 볼티모어의 3회 대량득점 장면입니다.

 

 

선발 하멜은 오늘 6.2이닝동안 4피안타 2실점 1볼넷 8탈삼진의 호투로 시즌 4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뭐 특별히 지적할만한 이야기도 없을만큼 완벽한 피칭이었습니다. 1회와 2회에 투구수가 좀 많아서 더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건 아쉬웠구요. 이정도 되면 하멜이 잠시 잘한게 아니라 뭔가 한단계 업그레이 됐다 봐도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2와 1/3이닝을 맡은 볼티모어 불펜진은 오늘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비록 두번째 투수로 나온 대런 오데이가 연속안타를 맞으며 하멜이 출루시킨 주자를 불러들이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ㅎㅎ 무실점 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데이비스는 타율을 .32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5홈런 14타점이고 출루율은 .413, 장타율은 .819로 OPS가 무려 1.232나 됩니다. 삼진은 21개를 당했지만 볼넷은 8개를 얻어내 예년에 비해 볼넷/삼진 비율도 좋은 편입니다. 참고로 2011시즌에는 12볼넷 63삼진, 2010시즌에는 18볼넷 40삼진, 2009시즌에는 26볼넷 150삼진, 2008시즌에는 21볼넷 88삼진이었네요. 제가 예전에도 언급했듯 밀어치는 타구가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여러모로 득을 보고 있습니다.

 

레이놀즈도 오늘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율을 .17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홈런을 포함해 레이놀즈는 펜웨이 파크에서 14경기동안 5개의 홈런을 때려냈네요. 그린몬스터가 그에게 묘한 동기부여라도 하는 것일까요?

 

 

이제 볼티모어는 내일 보스턴과 3연전 마지막경기를 치르고 홈으로 돌아갑니다. 내성발톱으로 5일 휴식을 얻은 토미 헌터가 보스턴의 클레이 벅홀츠와 맞대결합니다. 헌터가 올시즌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은, 좀 위험한 피칭을 하고 있습니다. 벅홀츠도 올해 뭐 그닥이고 하여... 양팀의 불뿜는 타격전이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ㅋㅋ 무엇보다 불펜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적절한 이닝소화가 중요한 과제가 아닐지.

 

 

<볼티모어 트리플 A 간단 리뷰>

 

볼티모어가 현재의 상승세를 잘 유지하려면, 현재 메이저리그에 있는 25인 중 누가 부상 등으로 이탈했을때 얼마나 공백을 잘 메워주느냐겠죠. 그래서 현재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 선수들의 성적을 한번 긁어와 봤습니다.

 

먼저 타자들입니다. 

 

세상에나 기록이 정말 처참 그 자체군요... -_-;; 타율 1위가 얼마전에 계약한 빌 홀이고 2위는 메이저리그로 간 루이스 엑스포지토... 왜 미겔 테하다랑 계약을 하려 하는지 이해가 되는 성적들입니다.

 

외야수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는 제이 밀러... 이 선수 엄청난 삼진왕인데요. 역시나 79타석에서 4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할말을 잃게 만드는군요. 전체적으로 물타선 of 물타선... 아마도 여기저기서 방출된 선수들이 많이 시즌중반 합류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수진 성적입니다. 

타자들보다는 낫네요. 일단 땜빵 선발후보로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수가 바로 다나 이블랜드입니다. 5경기 선발등판해서 평균자책점이 2.56이고 홈런을 단 한개도 허용하지 않았네요. 두번째로 괜찮은 선수는 제이슨 버켄. 4경기 나와서 20이닝 3자책입니다. 이 선수는 짐 존슨이 병원에 입원했을때 잠시 메이저리그에 합류하기도 했죠.

 

반면 브래드 버거센과 크리스 틸먼은 부진한 모습입니다. 이 두 선수 스프링캠프에서는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출발이 아주 처참하군요. 두번째 줄에 있는 스티브 존슨은 아마도 조지 셰릴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할때 조쉬 벨과 같이 왔던 그 투수 같은데 일단 트리플A에 와서는 솔리드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전 합류한 호엘 피네이로도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1실점하며 좋은 출발을 했군요...^^

 

구원투수 후보로는 오스카 비야리얼, 팻 네쉑, 미겔 곤잘레스 등이 스탯상으로는 좋은 모습입니다. 비야리얼과 네쉑은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는 선수들이기에 불펜 돌발상황 발생시 1순위 콜업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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