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경기 리뷰를 올린다는게 쉽지는 않군요. 후루룩 3경기가 또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펼쳐지는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을 기다리며 전해드리지 못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4연전의 나머지 3경기 리뷰를 올려드립니다.

 

<4/18 BAL vs CHW Review> 

 

4월 중순 들어서며 뜨거운 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는 놀란 라이몰드가 다시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에서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선발 첸웨인에게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안겨줬습니다.

 

첸과 존 댕크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는 5회까지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지만 6회초 로버트 안디노의 중전안타에 이은 라이몰드의 투런홈런이 터졌고 이어 JJ 하디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볼티모어가 앞서갔습니다. 이어 6회말 A.J 피어진스키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따라붙긴 했지만 대런 오데이-트로이 패튼-루이스 아얄라-짐 존슨으로 이어진 볼티모어 구원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첸은 이날도 5.1이닝동안 6피안타 2실점 2볼넷 4탈삼진으로 생애 첫 메이저리그 원정등판에서 승리를 챙겼습니다. 거액을 받고 텍사스에 입단한 다르빗슈 유에 못지 않은 활약입니다. 오히려 엄청난 기대감을 모은 다르빗슈가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반면, 첸은 뛰어난 제구력과 과감한 투구내용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이몰드는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홈런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작년 후반기 어이없는 수비로 한숨을 나오게도 했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까지 하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잔부상이 좀 많은 상태라 코칭스태프가 적절히 관리를 해줘야 할듯 하군요.

 

이날의 히어로 라이몰드의 투런홈런과 다이빙캐치 영상입니다.

 

 

 

 

<4/19 BAL vs CHW Review>

3차전은 아쉽게도 화이트삭스의 완승이었습니다.

 

화이트삭스의 선발 제이크 피비는 이날 7이닝동안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의 호투를 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습니다. 과거 샌디에이고 시절 사이영상을 받던 피칭에 못지 않은 호투였습니다. 위력은 예전보다 덜하다 해도 포수가 원하는 코스에 정확하게 찔러넣는 공... 뭐 어떻게 공략할 방법이 없더군요.

 

반면 볼티모어 선발 토미 헌터는 5.2이닝동안 9피안타 8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헌터는 1회만 하더라도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만 2회 A.J 피어진스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면서 강판될때까지 심리적으로 많이 흥분된 모습이었습니다. 삼진은 8개나 잡았지만 볼넷도 4개였고 홈런도 2개 허용하는 등... 기록상으로만 봐도 얼마나 들쭉날쭉한 피칭이었는지 이해가 되시죠?

 

헌터가 하도 전 소속팀 텍사스 팬들에게 강한 버프를 받아서 상당히 경험이 있는 것 같아보이기도 하지만 그야말로 신인입니다. 이날 경기는 신인 선발투수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 쐐기를 박는 2루타를 날린 애덤 던이 차츰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지금도 1할대 타율에 여전한 삼진 적립으로 팬들의 비난을 많이 받았는데요. 오늘 좌익 선상으로 밀어친? 밀려친 3타점 2루타로 경기의 히어로가 됐습니다. 작년처럼 못하진 않을거 같고 이제 슬슬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던이 살아나고 현재 컨디션이 좋은 폴 코너코와 피어진스키가 뒤를 받친다면 화이트삭스 중심타선... 만만히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던의 2루타 영상, 그리고 호투를 펼친 피비의 투구장면입니다. 볼티모어는 뭐 그다지 볼만한게 없어서 패스합니다... ㅎㅎ

 

 

 

 

<4/20 BAL vs CHW Review>

 

애너하임으로 떠나기 전 치른 4연전의 마지막 경기. 볼티모어가 5-3으로 승리하며 원정 7연전을 5승 2패로 마쳤습니다.

 

MLB.com 게임데이에는 애덤 존스가 타이틀로 언급됐지만 이날의 히어로는 선발투수 제이슨 하멜이었습니다. 하멜은 3회 2실점하긴 했습니다만 2번의 만루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커리어 하이인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습니다. 6이닝동안 108개의 투구. 시즌 초반 제이크 아리에타와 하멜이 볼티모어의 원투펀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타선에서는 승리할때마다 매번 한명의 수훈갑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존스였습니다. 존스는 1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올렸고, 5회초에는 3-2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하던 상황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개빈 플로이드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결국 이 점수를 계속 유지한 볼티모어가 승리하며 원정 4연전에서 3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존스의 투런 홈런, 그리고 하멜의 10K 영상을 감상하시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기타 볼티모어 소식 종합>

 

볼티모어는 오늘부터 3일간 애너하임에서 에인절스를 상대합니다. 선발 매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차전 : 브라이언 매터스(볼티모어) / 제롬 윌리엄스 (에인절스)

2차전 : 제이크 아리에타(볼티모어) / 제러드 위버 (에인절스)

3차전 : 첸 웨인 (볼티모어) / 댄 하렌 (에인절스)

 

현재 1차전 3회말이 진행중인데 에인절스가 3-1로 앞서고 있습니다. 매터스가 3경기중 가장 나은 구위를 보여주는데 여러모로 운이 좀 안따르네요. 볼티모어 타선이 빨리 터지지 않으면 오늘도 매터스가 이기긴 좀 어려울듯 합니다 ㅠㅠ

 

2차전은 워낙 ㅎㄷㄷ한 위버를 전체적으로 선이 굵은 볼티모어 타자들이 버텨내기 어려울듯 해서 사실상 포기... 3차전은 무난한 첸과 초반 페이스가 안좋은 하렌의 대결인데 여기서는 한번 희망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초반 에인절스가 지구우승 후보답지 않게 페이스가 나쁩니다. 일단 야심차게 영입한 알버트 푸홀스가 아직까지 홈런을 때려내지 못하고 있구요. 외야잉여 토리 헌터와 버논 웰스는 뭐 여전합니다. 켄드리 모랄레스도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데다 타격 포텐이 출중한 마크 트롬보의 포지션 문제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어 여러모로 혼란스럽습니다.

 

투수진도 어빈 산타나가 3경기 연속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고 5선발 윌리엄스의 기량에도 의문부호가 켜져있습니다. 스캇 실즈,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즈가 떠난후 급격히 약해진 불펜도 불안요소구요.

 

이런 상황에서 2승 1패를 하면 정말 좋겠지만 의외로 1차전 초반 말리고 있네요. 1승 2패 또는 3연패 당하며 홈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현실적인 전망을 내려봅니다. 원정 10연전 5할이면 성공한거니까요^^

 

 

현재 볼티모어 투수진 전체가 케빈 그렉... 을 제외하고는 나름 제몫을 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선발진이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경우가 적단 것인데요. 시즌 초반 불펜의 활용도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모든 불펜투수들이 2경기당 1번씩 출격하고 있어 여름에 접어들며 페이스가 쳐지거나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현재 6세이브를 적립한 마무리 짐 존슨도 시카고에서의 두경기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겨우겨우 경기를 매조지했는데요. 페이스가 좋은 아리에타와 하멜이 앞으로는 좀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만 상승세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확장 스프링캠프에서 2번의 시험등판을 마치고 AAA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던 와다 츠요시가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습니다. 어제(20일)에 2.2이닝동안 77개를 투구하며 스트라이크가 고작 39개... 6피안타 6실점 4볼넷 1탈삼진으로 내용이 좋지 못했습니다. 경기 소식을 들은 벅 쇼월터 감독은 상대팀이 타력이 좋고 원정경기라 와다가 적응을 못했을 수 있다며 크게 실망감을 표시하지는 않았는데요.

 

오늘 볼티모어 담당기자 브릿 지롤리의 블로그를 보니 와다가 목에 통증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_-;; 코칭스태프에게 알리지 않고 등판을 강행했다 처참한 등판결과를 맞은 셈이죠. 와다가 팔꿈치 통증도 있었고 새롭게 목 부분 통증도 호소함에 따라 쇼월터 감독과 릭 아데어 투수코치는 와다를 다시 확장 스프링캠프로 보내서 안정을 취하게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4월은 이렇게 보내고 5월쯤에나 컨디션을 봐서 다시 AAA에 올라올듯 합니다.

 

 

쇼월터 감독이 메이저리그 통산 1,000승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993승입니다. 현재 페이스라면 5월 중순에는 쇼월터의 1,000승을 구경할 수 있을듯 합니다.

 

볼티모어 수비진이 현재까지 14경기에서 16개의 실책을 저질러 아메리칸리그 실책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16개의 실책을 저지르고 있네요.

 

주말이라 이것저것 많은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부디 부상자 없이 원정 10연전을 마치고 볼티모어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야구/MLB] 볼티모어, 원정 상승세 이어간다

스포츠 | 2012. 4. 18. 23:17
Posted by 베이(BAY)

 

지난번 소식을 전해드린 후 볼티모어가 1패후 2연승하며 현재 7승 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습니다. 3경기 리뷰가 밀려있지만 분량 문제로 그제와 어제 경기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4/16 BAL vs TOR Review>

 

스윕을 노리던 볼티모어가 마지막 경기는 토론토에게 내주며 시카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토론토의 9-2 승리.

 

이날 볼티모어 선발투수 브라이언 매터스는 5.2이닝동안 7피안타 5실점 4볼넷 4탈삼진에 홈런 2개를 허용하며 다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뒤이어 나온 케빈 그렉이 매터스가 남긴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이는 바람에 3실점이 5실점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피칭이었습니다.

 

첫번째 등판처럼 패스트볼 구속은 제 페이스지만 컨트롤이 불안합니다. 매터스의 강점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기반으로 한 절묘한 코너웍과 타자의 허를 찌르는 수싸움인데 공이 원하는 곳에 들어가지 않으니 죽도 밥도 아닌게 현재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제일 제구가 안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서드피치인 커브는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주 변화구가 안되니 뭐 답이 없네요. 스프링캠프에서는 패스트볼 위주 피칭이라 변화구 제구의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시즌에 들어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네요. 아무래도 와다 츠요시가 준비가 끝나면 매터스는 마이너리그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두번째 투수로 나와 멋진 불쇼를 보여주신 그렉에 대한 비난여론도 엄청납니다. 벅 쇼월터 감독은 그렉이 앞으로 잘할 것이다 라는 멘트로 끝을 냈지만 이제 팀이 승리를 앞둔 상황에서 그를 보기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불펜진 전체의 흐름이 좋아 당장 방출을 할 가능성은 없지만 승리조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렉을 내치는 시나리오가 실현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4/17 BAL vs CHW Review>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볼티모어의 원정 4연전 첫번째 경기에서 10회초 대거 6점을 따낸 볼티모어가 10-4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시즌 6승째를 기록했습니다.

 

볼티모어가 제이크 아리에타, 화이트삭스가 필립 험버를 내세운 경기는 2회말 A.J 피어진스키의 솔로홈런으로 화이트삭스가 선취점을 냈지만 4회초 애덤 존스, 맷 위터스의 연속안타에 이은 마크 레이놀즈의 중월 2루타로 볼티모어가 동점을 만들며 1-1로 중반까지 투수전이 계속됐습니다.

 

균형이 깨진 것은 6회말. 선두타자 알레한드로 데아자의 중전안타에 이어 브렌트 모렐의 희생번트가 나왔습니다. 1사 2루 상황으로 전개될 경기는 투수의 송구를 놓친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의 실책 덕분에 무사 1,2루가 됐고 폴 코너코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3-1로 화이트삭스가 다시 앞서나갔습니다. 이어 피어진스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만든 1사 1,2루 상황에서 알렉스 리오스의 병살타구를 또 데이비스가 놓쳐 대량실점 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침착하게 알렉세이 라미레즈를 아리에타가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7회말 다얀 비세이도의 우전안타에 이은 대주자 브렌트 릴리브릿지의 2루 도루와 위터스의 송구실책을 틈타 만든 무사 3루에서 데아자의 희생플라이로 4-1 점수를 벌리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볼티모어의 저력이 발휘됩니다. 8회초 위터스가 추격의 솔로홈런을 쏘아올렸고, 9회초 화이트삭스 마무리 헥터 산티아고를 상대로 놀란 라이몰드와 존스의 홈런 2방이 터지며 4-4 동점이 됐습니다.

 

9회말 화이트삭스의 공격을 잘 막아낸 볼티모어는 10회초 마크 레이놀즈의 외야플라이를 데아자가 놓치며 만든 무사 3루 찬스에서 6회 2개의 실책을 만회하는 데이비스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져 5-4로 앞서갑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볼티모어는 라이몰드의 1타점 적시타와 JJ 하디의 번트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위터스가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으로 10-4를 만들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습니다.

 

이날의 히어로는 단연 위터스였습니다. 홈런 2방을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했구요, 2개의 2루 송구 실책만 없었다면 공수에서 모두 완벽한 경기였습니다. 시즌초반 위터스의 2루 도루 저지를 위한 송구가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인데 빨리 제 폼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7회부터 엔디 샤베즈에 이어 좌익수로 출전한 라이몰드도 3타수 2안타 2타점에 홈런 1개까지 기록하며 승리에 한몫 했습니다. 홈 6연전만 해도 극도로 부진했던 라이몰드는 원정 시리즈에 접어들며 맹타를 휘두르는 중입니다.

 

제레미 거스리를 대신하여 볼티모어의 1선발로 뛰고 있는 아리에타는 오늘도 6.2이닝동안 7피안타 4실점(2자책) 1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했습니다. 예전부터 불안한 컨트롤이 문제였던 아리에타는 20이닝동안 단 4개의 볼넷만을 허용하고 1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중입니다. 이제 아무도 거스리의 아쉬움을 얘기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죠^^

 

화끈한 타격으로 승리를 이끈 볼티모어 타자들의 맹타 장면을 감상하시겠습니다.

먼저 1-4에서 2-4로 추격하는 위터스의 솔로홈런!

 

이어서 9회초 3-4를 만드는 라이몰드의 솔로홈런!

 

이어진 존스의 동점 솔로샷!

 

10회초 나온 데이비스의 1타점 2루타 영상

 

6-4로 점수차를 벌리는 라이몰드의 적시타

 

쐐기를 박는 위터스의 만루홈런 영상!

 

오늘 경기는 내일 소식과 묶어서 전해드려야 할듯 하군요. 언제까지 이 상승세가 계속될지, 과연 볼티모어에도 쇼월터가 매직을 만들어낼지 주목이 됩니다^^

 

 

 

3연승, 그리고 3연패, 하루 쉬고 원정 10연전을 시작한 볼티모어가 이틀 연속 토론토를 상대로 승리하며 잠시나마 AL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펼쳐진 경기까지의 리뷰입니다.

 

<4/14 BAL vs TOR Review>

1차전은 볼티모어가 7:5로 승리하였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시듯 윌슨 베테밋이 8회초에 4:5로 뒤진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죠.

 

1회초 놀란 라이몰드가 2루타로 포문을 연 후 닉 마카키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한 볼티모어는 이어진 1회말 선발 토미 헌터가 켈리 존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동점이 됐습니다. 4회초 닉 마카키스의 2루타에 이은 애덤 존스의 1타점 적시타로 2:1로 도망갔지만 4회말 애덤 린드의 플라이볼을 좌익수 라이몰드가 놓치며 (아마도 조명에 공이 가린것으로 보임) 2:2로 다시 동점이 됩니다.

 

경기 중반부터는 양팀의 홈런쇼가 펼쳐졌습니다. 5회초 로버트 안디노의 시즌 첫 홈런이 터졌지만 곧바로 토론토는 콜비 라스무스와 유넬 에스코바가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4:3으로 역전을 시킵니다. 6회초 존스가 다시 솔로샷을 터뜨리며 4:4. 6회말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솔로홈런으로 5:4. 그야말로 엎치락 뒤치락이었죠.

 

그러던 8회, 승부의 추가 기웁니다. 라이몰드가 다시 안타와 2루도루로 포문을 연 볼티모어는 마카키스가 토론토 구원투수 대런 올리버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뽑아내며 1사 1,3루의 찬스를 맞습니다. 존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토론토는 여기서 방망이가 뜨거운 맷 위터스를 사실상 거르며 만루작전을 씁니다. 1할대 타율의 베테밋을 상대하려는 작전이었죠.

 

하지만 베테밋은 올리버의 87마일 패스트볼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고 라이몰드와 마카키스가 홈을 밟으며 6:5로 경기를 역전시켰습니다. 이후 9회에 라이몰드가 다시 솔로홈런을 날리며 7:5로 점수를 벌렸고, 짐 존슨이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3세이브째를 기록했습니다.

 

선발 헌터가 지난번 미네소타전에서 호투하여 오늘도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제구가 지난번처럼 정교하지 못하더군요. 공이 전체적으로 다 높게 들어가는 바람에 땅볼 유도는 하지 못하고 뻥뻥 맞아나가기에 바빴습니다. 6+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 2볼넷 2탈삼진. 솔로홈런 4방 허용이 인상적이네요 -_-;;

 

7개의 홈런을 주고받았던 이날 경기. 베테밋의 역전타와 라이몰드의 쐐기포 장면을 감상해 보시죠.

 

 

 

 

<4/15 BAL vs TOR Review> 

 

오늘 오전 5시에 펼쳐졌던 볼티모어와 토론토의 2차전에서도 볼티모어가 경기 후반 토론토 불펜진을 공략하며 역전승을 거두고 2008년 6월 이후 4년여만에 토론토와의 시리즈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아무리 못하지만 어떻게 4년동안 한번도 시리즈 승리를 못....

 

볼티모어가 제이슨 하멜, 토론토가 신예 헨더슨 알바레즈를 내세운 경기는 1차전처럼 타격 공방전이었습니다. 1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맷 위터스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낸 후, 1회말 켈리 존슨이 솔로홈런을 치며 따라붙었고, 2회말 에릭 템즈, 브렛 라우리의 연속안타와 콜비 라스무스의 좌전적시타로 토론토가 2:1 역전을 하자 4회초 크리스 데이비스가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3:2로 다시 볼티모어가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팽팽하던 경기는 6회말 토론토가 승기를 잡는듯 했습니다. 토론토가 볼티모어의 바뀐 투수 맷 린드스트롬을 상대로 2루타를 쳐낸 후 에드윈 엔카나시온 타석때 나온 땅볼을 3루수 윌슨 베테밋이 놓치며 2사 2루를 1사 1,3루로 만들어줬기 때문이죠. 이후 템즈의 희생플라이와 라스무스의 추가 적시타가 나오며 4:3이 됩니다. 지난번 첸웨인 등판때의 마크 레이놀즈가 저지른 실책이 생각나는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호투한 알바레즈 대신, 케이시 젠센이 구원투수로 나온 8회초, 베테밋이 에러를 만회하는 동점 솔로홈런을 쳐내며 4:4가 됐고 9회초 데이비스의 내야안타에 이은 라이몰드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이 나오며 6:4로 승기를 잡습니다. 철벽 마무리 짐 존슨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팀의 승리를 지켰네요.

 

선발 하멜은 전날 등판한 헌터처럼 경기 초반 컨트롤 불안을 노출하며 고전했습니다. 1회에만 30개 가까운 공을 던졌죠.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호세 바티스타를 맞았는데 무슨 영문인지 갑자기 홈 스틸을 시도한 3루주자 라우리 덕분에 위기를 탈출하고 그 이후 3,4,5회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라우리는 4회에도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에 실패하며 와르르 무너질뻔한 하멜을 살려줬더군요. 일단 그 화제의 장면을 먼저 보실까요?

 

 

 

미네소타전에서 보여준 낮은 코스의 제구를 통한 땅볼 유도가 안되니 힘에 의존한 피칭을 하멜이 시도했는데요. 컨트롤이 안되니 뭐 효과는 그다지... 로저스 센터는 타구가 외야에 날아가기만해도 무섭기 그지없더군요. 아직 시즌 초반이고 한번 잘 던졌으니 하향세인 날도 있을 것인데... 헌터나 하멜 모두 첫 경기의 모습을 얼마나 자주 유지해주냐가 관건이겠죠? 그래도 1,2회 많았던 투구수를 이기고 5회까지 던진 점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헌터도 홈런 4방을 맞고도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왔었고...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봅니다.

 

오늘 경기에서 나온 데이비스의 투런홈런, 베테밋의 동점홈런, 라이몰드의 결승홈런 장면을 보시겠습니다.

 

 

 

 

<기타 소식들>

 

지난 미네소타와의 3연전에서 아리에타, 헌터, 하멜의 희망을 봤다면 이번 토론토와의 3연전에서는 놀란 라이몰드가 단연 돋보이는 모습입니다. 1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2차전에서는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무엇보다 홈런 2개가 중요한 시점에서 나왔다는 것도 만족스러웠구요. 타격감이 완전치 않아서 엔디 샤베즈와 나눠서 좌익수를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렇게 되면 거의 붙박이로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데이비스 역시 오늘 홈런 1개를 포함, 3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살리고 있습니다. 1루 수비도 종종 어려운걸 잘 잡아내며 만족스런 모습이구요. 라이몰드와 데이비스의 성적이 볼티모어 타선 전체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였는데 이들이 이렇게 살아난다면 투수진이 삐끗한 날에도 타력으로 만회가 가능할 듯 합니다.

 

지난번 양키스전에서의 결정적 실책으로 경기를 하나 말아먹은 마크 레이놀즈... 현재 홈런 1개 없이 삼진만 적립중인데요. 살까지 빼면서 3루수에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죠. 일단 3루의 부담이 타격까지 이어진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레이놀즈가 1루 수비 연습을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네요. 일단 어제와 오늘 레이놀즈는 지명타자로 나왔고 베테밋이 3루를 지켰습니다.

 

위터스가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오늘까지 볼티모어가 치른 8경기에 모두 선발출장했고 연장전을 2번 소화하는 등 강행군을 했습니다. 포수는 보통 120경기 정도만 뛰며 체력보충을 해주죠. 오늘 타격하는거 보니 힘도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그런 위터스가 내일은 휴식을 취할거라고 합니다.

 

현재 DL에 있는 와다 츠요시가 두번째 확장 스프링캠프 경기를 가졌습니다. 6이닝동안 100개를 투구하며 3피안타 무실점 5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네요. 와다는 AAA에서 한번 더 등판을 하고 팀 합류를 결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내일 브라이언 매터스의 투구내용이 와다의 복귀 스케줄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볼티모어는 내일 오전 2시부터 토론토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시카고로 떠납니다. 볼티모어는 브라이언 매터스, 토론토는 카일 드라벡을 선발투수로 내세웁니다. 매터스가 강한 토론토 타선에 긴장하지 않고 스프링캠프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토론토 불펜이 내일은 불을 지르지 않을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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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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