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사in 236호 리뷰

미디어 | 2012. 3. 24. 09:28
Posted by 베이(BAY)


1. 커버스토리 : "키코 거래는 기업을 속인 사기행위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때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사건이 바로 파생상품 '키코'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들의 연쇄 타격이었다. 대출 권한이라는 막강한 힘을 쥐고 있는 은행은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투자시 유의사항 등을 알려주지 않은채 무작정 이 상품을 기업에 팔고 수수료를 챙겼다. 이른바 '녹인(Knock-in)' 구간을 전혀 알지 못한 기업들은 환율 상승속에 엄청난 손실을 입고 도산해야 했다.

이처럼 상품에 대한 정확한 고지 없이 판매행위를 한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은 사기 혐의를 적용한 적이 있다 (뱅커스 트러스트 대 깁슨 그리팅스 사건). 한국 검찰이 미국 금융당국에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받은 의견에도 사기란 답변이 왔다. 그러나 법원은 이 사항을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검찰도 은행을 무혐의처분했다. 금융위기에 따른 급격한 환율변동이 문제였지 은행측의 상품설계나 판매과정에 잘못이 없다는 것. 도대체 잘못이 정말 하나도 없는 것인가?  키코 계약을 한 사람은 거의 모두 자세한 상품구조를 몰랐는데?

2, 특집(1) 4.11 총선 10대 격전지
시사in이 선정한 10대 격전지 판세를 소개했다. 서울 종로, 서울 동대문(을), 서울 동작(을), 서울 강남(을), 경기 고양 덕양(갑), 광주 서구(을), 충남 논산/계룡/금산, 세종특별자치시, 부산 북/강서(을), 경남 사천/남해/하동 총 10개구를 소개했다. 과연 여기서 누가 몇석을 가져갈지? 자세한 내용은 시간이 많이 지나 시의성이 없는 관계로 생략.

3. 정치in : 이주의 SNS 풍향계 - 문재인 트위터 활동성 박근혜에 완승
최근 시사in이 총선을 맞아 매주 SNS 여론에 관한 기사를 싣고 있다. 이번주는 문재인과 박근혜의 트위터를 분석했다. 문재인은 리트윗 횟수에서 박근혜를 3배 가까이 앞섰고, 기존 팔로어가 아닌 사람에게 메시지가 파고 들어가는 정도에서도 문재인이 소폭 앞섰다. 결국 현재 트위터에서의 영향력은 문재인이 큰 가운데 박근혜는 문재인과의 차이를 좁힐만큼의 힘은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젊은층에게 있어 대선가도는 박근혜보단 문재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다.

4. IT Insight : 뉴 아이패드, 하드웨어 경쟁은 끝났다.
애플이 기술적 완성도를 자랑하는 뉴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이제 더이상 모바일 기기에서 하드웨어 성능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할 수 없을 정도에 다다랐다. 그러므로 하드웨어가 아닌 콘텐츠 싸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IT 기업은 하드웨어로 수익을 올리지 콘텐츠로는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 우수한 하드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이제 그 하드웨어에 맞는 콘텐츠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김인성 칼럼니스트의 조언. IT 가 은근 천대받는 세상에서 이 사람의 글은 볼때마다 참 맘에 든다.

5. 국제in(1) : 포트루이스 흡혈귀들의 기지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있는 루이스-매코드 기지에는 세개의 신속 기동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이 부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여러차례 파병된 부대. 그런데 오랜 전쟁을 치르며 중동에 파병된 장병들이 잇따른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원인은 전쟁 트라우마인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미군 측은 문제를 줄이겠다며 이 증후군에 대한 치료 및 검사에 나섰지만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한 군인들은 허술한 검사를 피해가며 계속 군복무를 하고있다. 코란 소각사건에 이은 민간인에 대한 군인들의 범죄로 미국은 골치를 앓고 있다.

6. 국제in(2) : "이슬람 메뉴 척결 강력히 외칩니다"
재선에 도전중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연일 파격적인 행보와 발언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끌려 하고 있다. 그는 인종 문제를 내세우며 프랑스 극우세력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가 내놓는 정책과 발언은 유럽연합 규정과 취지에 어긋나는 것들이 많아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어떻게든 표를 얻어보기 위해 사르코지는 이슈를 만들고 다른 후보의 반응을 유도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 한국에 이런거 잘하고 계신 분이 지금 하나 있는데, 둘이 절친이라도 맺어야 할듯??

7. 국제in(3) : 대학 랭킹 올리려고? 도쿄대 가을 입학 논란
일본 최고의 명문 도쿄대가 5년후 가을입학제 도입을 검토중이다. 해외 유학생이 손쉽게 일본에 공부를 하러 오고 반대로 일본 학생들도 공백 없이 유학을 가도록 하겠단 것이다. 하지만 도쿄대 입학생은 고교 졸업후 6개월간 시간이 비며 이를 활용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 영어 강좌등이 부족해 일본 유학을 꺼리는 외국학생들의 상황은 생각하지도 않고 입학시기만 바꾸면 다 될줄 아냐는 비판도 있다. 게다가 일본 기업들의 채용시기는 대부분 봄에 몰려있다. 이런 문제를 뚫고 도쿄대는 입학제도를 변경할까? 그렇게 된다면 일본 사회 전체가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는게 사람들의 예상이다. 그만큼 도쿄대는 대단한 존재다.

8.사회in(1) : 졸지에 범죄자 된 경찰의 기막힌 사연
택시기사와 시비를 벌인 한 남자를 수사하던 경찰이 졸지에 직권남용죄 등으로 기소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비를 건 남자가 검찰쪽의 아는 인맥을 이용해 경찰을 혼내주라는 청탁을 했던 것. 경찰관은 모든 증거를 갖춰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검찰은 제식구 감싸기를 하듯 1년 넘게 사건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을 사이에 둔 힘겨루기와 권력에 청탁하여 부정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까지... 그야말로 복마전이 따로없다. 기사 말미의 얘기대로 제3의 수사기관이 필요한 것 같단 생각이 든다.

9. 사회(2) : JMS 반대자 테러, 목사가 시켰다
대표적인 사이비종교로 불리는 JMS(기독교복음선교회)가 정명석 교주의 행적을 알려줘 홍콩에서 그가 체포되는 사건을 만든 반JMS 세력에 대해 조직적인 테러를 벌였단 사실이 밝혀졌다. 테러를 저지른 신도의 위를 따라 올라가면 고위 간부와 교주 정명석의 존재가 보인다.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정명석 교주는 수감 이후에도 줄어들지 않는 교세를 이용하여 여전히 옥중 구세주 노릇을 하고 있다. 그를 광신하다 모든 것이 사기임을 깨달은 일부 교인들은 허탈함과 우울함에 빠져 극단적 행동을 저지르거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실정. JMS가 상당히 큰 조직인만큼 이는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큰 것 같다.

10. 사회(3) : 좋아서 하는 일? 스타에겐 '사생결단'
연예인의 사생활을 쫓아다니는 사생팬이 최근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일거수 일투족을 좇아다니고 택시를 대절해 그들을 좇아다니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별 짓을 다 한다. 사생팬에 시달리는 일부 연예인들은 이로 인해 생활에 큰 애로사항이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처럼 사생팬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한 매체와 도구를 이용해 팬들이 스타의 사생활을 쉽게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일대일로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판타지가 생긴다는 것과 팬과 아이돌의 접촉 기회가 많은 한국 연예계의 특성이 지적된다.

11. 특집(2) : 개국 100일, 종편은 어디로 가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종편이 개국 100일을 맞았다. 개국초 지상파 방송에 대적한다던 호기는 온데간데 없고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경영위기만 증대되고 있다. 준비가 덜 된채 한 개국은 이들에게 큰 타격이었다. 적지 않은 제작비를 날리고, 조기종영하는 프로그램이 속출했으며 종편 전환을 하고 오히려 시청률이 떨어진 곳도 있었다. 결국 각 종편은 봄 개편시즌을 맞아 축소편성 및 뉴스/시사 채널등으로의 방향전환을 꾀하고 있다. 일선 PD와 작가들도 90% 이상 종편의 현재와 미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지금, 그들에게 남은건 망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

12. 문화in : 정작 그들의 어둠은 비추지 못했으니...
3월 10일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들에게 힘을' 이란 단체가 출범했다. 주류 언론이 담아내지 못하던 우리 삶의 치열한 현장을 열심히 담아왔지만 정작 그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해결해주고 도와줄 곳은 없었기 때문이다. 어지러운 세상에 공기와 같은 존재인 그들이 앞으로 좀더 편히 활동할 수 있도록 이 단체가 힘이 됐으면 한다.

13. 장정일의 독서일기 : "이 땅에는 왜 사상가가 나오지 않을까요"
1세대 철학자 박치우에 대한 책, '불화 그리고 불온한 시대의 철학 : 박치우의 삶과 철학사상' 을 소개했다. 1928년 경성제대 철학과에 입학한 그는 당시 유행한 하이데거의 '불안의 철학' 을 비판하며 철학과 현실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철학 하면 왠지 현실과 동떨어져 있을거라는 사람들의 인식과는 전혀 다른 모습. 친일 비평가, 빨치산 철학자로만 불렸던 박치우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담은 책.

14. 서울음식, 넌 누구냐 : 곱창처럼 질깃한 왕십리의 인생아
왕십리 하면 곱창으로 유명한 동네다. 이렇게 곱창집이 많이 생겨난 것은 동대문과 마장동에 있었던 가축시장 및 도축장 때문. 예전에는 도축 부산물로 서민들이 먹는 음식이었지만 고도성장 시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고기도 먹을 일이 많아지자 별식으로 변한채 아직도 명맥을 잇고 있다.

15. 시사 에세이 : 원자력의 반대말, 유기농
후쿠시마 원전 사태 등으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이 원자력의 반대말은 유기농 이라는 기고문을 남겼다. 원자력은 무엇보다 인간 차별을 구조적으로 내포하고 있고, 원전 주변은 결국 지속적인 방사능에 노출되며 생태계 파괴를 맞는다. 즉, 원자력에 많이 노출된 사람이나 환경은 다른 이들에게 거부감을 주는게 이것이 공생의 원리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발행인은 공생의 원리에 입각한 유기농을 통해 자연의 원리와 상부상조의 인간관계를 생각하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게 과연 좋은 삶인지 생각해 볼 것을 권유한다.
 

<출처 : 오마이뉴스>

어렵사리 성사된 야권연대가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났다. 바로 예전부터 논란이 됐던 서울 관악(을) 선거구의 '여론조사 조작사건'.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승리했지만, 통합진보당이 여론조사 응답자의 연령을 조작하라' 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폭로했다. 경선관리위원회와 중재역할을 맡은 시민사회는 재경선을 요구했지만 상대방인 김희철 민주통합당 후보는 경선에 불복하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재경선에 동의했던 이정희 대표 역시 내일 후보등록을 신청하겠다며 물러서지 않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이슈 털어주는 남자 김종배입니다(이털남)' 에 이정희 대표가 직접 출연해서 현 사태와 관련한 심정을 밝혔다. 50여분 정도의 방송 내용을 통해 이정희 대표가 밝힌 입장은 다음과 같다.

1.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잘못한 일이고 무거운 사안이긴 하다.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은 경선과정에서 민주당 측 역시 여론조작을 선동하는 행위를 했단 제보를 받았고 이렇게 해서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캠프쪽에서 대응책의 일환으로 이 일이 이뤄졌다. 변명은 아니지만 한쪽만 잘못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모두 잘못했기에 재경선을 주장한 것이다. (민주당 후보측의 행위에 대한 정확한 증거는 현재 없는 상황)

2. 수도권에서 통합진보당이 승리한 7곳 모두 민주당의 불복논란이 있다. 승리지역의 잡음을 차단하고 야권연대의 본질 훼손을 막기 위해 내가 사퇴하란 의견도 있지만 6곳 모두 정당히 승리한 곳이므로 이것은 나의 사퇴문제와 상관없다. 하지만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과 선거 전반에 미칠 여파 등을 고려해 거취를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중이다.

3. 본인과 관계있는 경기동부, 광주전남지역의 민주노동당 세력의 조직논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지 않다. 나는 정파를 고려하지 않은 정치를 하고 있다.

진행자 김종배씨의 날카로운 추가질문이 계속되서 순수한 이정희 대표의 주장만을 이끌어내기 힘들었지만 일단 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른바 중도층 혹은 정치 무관심층이 정치권에 갖는 불만이 '자기 밥그릇 챙기기' 와 '이중잣대' 인 것 같다. 물론 정치권 종사자들도 나름대로의 논리와 사정이 있고 따져보면 그것이 맞기도 하다. 하지만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위해 정치를 하러 나선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많다. 그 점을 빼고 유권자 심리를 읽기란 어렵다.

이번 사건은 저 불만 2가지가 모두 얽혀있다. 무거운 책임을 진 사안이지만 저쪽도 잘못했기 때문에 퉁치고 재경선하자는건 밥그릇 지키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쪽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면 강한 비판을 했을 진보진영이 지금은 저쪽도 그랬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정이 있었다, 우리는 그냥 대의를 위해 넘어갔단 식의 해명만 늘어놓는다. 새누리당에서 그런 소리 하면 받아줄 것인가? 그동안의 이미지나 이치를 따져봐도 아니다. 이렇게 남에겐 엄격하고 나에겐 관대하면 큰 문제가 된다.

개인적으로 이정희 대표를 엄청나게 지지하지 않지만 그가 참으로 아까운 정치인이고 앞으로 많은 일을 해야할 사람이란 것에는 동의한다. 앞으로 4년간 다시 열정을 펼칠 기회를 잃는 것이 본인에겐 큰 아픔이고 어떻게든 출마를 해보려는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버릴때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자기와 주변세력의 틀이 무너지지만, 가지려고 너도 나도 용쓰는 정치판에서 '정당하게 가질려고 하지 않았기에 내려놓으려 합니다.' 라고 결심해야 보통 사람들은 그가 사심으로 정치를 하는게 아닌, 정말 국민을 위한 사람이라는 생각(혹은 동정론이라 할수도 있겠다)을 하게 될 것이다.

본인이 직접 개입한 사건도 아니고, 어느 충성심이 과한 보좌관이 저지른 일로 보인다. 여기서 이정희 대표의 정치생명이 끝나진 않을거라고 본다. 보수언론의 조작된 프레임과 편향된 정보로 사건의 전말을 재단하는 사람들 때문에 답답하겠지만, 그런 사람도 설득하고 안을 수 있어야 진짜 정치인이다. 지금 유권자에겐 감동과 사심없는 무소유의 마음이 필요하다. 그대로 이뤄질지 모르지만 이정희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야권연대의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다른 역할을 수행한 후 차기 보궐선거 등에서 재기를 노려봤음 한다. 그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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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MLB] 볼티모어 2012 스프링캠프 소식(2)

스포츠 | 2012. 3. 22. 15:53
Posted by 베이(BAY)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2주차 소식을 모아서 전해드립니다.

1. 잭 브리튼 (Zach Britton), 개막전 로스터 진입 좌절


스프링캠프 초반만 해도 선발로테이션 진입이 확실해 보였던 잭 브리튼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습니다.

작년 시즌 후반부터 지속된 어깨 통증 및 염증이 제대로 낫지 않은 브리튼은 스프링캠프 첫 투구부터 이상을 호소해 왔는데요. 몇번의 마이너리그 경기 등판 및 불펜세션을 통해 복귀를 시도했지만 첫 등판을 앞두고 부상이 재발하여 결국 정밀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결과 뼈나 근육이 손상된 것은 아니라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정이 나왔고, 대신 PRP 치료법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PRP 치료법이라는게 뭔가 해서 찾아봤더니, 환자 몸에서 혈액을 체취해 원심분리를 한 후, 부상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성분만을 추출하여 상처 부위에 주사를 하는 방법이더군요. 최근들어 이 치료법을 쓰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고, 약물 치료등에 비해 몸에 해악도 없고 효과적이란 평가가 나와 브리튼도 이 치료법을 택했습니다.

브리튼은 PRP 치료를 받게 됨에 따라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브리튼은 개막전 로스터에 오르지 못하고 DL에서 4월을 맞게 될 것 같습니다. 선발투수 후보도 많은 상황이니 조급해하지말고 완벽히 부상을 치료해 복귀했으면 합니다.

2. 브라이언 매터스(Brian Matusz), 선발로테이션 진입에 파란불?


동료 브리튼의 부상으로 브라이언 매터스는 유리한 위치에 올랐습니다. 지난 16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 매터스는 미겔 카브레라, 프린스 필더 등 강타자가 즐비한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4이닝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하며 무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이어진 21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선 5이닝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와 병살타 3개를 묶어 1실점만 하는 위기관리능력도 보여줬구요.

현재 15이닝을 투구한 매터스는 2.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고 삼진은 16개지만 볼넷은 1개뿐입니다. 1라운더이자 차세대 에이스감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현재 페이스면 예상과는 달리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네요. 실전모드에 가까워질수록 초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마지막 관건이라 생각됩니다.

3. 와다 츠요시, 첫번째 스프링캠프 등판


미국에 와서 오버한 탓일까요. 팔꿈치 통증으로 조심스레 시즌에 대비해오던 와다 츠요시가 드디어 스프링캠프 공식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9일 애틀란타와의 경기에 3번째 투수로 6회 모습을 드러낸 와다는 2이닝동안 1실점했습니다. 2루타를 허용한 후 와일드 피치와 내야땅볼로 1실점했고 삼진을 3개 잡아내는 등 전체적으로 무난한 피칭이었습니다.

경기중계를 찾아서 보았는데 일단 중계방송 스피드건의 패스트볼 구속은 88-90마일 정도 나왔습니다. 기자들의 트윗은 88마일 전후라고 하더군요. 변화구는 80마일 초반대의 슬라이더와 포크볼, 75마일 정도의 커브볼을 구사했습니다. 주 변화구는 일본선수답게 포크볼이었습니다.

와다의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중간에 약간 멈춤이 있고 공을 끝까지 숨겨서 나오는 투구폼 때문에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긴 힘들어 보였습니다. 다만 컨트롤이 되지 않는 공은 여지없이 날카로운 타구가 나왔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냥 지나갈 수 있는 공도 미국 타자들은 쳐낼수 있음을 볼때, 10개 잘던지고 1개 잘못던진게 실점이 되서 전체 투구흐름이 흔들리는 결과를 낳을수도 있단거죠. 결국 얼마나 코너웍과 타이밍 뺏기가 제대로 되느냐가 와다의 성적을 결정할 것입니다. 와다는 내일 마이너리그 경기를 통해 다시한번 컨디션을 점검합니다.


3. 닉 마카키스, 개막전을 향해 달린다


지난시즌 종료후 복부 수술을 받은 닉 마카키스가 부상치료를 끝내고 스프링캠프에 복귀했습니다. 16일부터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한 마카키스는 21일 경기부터는 수비에도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격 성적은 11타수 2안타로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9년 6년간 6610만달러의 장기계약을 맺은 마카키스지만 사실 돈값을 하지는 못했죠. 수비는 잘하고 있지만 공격에서는 기대만큼을 못보여줬죠. 정확도도 파워도 어중간한 뭐 그런 상황이고 마카키스와 로버츠의 장기계약 실패 때문에 피터 안젤로스 구단주는 다른 선수의 장기계약에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제레미 거스리나 애덤 존스의 장기계약 논의도 그래서 결국 중단됐죠) 일단 수비까지 나선 마카키스는 느낌이 좋다고는 합니다만 시즌 성적도 그럴지는 좀...


4. 돈트렐 윌리스, 볼티모어 품에 안기다.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뛰었고 올시즌 필라델피아와 계약했던 돈트렐 윌리스가 방출되자마자 볼티모어와 계약했습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윌리스는 총 3경기에 등판하였지만 2.2이닝동안 5실점하고 볼넷도 4개나 주면서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좌완 불펜이 부족한 볼티모어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네요. 윌리스가 작년에도 선발로 뛰긴 했지만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은 그를 아서 로즈와 같은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키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일단 스캠과 마이너리그를 통해 구원투수 훈련을 하고 기회가 되면 빅리그에 올라올 것 같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트로이 패튼의 보험용 정도로 보면 될듯 하군요.


5. 기타 소식
볼티모어 투수진이 잔부상이 많습니다. 알프레도 사이먼이 지난 19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회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아주 심한 부상은 아닌듯 합니다만 스캠 내내 이 부상이 지속되는 듯 하군요. 이번주 불펜 세션을 통해 다시한번 몸상태를 점검한다고 합니다. 현재 일요일에 생겼던 통증은 없다고 하는군요. 유망주 보호차원에서라도 사이먼의 활약이 절실한데...

허리 통증으로 스프링캠프 등판이 늦어지던 토미 헌터는 오늘 새벽 첫 공식경기 선발등판을 가졌습니다. 5이닝동안 74개를 투구한 헌터는 2피안타 2실점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고 홈런 한개를 J.P 아렌시비아에게 허용했습니다. 현지 반응은 꽤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뇌진탕 후유증을 치료중인 브라이언 로버츠. 현재 스캠에 참여중이지만 공식적인 복귀 프로그램 없이 실내훈련 위주로 몸만들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부터 로버츠는 덕아웃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따가운 햇볕이나 덥고 추운 날씨가 뇌에 그다지 좋지 않아 바깥 출입을 자제해 왔던것 같은데 현재 밖에서 게임 보는 정도는 가능한듯 하군요. 회복 속도는 느리지만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볼티모어가 시즌 초반 추운 지역에서 경기가 많아 로버츠가 여기에 동행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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