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OAK vs BAL Review>

 

볼티모어 타선이 오랜만에 폭발하면서 29일, 오클랜드와의 2차전은 10대 1의 대승을 거뒀습니다.

 

볼티모어 타자들이 공을 오래 보지 않고 대충 자기 히팅포인트에 들어왔다면 휘두르는 타입이라 싱커볼러나 타자를 현혹하는 피칭을 하는 투수들에게 많이 약한데요. 이날 오클랜드 선발이 땅볼/뜬공비가 올시즌 2.70에 달하는 타이슨 로스였던 관계로 고전을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볼티모어 타선이 이런 저의 예상을 무력하게 만들더군요. 애덤 존스와 윌슨 베테밋의 연속안타로 포문을 연 2회말, 크리스 데이비스가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진 포수 커트 스즈키의 2루 견제실책으로 맞이한 무사 2,3루 찬스에서 로니 폴리뇨의 2타점 중전안타가 터지며 3-0으로 점수차가 벌어집니다. 볼티모어는 로버트 안디노의 중전안타, JJ 하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습니다.

 

이어 볼티모어는 3회말 존스와 베테밋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5회에는 하디의 볼넷에 이은 닉 마카키스, 존스의 연속 안타로 7-0을, 데이비스의 우전 적시타로 9-0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오클랜드는 6회초 자니 곰즈의 솔로홈런으로 영봉패를 면하는데 그쳤습니다.

 

선발 첸웨인은 7이닝동안 6피안타 1실점 2볼넷 4탈삼진의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7이닝을 채워보지 못한 첸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투구수도 107개를 기록했습니다. 압도적인 맛은 없지만 정교한 제구력, 과감한 투구내용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이 선수는 몇번 봤지만 겁이 없는 선수같더군요. 마인드만큼은 다른 볼티모어 투수들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첸의 29일 호투 영상입니다.

 

 

타석에서는 데이비스가 볼티모어 이적후 가장 돋보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는데요. 마카키스가 아직 페이스를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존스, 위터스가 타선을 이끌고 있는데 여기에 데이비스가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며 상대 투수를 위협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데이비스의 큰것을 좋아하는 스윙이나 부족한 선구안은 어쩔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변화구나 바깥쪽 볼에 대처하는 능력이 좋아지고 밀어치기만 적절히 활용한다면 30홈런, 5할 장타율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선수입니다. 현재까지 우에하라 코지의 트레이드로 데려온 데이비스와 토미 헌터는 볼티모어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날 타격의 히어로, 데이비스의 2회와 5회 적시타, 7회 솔로홈런 장면입니다. 홈런은 무려 415피트나 날아갔더군요. 캠든야드 외야 우측이 야구장 입구이고 그 앞 지역을 Eutaw Street라고 부르는데 거기까지 날아간 모양입니다. 정말 하늘을 뚫을듯한 타구더군요. 관중들 오셔서 구경 제대로 하신듯... ㅎ

 

뜻깊은 행사가 있었던 날이었고 금요일 저녁 경기였던 탓인지 궂은 날씨에도 평소보다 많은 26,926명의 관중이 입장하였습니다. 11경기 누적 입장객은 246,880명이고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22,444명이네요.

 

 

 

 

 

<프랭크 로빈슨 데이 소식>

 

볼티모어가 올시즌 홈구장 캠든 야드 개장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볼티모어를 빛낸 레전드 스타를 기념하는 행사를 기획 시행하고 있는데요. 그 첫번째 순서에 당첨된 레전드가 바로 프랭크 로빈슨(등번호 20번)입니다.

 

우리에겐 김선우(현 두산베어스)의 메이저리그 시절, 그를 마운드에 올리려 하지 않던 고집불통 왕재수 영감탱이로 알려져 있는 프랭크지만 그는 볼티모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외야수이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중의 레전드입니다.

 

1935년생인 프랭크는 1956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이해에 36홈런 83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에 선정됐습니다. 이후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며 20대를 보낸 후 1966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되는데요. 1966년 프랭크는 커리어 하이인 49홈런 122타점을 기록했고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습니다. 얼 위버 감독과 프랭크, 또다른 로빈슨인 브룩스 로빈슨, 볼티모어 역사상 최고의 투수 짐 파머, 그 뒤를 받친 데이브 맥낼리등과 함께 이룬 쾌거였지요. 이해 로빈슨은 리그 MVP도 거머쥡니다.

 

이후 1971년까지 볼티모어에서 활약하고 이후 LA 다저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을 전전하며 1976년 40세의 나이로 은퇴한 로빈슨의 통산기록은 586홈런 1812타점, 타율 .294입니다. 그의 홈런기록은 현재 메이저리그 역대 9위이구요. 현재 그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친 현역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즈(633개), 필라델피아의 짐 토미(604)뿐입니다. 그의 홈런 기록에 도전할만한 선수는 에인절스의 알버트 푸홀스(445개) 정도가 유일합니다.

 

4월 29일을 '프랭크 로빈슨 데이' 로 지정한 볼티모어는 동상 제막식을 가졌구요. 동상 미니어처를 만들어 이날 캠든야드를 찾은 관중들에게 선물까지 했습니다. 좋은 날이었는데 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던 점은 옥의 티였습니다.

 

볼티모어는 현재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총 6명의 선수에게 이같은 행사를 헌정할 예정인데요. 나머지 인물은 브룩스 로빈슨(5번), 얼 위버 감독(4번), 짐 파머(22번), 에디 머레이(33번), 칼 립켄 주니어(8번) 입니다.

 

이날 행사를 담은 비디오도 보여드립니다~~ 이날 행사는 볼티모어 경기 주관중계방송사인 MASN의 스포츠캐스터 개리 톤(진짜 발음은 똔인데 음 -_-;;) 이 진행했고, 전설의 홈런왕 행크 애런과 볼티모어 구단주의 아들 루이스 안젤로스 (대를 이어 삽질할려나 ㄷㄷ)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두가지 소식을 전해드리는 관계로 4/30 오늘의 경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야구/MLB] 볼티모어, 토론토 홈 3연전 스윕 등

스포츠 | 2012. 4. 30. 04:56
Posted by 베이(BAY)

 

주말을 보내고 나니 또 3경기 소식이 밀려있네요. 볼티모어와 오클랜드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지금 이 시간, 먼저 2경기 리뷰를 모아 전해드려봅니다.^^

 

<4/27 TOR vs BAL Review>

 

27일 펼쳐진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홈 3연전 마지막 게임에서도 볼티모어가 5대2로 승리하며 시즌 2번째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였습니다.

 

볼티모어가 브라이언 매터스, 토론토가 드류 허치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경기는 기다림이란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선이 굵은 두 팀 타자들이 투수의 공에 마구잡이로 방망이가 나가주시면서 투수전으로 전개됐는데요.

 

차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매터스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2실점(무자책) 2볼넷 3탈삼진으로 올시즌 가장 나은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지난번 등판에서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총 92개를 투구한 매터스는 MLB.com Gameday의 투구분석을 보니 54개의 포심 패스트볼(점유율 59%)과 18개의 체인지업(점유율 20%)을 던졌네요. 이전 경기에서는 컷 패스트볼도 많이 던졌는데(점유율 18%) 이날은 3개만 투구했습니다.

 

매터스의 최근 부진은 작년 스프링캠프의 부상여파도 있지만 컷 패스트볼 장착 과정에서 보이는 하나의 성장통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요즘 대세인 컷 패스트볼이지만 손에 익히기가 쉽지 않은 구종이기도 하죠. 참고로 탬파베이의 제임스 실즈도 컷 패스트볼 때문에 애를 먹은 시절이 있었지만 그 고비를 넘기고부터 에이스로 성장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어쨌든 매터스는 시즌 첫 승리, 자신의 12연패를 끊을 절호의 찬스를 맞았지만 6회에 나온 닉 존슨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구위에 대한 자신감은 생겼습니다. 다음 과제는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것, 투구수가 100개에 도달해도 꾸준히 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것과 방금 말씀드린 컷 패스트볼 문제를 올시즌 반드시 마무리하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호투를 펼친 매터스의 투구영상과 매터스의 승리를 날린 존슨의 실책 장면입니다. 참고로 존슨은 이번 시즌을 26타수 무안타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스윙도 시원치 않고 수비도 그럭저럭이라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단 방출의 운명을 맞을 듯 합니다.

 

 

이날 타격에서는 애덤 존스와 크리스 데이비스가 빛났습니다. 8회말 존스는 선두타자로 나와 토론토 구원투수 케이시 젠센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2-2의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게임을 3-2로 만들었고, 데이비스는 대런 올리버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투런홈런을 작렬해 5-2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그 둘의 홈런 장면도 감상하시겠습니다.

 

 

 

마무리 짐 존슨이 병원에서 퇴원하지 못한 이날, 페드로 스트롭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해서 이날 휴식을 취해야 했는데요. 그 자리는 루이스 아얄라가 무실점으로 메우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시즌 12승째를 기록했고 4연승 가도를 달렸습니다.

 

 

<4/28 OAK vs BAL Review> 

 

28일 펼쳐진 볼티모어와 오클랜드의 3연전 첫 경기는 홈런포 2방을 앞세운 오클랜드가 5대2로 승리하며 볼티모어의 5연승을 저지했습니다.

 

볼티모어는 제이크 아리에타를 선발로 내세웠는데요. 지난번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잘 던지다가 1루 견제 실책을 하고 스스로 무너졌던 아리에타는 이날도 극심한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타자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5.2이닝 4피안타 4실점 2볼넷 3탈삼진. 2회초 8번타자이자 1할대 타율의 에릭 소가드를 막지 못하고 투런홈런을 맞았고, 6회초에도 3-1로 뒤진 상황에서 조쉬 레딕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이날 아리에타는 자기 맘대로 제구가 안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만, 그래도 예전처럼 무한볼넷질은 안하고 그나마 이정도로 끝내준걸 보면 그래도 경험이 쌓이긴 쌓인 모양입니다. 2경기 하락세였으니 다음 경기에선 상승세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소가드의 투런홈런 영상입니다.

 

 

오클랜드의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출장중인 레딕. 원래 작년까지는 보스턴 소속이었지만 보스턴이 마무리투수 앤드류 베일리를 얻기 위해 그를 트레이드했죠. 28일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날렸는데요. 이 선수가 거의 신인급임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 상대 성적이 장난이 아닙니다.

 

레딕의 4월 29일까지의 볼티모어 상대 성적은 통산 68타수 24안타, 타율 .353이구요. 24안타중 홈런이 6개, 2루타가 6개, 3루타가 2개입니다.... 그중에도 캠든 야드에서의 성적은 38타수 16안타 타율 .421이고 홈런이 4개, 2루타가 4개, 3루타가 1개입니다. 레딕의 통산홈런이 13개인데 그중 절반이 볼티모어를 상대로 쳐낸 것입니다.

 

레딕은 2009년 7월 31일,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는데요. 바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장소가 캠든 야드였습니다. 이때 보스턴과 볼티모어가 3연전을 가졌고 레딕은 두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쳤는데요. 그 기억 탓인지 레딕은 캠든야드에 오면 마음이 아주 편하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볼티모어가 그동안 오클랜드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또 하나의 킬러가 추가되서 앞으로의 경기들도 쉽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군요...^^

 

말 나온김에... 레딕의 솔로홈런 장면입니다.

 

 

이날은 또 귀신같은 호수비 하나가 팬들을 열광시켰는데요. 바로 오클랜드의 키스톤 콤비 저마일 윅스와 클리프 페닝턴이 보여준 수비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을듯 하군요. 이날의 명장면으로도 선정된 바로 이것!!

 

 

 

마지막 소식입니다. 중계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7th Ining Stretch 시간에 캠든야드가 때아닌 관중들의 환호와 함성으로 뒤덮였죠. 역시나 정직하고 고지식한 방송 MASN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려주질 않더군요. 트위터와 경기 사진등을 통해 확인해보니 이날도 개막전에 이어 관중이 난입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번 관중은 웃통을 벗고 홈으로 돌진하여 홈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시더군요 -_-;; 홈으로 달려올때까지 아무도 막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자리에 있던 구심 제프 켈로그씨가 미식축구 선수처럼 이 장난꾸러기를 붙잡아 제압했습니다. 심판에 의해 제압된 이 친구는 곧바로 경찰들에게 잡혀 경기장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이번 두번의 난입을 보면 위험한 짓이 아니면 일단 할건 하게 내버려두고 그 다음에 처치하는게 관행인듯? 여튼 재밌는 이 장면도 제가 사진과 동영상을 구했습니다. 볼티모어가 지긴 했지만 참으로 볼거리가 많았던 게임이었습니다.

 

 

 

 

<기타 소식들>

볼티모어가 뎁스 강화를 위해서 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브랜던 인지에 대해 관심을 표시했는데요. 닉 존슨의 대체자로 필요한 선수긴 해서 기대를 했는데 방금전 오클랜드와 계약했단 기사가 나왔네요. 오클랜드가 현재 마땅한 3루수가 없어서 에릭 소가드, 루크 휴즈같은 함량미달 선수들을 쓰는중이라 인지가 당장 주전으로 뛸수 있기에 그의 마음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27일 경기에는 13,725명의 관중, 28일 경기에는 18,297명의 관중이 입장하였습니다. 총 219,954명의 관중이 10경기에 입장하여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21,995명입니다.

 

[야구/MLB] 볼티모어, 하멜 역투속 11승 고지

스포츠 | 2012. 4. 26. 15:01
Posted by 베이(BAY)


작년 시즌을 보면 전통의 강호인 뉴욕 양키스나 보스턴을 상대하기도 어려웠는데, 이상하게도 토론토를 상대로도 볼티모어가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릅니다. 초반 상승세 속에서 벌써 토론토 상대 전적 5승 1패. 오늘 승리로 볼티모어는 시즌 성적 11승 7패를 기록하며 탬파베이와 함께 AL 동부지구 공동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쇼월터는 통산 995승째.


<4/26 TOR vs BAL Review>


볼티모어가 어제에 이어 선발투수들의 역투속에 토론토를 3-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4월의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어제 예고해 드렸던대로 오늘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습니다. 비록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긴 했지만 토론토 선발 카일 드라벡은 6이닝동안 5피안타 2실점 3볼넷 3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승리투수가 된 제이슨 하멜은 오늘 7이닝동안 105개를 투구하며 4피안타 무실점 1볼넷 7탈삼진으로 제몫을 해내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습니다. 


4경기동안 26이닝을 던진 하멜은 평균자책점이 1.73에 불과하며 WHIP도 정확히 1.00입니다. (18피안타 8볼넷). 올해 투심 패스트볼(싱커)의 비중을 크게 높이면서 땅볼피처로 자리매김한 하멜의 땅볼/뜬볼 비율은 현재 2.13입니다. 콜로라도 시절에도 1.4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도 하멜은 삼진 7개를 제외한 13개의 인플레이 아웃 상황에서 10개의 그라운드볼을 유도해냈고 고비때마다 3개의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토론토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그동안 하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것이 한번 고비를 맞으며 와르르 무너진다는 것이었는데요. 1회 3루수 윌슨 베테밋의 에러로 맞은 2사 1루에서 침착하게 애덤 린드를 3루수 플라이로, 2회 또다시 베테밋의 에러로 맞은 2사 1루에서 콜비 라스무스를 투수 땅볼로 요리했습니다. 4회초는 2사 1,2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아웃을 심판이 세잎으로 판정해 맞은 만루 위기에서도 다시 라스무스를 삼진으로 처리,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먼저 하멜의 멋진 투구내용부터 감상하시죠.


마운드에서 하멜이 앞을 끌었다면 타선도 고비때마다 한방을 터뜨려주며 리드를 지켜나갔습니다. 2회말 에러 2개를 저질러 하멜의 투구수를 늘려놓은 베테밋이 과오를 씻어내는 중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4회말에는 크리스 데이비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다소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던 8회에는 닉 마카키스의 볼넷에 이은 애덤 존스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3-0 쐐기를 박았는데요. 하멜에 이어 나온 맷 린드스트롬과 페드로 스트롭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빼어난 투타 조화를 선보였습니다.


베테밋의 홈런, 데이비스의 홈런, 존스의 적시타, 스트롭의 시즌 2세이브 장면입니다.







<기타 소식들>


독감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짐 존슨이 퇴원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쇼월터 감독이 박테리아 관련 질환이다라는 코멘트를 하기도 했는데요. 정확한 병명이 나오지 않았고 현재 의사들이 검사를 계속 실시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되면 존슨의 결장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을듯 하네요.


존슨의 공백은 오늘도 스트롭이 잘 메워줬구요. 일단 AAA에서 선발로 뛰던 제이슨 버켄이 오늘 콜업되었습니다. 빅리그 불펜투수 후보로도 거론되었던 버켄이지만 쇼월터 감독은 그를 AAA 선발투수로 내려보내서 버켄이 섭섭함을 표시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버켄은 AAA에서 3경기에 선발등판해 승패는 없지만 15이닝동안 단 2실점(1자책)의 훌륭한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목 통증으로 4경기 연속 결장중인 놀란 라이몰드는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하나 현재 모든 야구활동은 중단한 상태입니다. 오늘은 경기전 타격연습에서 스윙만 몇번 해본 정도라고 하네요. 최근 팀 분위기도 좋고 해서 무리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어제 말씀드렸던 로버트 안디노의 세번째 아이 출산 소식입니다. 오늘 28번째 생일을 맞은 안디노는 아마리세 하젤 이라는 이름을 가진 예쁜 딸을 얻었다고 하는군요. 소중한 생일 선물을 받은 셈이네요....^^


팔꿈치 인대손상 판정을 받은 와다 츠요시는 그의 팔꿈치 부상 치료를 맡았던 루이스 요컴 박사를 만나러 LA로 갈 예정입니다. 요컴 박사는 2007년 와다의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집도했고 와다가 볼티모어랑 계약하기 전에 메디컬 체크를 맡기도 했습니다. 현재 분위기는 수술을 해야하는 모양입니다. 


허리 부상으로 DL에 올라 있는 포수 테일러 티가든은 현재 주사 치료등을 받고 있습니다만 그다지 나아지는 기색이 아니라고 합니다. 한편, 스프링캠프에서 일치감치 어깨부상으로 이탈했던 잭 브리튼은 곧 재활 스케줄을 짜서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시간 24분동안 펼쳐진 오늘 경기는 어제보다 더 적은 10,415명의 관중이 입장하였습니다. 8경기 누적 총 관중수는 187,932명이고 경기당 평균 입장관중수는 23,492명입니다.


어제 오늘 경기를 보면서 양팀이 정말 외야로 날아가는 공을 홈런 빼곤 보기 어려울 정도였는데요. 그래서 팀 기록을 찾아보았습니다. 볼티모어와 토론토 모두 아주 재미있는 기록을 갖고 있더군요.


현재 토론토는 18경기에서 총 230개의 그라운드 아웃을 유도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볼티모어는 똑같이 18경기에서 190개의 그라운드볼 아웃을 유도해 4위를 기록중이지만 2위가 20경기를 치른 오클랜드(207개), 19경기를 치른 미네소타(197개)라 경기당 비율은 거의 차이가 없으니 사실상 토론토와 볼티모어가 땅볼 유도 1,2위를 다툰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4/27 3차전 선발 매치업>


내일 두 팀은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볼티모어는 브라이언 매터스, 토론토는 드류 허치슨을 선발투수로 예고했습니다.


당초 휴식일이 끼는 바람에 1선발 제이크 아리에타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리에타도 지난번 부진했고 토론토도 상대적으로 약한 5선발을 내세웠기에 그냥 매터스로 끌고 가려는듯 합니다. 


매터스가 지난번 경기에서 어느정도 감을 찾은듯 보입니다. 딱 한번만 승리투수가 된다면 의외로 일이 잘 풀릴듯도 한데... 참 어렵군요. 잘나가던 유망주에게 이런 시련이...;; 하지만 이 고비만 잘 넘긴다면 마이너리그에 가지 않고도 전환의 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얘기해도 내일 퀄리티 스타트가 과연 될지... 자신은 못하겠네요 ㅎㅎ 지더라도 맞더라도 짜증나는 투구는 보여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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